-합리적인 분양가와 입지, 시세 차익 등 기대되는 단지에만 청약 수요 몰리는 반면, 분양가가 높거나 상품성 다소 떨어지면 외면
-일부 단지는 시세차익 기대 어려워…수요자 신중한 청약 필요
고금리, 원자잿값 인상으로 분양가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순위 청약(줍줍)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풀린 무순위 청약 아파트에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단지 물량이 대거 풀리는 6월 분양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00가구를 넘는 대단지 청약이 여럿 나오는 만큼 무순위 청약 열기가 분양 시장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 무순위 청약에서 양극화 현상 뚜렷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입지, 시세 차익 등이 기대되는 단지에만 청약 수요가 몰리는 반면, 분양가가 높거나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면 외면을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세종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무순위 청약에 나섰던 '세종 린 스트라우스' 1가구 모집에 43만여 명이 몰렸으며 지난 4월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2가구 모집에는 60만명이 신청했다.
또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 모집에 101만여 명이 신청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 아파트 59㎡에는 50만 명이 넘게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무순위 청약 물량은 청약 통장·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데다, 거주지 제한 요건이 풀리면서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사실상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게다가 무순위 청약에 당첨되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무턱대고 무순위 청약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분양시장에선 무순위 청약이 과열되면서 내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보단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한다는 당초 정부 취지가 무색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무순위 청약 문턱이 낮아졌다고 해서 무턱대고 청약에 나섰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무순위 청약은 당첨자 발표부터 실제 계약, 입주까지 잔금을 마련할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사전 자금계획 없이 당첨되더라도 물거품이 될 확률이 높아서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무순위 청약에서 양극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청약 관련 규제 완화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무순위 청약 열기가 과열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나 시세차익 등이 예상되는 일부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무순위 청약에서 거주지와 무주택 요건이 폐지되고, 현재 시세 대비 저렴하기 때문에 무순위 청약을 기대하는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무순위 청약은 계약 후 입주까지 잔금을 마련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자신의 자금 여력 등을 따져봐야 하겠다.
◆ 올 6월 수도권 무순위 청약 177가구 공급
분양가 급등에 무순위 청약에 관심도 날로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6월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수도권에서 총 177가구의 무순위 청약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4개 단지 총 17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요 단지는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38가구), 구로구 개봉동 '개봉 루브루'(102가구), 강서구 화곡동 '화곡 더리브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18가구), 강북구 수유동 '수유 시그니티'(16가구) 등이다.
경기에서는 2개 단지 3가구가 공급된다. 주요 단지는 성남 중원구 금광동 'e편한세상 금빛그랑메종'(1가구), 화성시 '호반 써밋'(2가구)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모든 '줍줍' 단지가 로또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경기 화성 '호반 써밋'(84㎡)의 경우 최근 거래가격(지난해 12월, 3억9019만원)과 분양가격(3억8530만~3억8610만원)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외에도 일부 아파트는 서울에 위치했음에도 입지와 교통환경, 단지규모, 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단지도 있어 수요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일부 무순위 청약 물량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수 있지만, 수개월안에 잔금을 마련해야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금 마련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의 묻지마 청약은 자칫 낭패로 이어질수 있는 만큼 청약 전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 놓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무순위 청약에 나서는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아파트가 마지막 임의공급에 나섰다. 임의공급은 무순위청약이나 청약통장 없이 가능한 것으로 19세 이상 또는 미성년자 세대주로 재당첨제한 및 청약신청금이 없어 실수요자의 부담이 없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로 총 771세대이다.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84㎡로 6가지 타입이 마련돼 있다. 주차시설은 세대당 1.22대로 총 939대 가능하다.
남향위주의 배치와 넓은 동간간격으로 채광, 환기에 탁월하다. 판상형과 타워형의 적절한 조화로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필로티 공간을 설계해 바람길과 보행길을 마련하고 단지 곳곳에 어린이놀이터, 운동시설, 테마정원 등을 확충했다.
세대별로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과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발코니 확장 등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 골프존, GX룸, 피트니스센터, 그리너리스튜디오, 경로당, 어린이집 등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이 운영된다.
도보 거리에 상도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그 외에도 신상도초, 국사봉중, 당곡중, 장승중, 당곡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중앙대 및 숭실대, 국사봉숲속 작은도서관, 약수도서관 등 우수한 교육환경으로 학부모들의 인기가 높다.
상도근린공원, 용마산, 보라매공원 등 친환경 인프라를 누리며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동작구보건소, 주민센터, 롯데백화점, 보라매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인근에 상도 14∙15구역 신송통합기획 후보지로 추후 조성 시 5,500여세대의 신주거타운이 형성될 계획이다.
도보 거리에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위치해 있으며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30분내로 도달가능하다. 추후 서울 경전철 서부선 신상도역(가칭)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30년 개통예정으로 은평구에서 관악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즉시 입주 가능한 무순위 줍줍 가능한 단지이다.
분양문의 1668-0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