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프레레의 급료와 KFA의 가랭이'라는 제목으로 한창 본프레레를 경질해야 하네 말아야 하네로 시끄러울 때 신동일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2년도 더 된 글이지만, 정말 지금 읽어 보아도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다를 게 없다고 느낍니다. 조금만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게 어떨까 싶어서 퍼 옵니다.
스크롤 압박이 좀 있습니다. 앞부분은 본프레레 선임 과정과 그 전후 상황에 대한 얘기고, 글의 핵심 내용은 뒷부분에 굵은 글씨로 처리해 두었습니다 :)
요즘 보니, 기술위원회가 요하네스 본프레레를 발탁했으니 기술위가 책임져야 한다느니 허정무씨(현 전남 감독)가 본프레레 감독 선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느니 하고 사실관계도 모르면서 그저 마구 삿대질이나 하는 이들이 있는데....내 늘 하는 얘기지만 비판을 해도 사실관계는 정확히 알고 하자. 그래야 같은 실수를 두번 다시 하지 않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본프레레는 KFA 기술위에서 선임하지 않았다. KFA 국제부(대외협력국)에서 주도하여 영입한 외국인이다.
필자는 본프레레 팬이 아니다. 다만 감독을 선임했을 때 치명적인 실수로 대표팀이 탈락의 위기에 몰렸을 때를 제외하면 믿고 맡겨야 한다는 원칙론자이며, 이는 감독의 국적과 상관없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감독이건 선수건, 결국 성적으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다. 대표팀이 치르는 이런저런 시합에서 가장 중시되어야 할 매치는 단연 월드컵 예본선 경기이고 그 다음이 아시안컵을 비롯한 정식 타이틀 걸린 대회가 될 것이다.(7월에 열리게 될 '동아시안컵'도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대회니만큼 이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친선평가전은 말 그대로 평가를 위한 이벤트이니 승패에 연연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이 끝나면 2년 뒤 열리는 올림픽에 전력하고 올림픽이 끝나면 다음 월드컵에 또 전력하는 행정구조를 갖고 있다. 그들에게 '왜 아시안컵에 전력하지 않느냐, 대표A팀과 올림픽팀 중 무엇이 중한지는 당신들이 더 잘 알아야 할 것이 아니냐, 다른 사람들이 올림픽 출전팀을 아시안컵에 나가는 국가대표팀보다 더 비중있게 생각할지라도 적어도 당신들은 그런 자세를 가져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니 이런 대답이었다.
'우리도 축구문화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란 나라는 올림픽에 집착하는 국가주의 스포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대다수 국민들의 바램을 외면할 수 없다. 모든 축구팬들이 당신과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면 우리도 일하기가 편할 것이다. 매스컴은 결국 일반 국민의 선호를 추종하게 되어있다. 2002 월드컵으로 이미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우리 국민에게 자 보세요, 우리는 축구문화의 발전을 위해 아시안컵에 올인할 것이며 올림픽은 그저 젊은 선수들의 연습경기로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의 문제도 있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면 국민의 바램에 민감한 언론에서 과연 어떻게 나올지 뻔한 것 아닌가? 축구에 있어 언론은 생존의 환경이다. 아시아는 이미 한국 축구의 무대가 아니라고 믿는 국민의 정서가, 우리도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2002년 월드컵이 대성공으로 끝나고 2004 올림픽이 당면과제로 등장했다. 정몽준 회장은 최소한 동메달 이상은 따야 한다면서 관계자들을 독려했고 올림픽 팀 감독 선임은 엄정한 잣대로 이런저런 후보들을 검증하여 김호곤으로 결정되었다. 그리하여 2002년 12월부터 올림픽팀의 해외전지훈련이 시작되었고 2004년 8월 아테네 올림픽 폐막까지 대한민국 축구의 관심사는 올림픽팀의 성적이 자리잡고 있었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움베르토 쿠엘류는 원래 2004년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영입된 지도자다. 그런데 그가 부임한 뒤 사정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아시안컵 결승전이 끝난 뒤 월드컵 지역예선이 시작되었지만, FIFA는 대륙별 예선을 2004년 초부터 시작하도록 스케줄을 짰다. 쿠엘류는 한국,오만,베트남,네팔로 구성된 2004 아시안컵 지역예선에서 4승2패의 전적으로 오만에 이어 2위로 중국이 최초로 개최하게 된 2004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지만,(오만에게 1-3,베트남에게 0-1로 패배한 오만 원정은 이 때 기록된 사건) 그가 KFA와 계약했을 때에는 예상치 못했던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을 대표A팀 감독으로 당연히 수행해야 했다.
