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게 된 것들이죠.
중2때 패왕별희를 보고 장국영에게 완전히 빠지게 되었습니다.
또 하필 그때 춘광사설이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지요.
전 그때 ost를 사서 한 100번은 듣고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뛰
어갔지요(아마 중 3때?)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 나이엔 왕가위 감독 특유의 화려한영상, 멋진 음악들..
영화의 표면적인 것에만 열광했던듯.. 뭐 지금도 그리 달라진
건 없음니다마는.. 어쨌든.. 그 사운드 트랙! 정말 최고의 ost
라고 생각해요. 그때 피아졸라라는 탱고음악가를 좋아하게
되었고.. 요새도 비싼돈 주면서ㅠ.ㅠ 음반을 사고 있습니다.
아.. 또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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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비디오 가게에 하나 있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shit!!)
그래도 보는 눈은 있어서 춘광사설은 들여놓았네요.
세번짼가...
두번째 까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봤지요.
그러다가 우연히 O.S.T를 사게 되었는데 친구는 그냥 블루스 같은거라 하대요~
그렇지만 한 번 두 번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빠지는 음악.
그 음악을 듣지 않으면 잠이 안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자기전에 그 음악을 들으며 왠지 모를 슬픔에 배게를 적시며 잠이 들었었답니다.^^;; (주제에 감상적이라..;;)
그러다가 일하는 곳에서 한 번 더 봤는데
우와. 음악 듣고 또 다시 영화를 다시 보는 감동이 100배..
어떤 영화를 보면 자막이 끝까지 올라가서 화면이 지지직 거릴때까지 가슴이 아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영화가 있죠.
저에겐 이 영화가 그렇답니다.
양조위가 떠난 후 담요를 잡고 우는 장국영의 모습이 마치 나의 모습인양 저 또한 가슴이 늘 메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