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유로2004 본선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반면 지난해 월드컵 3위 터키는 동구의 복병 라트비아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면서 본선 티켓 확보가 불투명해졌다. ‘레 블뢰’ 프랑스는 친선경기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대파하고 아트사커의 위력을 과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주간의 첫날인 16일(한국시간) 지구촌에서는 이변과 명승부가 속출하면서 전세계 축구팬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내년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의 남은 본선 진출 티켓 5장을 놓고 맞붙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는 전반22분 터진 맥파덴의 결승골로 네덜란드를 홈에서 1-0으로 누르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스코틀랜드가 네덜란드를 꺾은 것은 82년이후 21년만이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클루이베르트가 각각 투톱으로 나선 네덜란드는 이날 예기치 않은 패배로 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주요 국제대회에 연이어 예선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터키는 라트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29분 베르파코프스키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1-0으로 무릎을 꿇었다. 터키는 혼신의 힘을 다해 반격에 나섰지만 골운이 따르지않았고 후반 엠레 아쉬크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노르웨이를 2-1로 제압하고 순조롭게 출발했고 러시아와 웨일스는 0-0,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1-1로 각각 비겼다. 본선행 티켓을 확정지을 플레이오프 2차전은 20일 열린다.
한편 프랑스는 독일 겔젠키르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간판 골잡이 앙리와 트레제게(2골)가 이름값을 하며 독일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월드컵 MVP인 GK 올리버 칸은 한경기에 3골이나 허용하는 수모를 당했다. 프랑스가 독일을 3골 차 이상의 스코어로 이긴 것은 지난 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독일은 87년 이후 프랑스에게 내리 4번을 지면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프랑스는 전반 21분 앙리가 헤딩으로 선취골을 뽑은뒤 트레제게가 후반10분과 37분 추가골을 연이어 넣었다.
포르투갈은 그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간판 루이스 피구가 전반 31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바람에 1-1로 비겼다. 체코는 약체 캐나다에 소나기골을 퍼부어 5-1로 대승했다.위원석기자 batman@
첫댓글 칸은 잘할때는 슬램덩크 강백호 같이 기가막히게 디펜스를 하는데.. 너무 잘할때 못할때 차이가 심한듯.. 예전에는 제가 알기로는 2002 월드컵 끝나고 5점 먹힌 경기도 있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