한국의 1차예선 상대는 레바논 베트남 몰디브였다. 2004년 3월30일 몰디브 원정에서 쿠엘류가 이끈 대한민국 대표팀은 몰디브와 0-0으로 비김으로써, 조 1위만이 나갈 수 있는 최종예선에서 탈락하게 될 수 있는 최악의 국면에 몰리고 말았다.(필자는 그 당시 쿠엘류는 포르투갈 대표선수를 지도하는 데에 있어선 능력이 있는지 모르지만, 포르투갈과는 전혀 다른 풍토에서 성장한 한국 대표선수를 지도하는 데는 문제가 있는 감독으로 보아 경질을 요구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쿠엘류로서는 안되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새로운 지도자를 물색하게 되었다. 그 작업은 축구협회 기술위에게 맡겨졌고 기술위는 감독 후보로 지목된 지도자의 면담을 위해 해외출장까지 감행하면서 당시 UAE의 AL AIN 클럽을 맡고있던 프랑스 출신 브뤼노 메추를 영입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메추 영입에 드는 자금이었다. 협회는 자금 얘기가 나오면 얼굴이 굳어지지만 당시 신문보도를 보면 메추 영입을 위해서는 KFA에서 메추의 위약금까지 물어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메추는 2006년까지 AL AIN에 매어있는 몸이었으며 KFA 말고도 카타르의 클럽에서도 손짓하고 있는 등 오라는 데는 많았지만 중도에 팀을 떠날 경우 AL AIN 측에서는 2배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며 별렀고, 메추는 KFA에서 자신을 영입할 경우 위약금 문제를 KFA가 해결해 주길 바랬던 것이다. 메추는 'KFA에서 나를 영입하기 위해 준비한 자금이 모자란 모양'이라고 말했다.
KFA는 메추와 AL AIN의 문제는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더 이상 메추에 연연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쿠엘류가 물러난 뒤 차기 한국대표팀 감독 자리는 세계축구계의 비상한 관심사였고,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우선적으로 나타난 현상은 쓸만한 지도자의 몸값 폭등이었다. 세계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들의 거취는 5월말 시즌이 끝나면서 가시화되고 8월 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자리를 잡는 것이 원칙이다. 메추 영입으로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고 지명도 높은 지도자들의 몸값은 폭등한 상태였으며 그나마 영입에 관련된 조건의 협상을 위한 시간표는 마감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떤 외국인 지도자도 한국 선수들을 제대로 알고있는 상태에서 부임하는 경우는 없다. 그가 쓸만한 국내파 한국 선수를 파악하려면 1년의 시간이 꼬박 걸린다. 그러니 외국인 감독들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집착하게 된다. 주전이건 후보건 유럽에서 뛴다는 것은 일단 기준을 통과한 경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독의 영어구사력은 중요하다. 영어를 할 줄 몰랐던 쿠엘류나 영입대상의 하나였던 터키 출신 귀네스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통역에게는 이런 문제가 있었다.
포르투갈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통역을 구하긴 했는데, 브라질에서 생활했다는 그 통역은 축구의 내적구조를 잘 모르는 사람이었고 그는 곧 해임되었다. KFA에는 불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직원이 있었고 쿠엘류는 PSG에서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불어를 할 줄 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불어로 지도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쿠엘류의 약점은 코칭스탭들 간에 의사소통의 단절을 가져왔고 이는 당시 수석코치였던 박성화와 감독 간의 갈등으로 불거져나왔다. 축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협회 사정을 잘 아는 한국인 통역이라도 그 혼자만으로서는 시시콜콜한 문제의 해결에까지는 한계가 있다. 한국인 출신 코치들도 기본적인 영어를 구사하는 데 지장 없는 것이 실정이라면 감독으로 영입되는 인물은 영어로 정확하게 의도를 설명하는 기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메추 영입이 무산되자 기술위는 뒤로 물러섰고 KFA 대외협력국이 나섰다. 주역은 가삼현 국장이었다. 가 국장이 여행용 가방을 소지하고 출장에 나선다는 것은 결정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정회장의 핵심측근이며 협회의 의사결정 구조와 과정에서 결재단계에 자리잡고 있는 인사이다. 그가 영입한 지도자가 네덜랜드 출신인 요하네스 본프레레였다. 본프레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허정무 호가 조예선 통과에 실패한 후 협회가 새로이 영입할 외국인 지도자 후보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히딩크가 오지 못했을 경우 본프레레가 올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어떤 요소가 본프레레를 한국 대표팀 감독에 앉히게 했을까? 우선 본프레레가 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때 나이지리아를 우승시켰다는 경력이 있을 것이고, 한국 축구가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중동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상기한 바와 같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점이라 하겠다. 그런데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그의 급료가 KFA의 예산에 적합한 수준이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외국인 지도자의 영입에 있어 연봉문제는 계약당사자만 알고 있을뿐 대외비에 붙인다. 이는 한국만이 아니고 세계 공통이다. 본프레레는 혼자 일하는 타입이고 그가 부임한 이래 외국인으로서 코칭스탭에 참가한 인사는 독일 출신의 피지컬 트레이너 하나뿐이다. 히딩크처럼 이런저런 외국인 코칭스탭의 인건비를 별도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매력이 있다. 2005년 KFA의 예산은 270억원 정도인데, 이 중에서 각급 대표팀 코칭 스탭들의 인건비라 할 수 있는 훈련연구비를 보면 본프레레와 독일인 피지컬코치의 급료는 히딩크 핌베어벡 얀롤프스 레이먼드 베르헤이엔 아프신 고트비 등에게 지불해야 했던 2002년 당시와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가 있다.
