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울산지역에 분양될 민간 아파트가 1만가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분양물량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시기를 조율하며 분양을 미뤄왔던 아파트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포털들이 예상한 내년 아파트 분양계획을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22개단지, 1만82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내년 1월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의 남구 신정동 1645-54일대 '문수로 2차 아이파크' 886가구를 비롯, 대림산업이 중구 유곡동 181번지 일대에 추진 중인 '유곡 e-편한세상' 651가구 등 1,531가구다.
또 2월에는 현대자동차 주택건설부문 자회사인 엠코의 북구 신천동 314-3일대 '엠코타운' 741가구, 롯데건설이 남구 옥동 131번지에 추진하고 있는 '옥동 롯데케슬' 204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3월에도 성원건설의 울주군 범서면 성원상떼빌 553가구, 5월에는 동구 일산동에서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일산3 푸르지오' 1,345가구, 6월에는 대우건설의 남구 신정동 '신정1차 푸르지오' 1,126가구, 현대산업개발의 '약사동 아이파크' 504가구 등이 계획되어 있다.
이 밖에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상반기 중 GS건설과 두산건설의 무거동 '무거위브자이' 922가구, 대주건설의 남구 무거동 '대주피토레' 220가구, C&우방의 북구 신천동 '우방유쉘' 610가구, 현대건설의 북구 양정동 '힐스테이트' 317가구, 이원건설의 울주군 온양읍 '이원예채' 496가구도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중구 성남동 태화강아이파크(80가구), 복산동 현대힐스테이트(247가구) 남구 달동 KCC웰츠타워(388가구), 신정동 '신정e-편한세상'(392가구) 등 재개발 지역의 아파트들도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다 해를 넘긴 아파트들이 분양지연에 따른 재정 압박등으로 내년초 부터 분양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각종 건설 규제가 풀릴 경우 분양 시장이 더욱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말 기준으로 6,000가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점, 지역 내 아파트 실 수요자가 많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계획된 물량이 모두 시장에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강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