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9일(토) ... 양산 천성산(922m)
등산코스 : 원효암 주차장 -> 화엄벌 -> 천성산 (원효봉) -> 화엄벌 -> 전망대 -> 원효암 주차장 (2.8km, 1h)
< 천성산 소개 >
천성산은 경남 양산시에 위치해 있는 높이 922m의 산이다.
금강산의 축소판으로 불릴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고, 특히 산 정상부에 드넓은 초원과 산지습지가 발달하여 끈끈이 주걱 등 희귀식물과 수서곤충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가을에는 능선의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내원사가 있다.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승려를 화엄경으로 교화하여 모두 성인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천성산 이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천성산을 최단코스로 오르다 >
서울에서 승용차로 천성산 산행을 위해 4시 30분에 출발했다. 중간에 철공소 공장 컨셉의 군위 영천휴게소에서 찌글이 김치찌게로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양산IC를 빠져 나와서 천상산 입구에 들어서 햇빛도 들이지 않는 숲길을 약 8km를 들어가서 원효암 주차장에 9시 25분에 도착했다.
원효암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조금 걸어가니 원효암 가기 전 임도 우측으로 산악회 리본이 달려있는 나무 사이로 조금 올라가면 임도를 만나고, 이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한다.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 올라가면 천성산 1봉과 2봉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임도삼거리가 나온다. 천성산 전체 안내도가 같이 세워져 있어 전체 등산코스를 점검 해본다.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10분거리다. 우측으로는 작은 댐과 양산 시내가 보인다.
임도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열려져 있는 철문을 통과하게 되고, 곧이어 만나는 데크 길에서 다시 좌측 홍룡사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데크 길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천성산 정상이 보이고, 곧 이어 천성산 제1봉(원효봉)에 도착한다.
이렇게 쉽게 올라올 수 있는 편한 산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밤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인지 아주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화엄벌을 돌아 원효암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주차장에서 멀리 천성산 제2봉(비로봉)이 보인다. 이곳에서 3.6km 거리이다.
육안으로는 상당히 멀어 보이는데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져 있어 한시간 이내에 다녀올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음 일정이 있어 그냥 여기서 산행을 마치기로 했다.
< 천성산 ... 양산 >
하늘 아래 넓은 뜰 화엄벌에서
은수고개까지 억새 군락
한 때는 흰 바다를 이루며
늘씬한 키 흔들며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겠지
원효암 내력을 생각하며
화엄벌을 지나는데
천성산 정상은 우뚝 서서
화엄벌 굽어보는 자세가 도도하다
건너편 능선 너머로
해는 기울고
구비구비 흐르는 낙동강에
어느새 노을 물들어
나그네 발길 머물게 하네
천성산 원효봉 산정에
어둠 내리면
햇살도 기세를 줄이며
이제는
침묵으로 접어드는 시간
갈 곳 없는 나그네는
밤 하늘 별을 헤며
달 뜨는 천성산 산정에서
님그림자 쫒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