히딩크나 쿠엘류는 K리그에 관심이 없었다. 월드컵 예선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히딩크는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쿠엘류는 K리그 경기를 별로 보려하지 않았고 해외파와 월드컵 파에게만 매달렸다. 지금 수비진 세대교체의 문제점은 쿠엘류가 그 때 제대로 신인들을 발굴하지 못했던 탓이다. 쿠엘류는 K리그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쓸만한 중견 수비수들을 모을 시간이 있었으나 그는 최진철과 김태영 유상철에 집착했고 매스컴에 상세히 보도되는 올림픽 팀 주전수비수들에게나 관심을 보임으로써 한정된 자원을 놓고 대표 A팀 감독과 올림픽팀 감독이 얼굴을 붉혀야 하는 국면이 발생하기도 했다.(유경렬 김한윤 등이 쿠엘류 때부터 대표팀에서 발을 맞추었다면 지금과 같은 불안함은 상당히 덜어졌을 것이다.)
요약하면 본프레레는 그 정도 비용으로 KFA가 영입할 수 있었던 외국인 지도자라는 것이다. 축구팬들이 원하는 기라성 같은 지도자들-파비오 카펠로,오트마 히츠펠트 거스 히딩크와 같은 인물을 데려오려면 우리돈으로 100억원은 준비해야 한다. 물론 그들에게 딸려오는 스탭들 인건비는 별도다. 현역 지도자로서 이미 클럽을 맡고있는 지도자들을 중도에서 영입하려면 그 위약금을 KFA에서 부담해야 한다. 위약금은 통상 계약금의 2배다. 우수한 외국인 감독을 불러왔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히딩크에게 그런 권한을 주었듯이 감독이 팀을 조련할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하며, 그런 과정에서 대표선수들에게 급료를 지급하는 소속구단과의 갈등은 필연적이다. 우리는 또 한번 사상 유례 없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감독에게 주느라고 국내 축구의 황폐화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왜 축구협회는 이렇게 유능한 외국인을 감독으로 데려오지 않느냐고 호통을 치기 이전에 세계 축구 돌아가는 형편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축구팬을 자처하기 위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우리 속담도 있지 않는가? 아직도 축구협회가 국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축구협회는 국민적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인터넷 사이트마다 고개를 드는 광경은, 사정을 좀 알고 비판해야 한다는 나같은 자로 하여금 고개를 흔들게 한다.
첫댓글 돈 문제도 심각하네요...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로 구체적인 언급은 처음 봅니다.
KFA 예산에 대한 수치는 아무도 모릅니다. KFA가 세무조사를 거친것도 최근 몇년간 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의 화살이 겨냥된 결과이고 어느정도 투명성을 보였다고 하나 그렇다고 그들의 예산안이나 수입-수출 내역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알길이 없 습니다. 심지어 MBC 보도에서 '정몽준의 기관'이라고 칭하기까지 한거보면 알수있습니다. 270억이라고 하는데 각 스폰서만 따져도 저 금액 상회하는건 뻔합니다. 아마 2005년 당시의 저 270억은 실제 KFA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언제라도 융통시킬수 있는 최소의 예산일겁니다. 돈이 없어서 명장을 데려오지 못한다는건 사실 말이 안됩니다. 100만 달러면 A-급이라고 할수있 습니다.
