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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은 '중국리그' 선수 배양지인가?
한국바둑리그에 중국선수는 'NO', 한국 톱10은 대부분 '중국리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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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랭킹 10위권내 8명이 중국리그 진출예정 갑조리그가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자본의 투입이 늘어날수록 경기의 질도 높아져야 한다. 중국리그 예비훈련 규정이 완화되고 있기에 각 팀은 할 수 없이 한국바둑계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점점 중국리그에 한국용병이 늘어나고 있고, 현재 한국은 갑조리그와 을조리그 최대 인재배양기지가 되었다. 2012 갑조리그의 후원사는 여전히 찐리(金立)그룹이다. 찐리핸드폰은 중국 국내 제일의 브랜드로 매년 생산량도 8,000만대에 달한다. 매일 평균 20만대 이상의 핸드폰을 파는데 다시 말하면 매분마다 150대의 핸드폰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 2007년 부터 갑조리그와 손을 잡은 찐리그룹은 5년 동안 대회를 후원했고 앞으로도 지원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류우리룽 찐리그룹 회장은 "우리 회사가 내일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날까지 갑조리그는 후원할 것이다."라는 강력한 후원의사를 표명할 정도다. ![]() 당시 대국료는 한 판에 1만 달러 였지만 4판 이상을 두지 못했고 이때만 해도 실질적인 역할보다도 갑조리그에 팬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목적이 컸다. 갑조리그 용병제도에 혁신을 준 것은 꾸이저우팀이었다. 2004년 갑조리그에 진출한 꾸이저우팀은 이세돌 9단을 영입했고 1판 승리수당을 10만 위안으로 끌어올렸다. 이세돌 9단은 1년 내내 갑조리그에서 열과 성을 다했고 그 해 최다대국 12판을 채웠다. 이후 이세돌은 2007년 7월부터 2009년 6월까지 갑조리그 19연승의 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누구도 이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다. 연승기록 2위는 구리와 치우쥔이 가진 11연승이다. 이세돌이 6년 동안 꾸이저우팀을 도왔지만 4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꾸이저우팀은 2009년 이세돌의 휴직으로 박문요와 리저로 선수를 교체했고 다시 큰돈을 들여 그를 불러들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세돌이 문을 연 갑조리그에 최철한, 조한승, 이영구 등 한국고수들이 속속 들어왔고 이들은 주장급 선수로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도 이세돌(을조리그), 박정환, 최철한, 김지석, 조한승, 강동윤(을조), 박영훈, 이영구 등 한국랭킹 10위권 내의 기사 대부분이 중국리그에 참가할 예정이고 이창호와 나현도 을조리그 참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한국바둑리그는 중국선수를 거절? 중국용병을 막는 드래프트제의 불편한 진실 한국용병부대가 중국 갑조리그와 을조리그에 속속 상륙하고 있는데 왜 중국기사는 한국리그에 들어가지 않을까? 지난 수 년간 한 명의 중국기사도 한국바둑리그에 참가한 적이 없다. 이 부분은 한중 바둑리그간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갑조리그는 기원과 관계없이 각 팀이 소속선수를 결정하는 구단제다. 각 팀이 중국기원에서 일정액을 지원받기는 하지만 대부분 경비는 소속팀의 몫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 갑조리그에서 핵심적인 재산권과 인사권은 각 팀이 가지고 있고 중국기원은 영향을 끼칠 수가 없다. 각 팀의 리그운용에 대한 자주권이 크기 때문에 한 판의 대국료가 10만 위안인 '고가대국'과 겨우 3천 위안인 '저가대국'이 상존하기도 한다. 한국바둑리그는 2012년 40억 원 규모로 치러지는 '매머드급 리그'다. 하지만 후원사인 KB국민은행과 각 팀이 지원하는 대회후원은 모두 한국기원(한국기원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바둑TV, 후원사대표, 프로대표가 참가하는 한국리그 운영본부가 있다)을 통해서 팀 순위별 상금 등 배분원칙을 정한다. 심지어는 각 팀 감독의 급여와 필수사항을 요구하기도 한다. 리그진행은 모두 바둑TV에서 맡고 있고 대부분의 대국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 무엇보다 이런 방식으로 팀을 구성하게 되면 중국기사들은 근본적으로 참가할 기회를 얻을 수가 없다. 그리고 만약 각 팀에 중국용병을 들여올 수 있게 와일드카드제를 부여해도 구리나 콩지에 같은 기사가 국외로 나가 시합에 참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국리그는 매 판 대국료가 중국 돈 1만 위안 전후로 중국의 초일류기사를 끌어들이기에는 금액상 흡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세돌 9단이 갑조리그에서 대국하면 한 번의 승리마다 10만 위안이 지급된다.) 이런 이유로 매년 갑조리그와 을조리그 시합 때가 되면 한국용병이 무리지어 중국으로 넘어오고 있다. 상위랭커의 중국리그 참가는 한국리그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중국리그에 참가하지 못하는 기사는 일류기사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해도 을조리그 주장전에 한국기사들이 대부분 출전해 중국 네티즌이 '한국고수 랭킹전'이라 자조하할 정도였다. 하지만 어떤 중국기사도 지금은 한국바둑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기사 - 이세돌 "중국 을조리그" 뛴다 ☜클릭 관련기사 - 조한승, 갑조리그 우승 견인! ☜클릭 관련기사 - "5년 내 바둑계 파이 두배로 키우겠다" ☜클릭 편집자 주 : 한국바둑리그는 아직 진화의 중이다. 바둑리그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지만 차선책으로 운용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주어야 한다. 한국기원은 소속기사의 중국리그 진출에 제약을 하지 않으며 중국리그 계약서를 제출하면 10%정도 수수료를 제하고 국내 대국일정에 편의를 봐주고 있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도 "내년(2013)년에는 12개 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구단제로 가고자 한다"고 새해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구단제로 전환이 되고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팀이 생기기 시작하면 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번역 ㅣ 사이버오로 중국통신원 박위룡 글 ㅣ 체단주보 기자 씨에루이 ![]() |
첫댓글 솔직히 지금 한국리그는 관전하는 재미가 너무 없어요. 주장전을 부활시키던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