2002년 거스 히딩크 수준이죠. 그런데 그 돈때문에 한국에 온게 아닙니다.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메리트가 가장 큰 것이였죠. 그리고 본문에 자꾸 비용 비용하는데, 명장의 가치는 단순 금액으로 치는게 아닙니다. 그게 명장의 판단 근거가 되는건 더 더욱 아닙니다. 바비 롭슨은 뉴캐슬 감독 재임 당시 60만 파운드 받고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럼 바비 롭슨의 코칭 실력이 60만 파운드짜리인가요? 롭슨은 MBC 뉴스에 나와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맡고 싶다고 스스로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 만 KFA는 다른 지도자를 선택했습니다. KFA에서 '영어'가 감독 선임의 중요한 요건이 되는거 또한 다른 나라들이 알면 비 웃을 일입니다.
바비롭슨 감독의 나이가 72살이었죠 당시에...그리고 월드컵에 진출한 상태라 관심을 보였던 것이구요
영어가 필요한것은 가삼현 국제부 파트 담당자와 그에 관계된 직원들이지 감독은 얼마든지 통역을 쓰면 되 는것입니다. 쓰다보니 이야기가 옆으로 흘렀지만 다시 돌아가 적자면 비용이 명장 영입의 절대적 요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 이 중요한 부분인것은 부인할수 없지만 그것이 절대적 요소는 분명 아닙니다. KFA는 어떤 기준에 따라서 외국 감독을 선임 하는지 모르겠지만 본프레레나 코엘류 감독 같은 경우를 보면 그것이 비용 이전에 자신들이 컨트롤 할수 있는 감독을 영입 한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실제 본프레레도 KFA의 몇몇 관계자가 선수 선발에 관여하려고 한다라고 직접적으로 불 편한 심기도 드러냈
었죠. 왜 축구 협회가 유능한 감독에 등을 돌리고 국민의 기대와 반대되는 감독들을 몇번 영입한것에 대한 질의는 KFA에 가서 해 야지 비용의 문제로 돌기이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축구팬을 자처하는 최소한의 도리는 비용의 문제로 세계 축구 흐름에 퇴보 된 감독을 영입한 축구협회를 이해하는것이 아니라, 왜 그런 과정을 거쳤는지, 어떻게 KFA의 예산이 저정도 밖에 안되는지, 도대체 감독 선임시 어떤 가이드 라인에 따랐는지, 왜 KAM 에이전트사와만 접촉하는지에 등에 대해서 따지고 투명성을 요 구하는것이 축구팬을 자처하기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1. '스폰서만 따져도 270억 상회한다'라는 것은 무슨 근거이십니까. 스폰서들 중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은행만 해도 4년간 40억원인가 그 정도 규모로 기억합니다. 한 해로 따지면 10억이죠. 키트서플라이어인 나이키의 경우는 방금 찾아봤는데 5년간 380억이네요. 그리고 여타 스폰서들이 하나은행 정도 수준에서 한 예닐곱 군데쯤 계약이 되어 있을 겁니다. 한 해에 270억 넘기려면 택도 없죠. 실제 축협이 지방 축구팬들 소외되고 있는 거 뻔히 알면서도 관중수입 및 광고효과를 버리지 못해 상암 A매치를 고집하는 걸 보면 축협의 재정상태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넉넉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죠.
2. '아무도 모른다'고 다 비리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건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투명히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만큼이나 근거가 없습니다. 3. 100만 달러면 A급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본프레레의 연봉이 75만 달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혜미님의 기준에 따르면 축협이 국대 감독직에 대해서 그렇게 짠 것만은 아니네요.
베어백의 대안은 누구...
제 기억에 그때 국민 여론도 무시 못했죠
4. 축협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감독과 그렇지 못한 감독은 대관절 어떻게 구분지어지는지.. 선수 선발권에 대한 말씀이신 듯 한데, 실제로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직한 베어벡을 예외로 두면, 코엘류와 본프레레로 이어지는 기간은 새로운 선수들, 즉 그전까진 비주류였던 선수들이 유례없이 많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기간이었습니다. 5. 세계 축구 흐름에 퇴보된 감독이란 누굴 지칭하는 말씀이신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네요.
하나은행 스폰서는 4년간 40억이 아닙니다. 알고 쓰세요. 하나은행은 40억이 아니라 64억입니다. 여기에 4년 계약에 나이키가 500억입니다. 올해말에 계약이 종료됩니다. 이것은 2003년에 시작된 것이고요. 또 삼성전자의 후원도 KFA는 받고 있고요 이것에 대해서 KFA는 얼마를 스폰 받고 있는 지 밝히지 않았고요. KFA가 본문 텍스트에서 나온 시기에 맺은 스폰서의 갯수는 약 13개입니다.
네. 40억이나 64억이나 1년에 270억 채우기에는 택도 없는 건 마찬가지죠. 삼성전자 후원은 금시초문인데요. 협회가 아니라 연맹 아니에요?
평가전 할때마다 중개권 수입도 있고, 그 중개권 안에 보이는 간판들도 무시 못하겠죠.... 봐야알겠지만 정회장이 내는 돈도 상당히 있겠죠(회장돈도 스폰서라고 따짐 따지겠네요..)그런데 270억을 상회할지는 모르겠네요...ㅡㅡ;;
좋은글 잘봤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2005년 9월 27일 국정감사에서 나온것을 보면 KFA는FC네트워크와 유착관계 가능성이 있으며 스폰서쉽에 대한 독점권 대가로 노홍섭 전무와 김정만 사업 국장이 이사와 감사로 재직하고 주식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KFA는 빅터 코리아 용품 후원사에게 스폰 으로 현금을 제공 받았으나 회계에 이를 기록하지 않은것이 국정조사에서 밝혀졌고 위에도 적었는데 영국계 KAM과의 유착 관계가 있고 외국인 감독 영입과 A매치등 KAM을 통해 독점 추진했던것이 나왔고 , 2003년 KFA 결산보고에서 132억의 순수 사업 이익을 거두었음에도 2004년 이월적립금이 전혀없었고, 2002년 월드컵 당시 막대한 잉여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 분배 및, 그 자금의 관
리의 주체가 누구이며 이 자금이 사용된 내역이 전혀없었다라고 나옵니다.
그럼 위에 쓴 월드컵 잉여금은 당시 얼마였나? 약 언론 보도를 따르면 1960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KFA는 세무조사도 받고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예산안도 올리면서 깨끗하다고 주장하지만 스포츠 기자들이나 축구계의 시각은 여전히 냉소적이기만 합니다. 왜일까요? 그들의 자금 사용 내역과 수입-수출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자, 검색하니 더 상세하게 나옵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8&article_id=0000192086§ion_id=107&menu_id=107 E1과도 당시 하나은행과 같은 조건으로 64억의 계약을 채결하고 아래 삼성전자의 스폰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고 나왔습니다.
막대한 월드컵 잉여금이라고 하지만 이제껏 공식적으로 알려진 월드컵 잉여금 사용처에 들어갈 돈만 고려해도 이미 엄청난 금액입니다. 사용 내역이 전혀 없다는 건 충격적이긴 하네요. 다만 월드컵 잉여금으로 축협이 가난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쓰레드라고 봅니다. 월드컵 잉여금은 감독 한 명에게 퍼주기에는 좀 아깝죠? 지금 축협이 하는 것처럼 매년 전국 경기장시설 개선이나 이런 데 쓰는 게 훨씬 의미가 있을 텐데요. 실제로 월드컵 후 지금까지 전국에 새로 깔린 잔디구장만 100여면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에, 그리고 축협의 수입-수출 내역에 관한 상세한 데이터는 축협 사이트에 가면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더군요. 저도 방금 알았습니다. 이젠 아무도 모르니 보나마나 더러울 것이라는 근거없는 이야기는 좀 잦아들라나요.. 그리고 저 기사 링크 들어가보니 삭제된 기사라고 뜨는군요. 언론사와 기사 제목을 알려주시면 직접 찾아 읽어 보겠습니다.
나이키의 협찬은 대부분 용품이지 현금이 아닙니다. 현금은 대략 년간 십여억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월드컵 잉여금은 축구협회 소관이 아니죠. 그래서 조중연이 국회다 문화관광부다 뛰어다니며 그 수익금이 다른데로 새는걸 막고 축구훈련센터 건립에 사용한겁니다. 나혜미님 주장대로 KFA가 돈을 빼돌렸다면 국감에서 그문제로 누구 한둘쯤 횡령으로 감옥 갔을겁니다. 정확한 사실이 아닌 추측으로 문제삼을순 없죠.
도대체 얼마만큼의 용품을 쓰길래....ㅡㅡ;;; 몇십억이 용품일까요...ㅡㅡ;;; 축구화 유니폼? 기타등등 하더라도.. 그냥 물어보는 겁니다...ㅡㅡ;;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말은 샛별...그런데 이상하게 방송에서도 기라성으로 쓰고 있음...
신동일 선생님... 제 고등학교 은사이시기도 한데요... 예전 하이텔 스포츠 란에서부터 좋은글 정말 많이 쓰셨더랬죠... 어쨌든 베어벡의 사퇴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허.. 저랑 동문이신거 같네요. 저야 신동일씨 오시기 전에 졸업했지만 ^^
ARS 모금하면 안되나;
zzzzz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