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혼자서 영화 밀정을 보러 가고 싶었다
나를 잊는데는 산길 걷는거 만큼 좋은게 없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못가고..
2시간 정도 영화 속에서 나를 잊고 싶어서다
신을 신고 나가려다가 외손녀 보러간 와이프가 너무 마음에 걸려서 양심이 찔리는게다
하루 참고 내일 같이 가자!!
그래서 오늘 조조 한판 둘이서 뛰었다
..와이프는 나혼자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본줄 모른다 ^^
송강호는 우리 동네 잘하는 중국집 포천에서 만든 얼큰짬뽕 분위기였고
공유는 인테리어 잘된 파스타집의 까르보나라 분위기였다
..만구 내 생각이지만 나는 공유 같은 분위기이고 싶다..꿈도 야무딱지다 ^^
이 한몸 초개와 같이 던져서 나라를 구한다는건 개나 소나 꼬동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시종일관 긴박하고 살벌하게 전개되는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당신들이라면 지금 개같은 늠 취급받는 친일의 유혹을 단호히 뿌리치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를 수 있었을까 싶더라
..불인두로 얼굴 찌지는 모습에서 나는 완전 무너졌다오 ㅋㅋ
마치고 나오니 비는 오는둥 마는둥 하는데 어디로 가나? 도라이바 삼아서 마땅한 가을점퍼 하나 없는 가엾은 이몸을
위해서 장유 놋떼아울렛으로 갔다
지나가는 남자들은 다들 혈색도 좋고 근육도 많고 디룩디룩 살도 쪄서 밝아보이는데
나만 체한듯 어지러운듯 혈색도 안 좋고 비씰거린다
몸이 건강해야지 껍데기가 뭔 필요하랴 그냥 사지말자 싶었지만 와이프 분위기에 편승해서 몇집에서
점퍼를 걸쳐 보았다
나는 참 어중간한 잉간이다
가을이 짧으니까 좀 두텁고 탈부착 패딩이 되어 있는 옷을 사야 하는데
그런 옷은 입으니까 부대껴서 멀미가 난다 또 며칠 못입을 얇은 옷을 걸치니까 몸에 부담은 없는데 돈이 아깝다
요즘 옷은 핏이 좀 작은듯 한게 대세니까 옷이 보편적으로 슬림하다
그래서 사이즈 100을 입으면 작은듯 하고 105를 입으니 헐렁한게 촌영감 같다..나는 이제 큰옷은 죽어도 입기 싫다
워낙 CF를 많이 하는 유명 메이커 옷들이다보니 대략 40~50% 세일을 해도 옷값이 만만치 않다
네 군데서 입어보고 결국 얇은 점퍼 100사이즈로 하나 샀다
시장 보고는 음식을 사먹어야 잘산다는 말에 입각해서 일본라면 그리고 무슨 규동인가 하는 불고기덮밥, 튀김, 콜라를
세트메뉴로 사먹었는데 이제는 그런 음식은 피해야 될 나이인듯 했다..푸짐한 기름끼와 단맛 짠맛 때문에 무지 후회했다
십여년 탄 차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나고 타이어도 교환시점이다 고쳐서 더 타느냐
더 늙기전에 쌈빡하게 새차로 바꾸느냐 왕갈등중이다
둘이서 연금 받아서 저축은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쌩돈 조금씩 보태서 무분별하게 산다
알뜰하게 사느냐
살면 얼마나 살거라고 지지리궁상떨지말고 부자들이 보면 가짢을 적은 재산이나마 팍팍~ 쓰고살자 하는 마음이 매일 교차한다
첫댓글 엄앵란이 아껴쓰는 모습보며
딸이 왜그러구 사느냐길래
노후 대비해야 한다고 했더니
엄마 지금이 노후야하더래요
정신이 번쩍들더라고
솔직히 80대되면 옷도 사봐야 땟깔안나지ㅡ입고갈곳도 없지
여행ㅡ도가니 ㅡ아파서 못가지
같이 갈사람도 없을걸요
쓸수있는 시간도 없습니다
두분연금합치면 팍팍 쓰도됩니다
가진자가 써야 돈경색도 안되쥬
마르고 검은 얼굴 지금도 옷입어봤자 태 안 납니다 발악중입니다 얼굴에 살이 없는 사람이 학씰히 빨리 늙네요
부자도 아니고 연금 합쳐봤자 얼마 안됩니다 자랑질이 아니고 사는게 세월가는게 너무너무 허무해서요 ^^
@몸부림 얼굴에 살없어
학씨리 빨리 늙어버린 쫑아입니다 ㅠㅠ
네! 좋으신 말씀! 있는 것 팍팍쓰며 사는게 최고라 생각합니다.
저도 연금타는 것 다쓰고, 사무실에서
용돈 정도 버는 것 여행다니며 다씁니다. 노새노새 젊어서 노새입니다.
즐겁게 신나게! 그런데 저가 잘 사는건지 모르겠네요!
남들이 아들걱정하면 너무 웃겨서 니나 잘살아라 젊은늠은 우째 살아도 산다 하지만
띨띨한 내 아들 생각하면 개코도 없지만 뭐라도 남겨줘야 안 살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바보라서 미안해요 ^^
아주 다복해 보입니다
부부가 아침부터 영화보고..함께 쇼핑하고..
이런 부부들 60대에는 볼 수 없겟죠.
물론 몸선생처럼 50대에서는 더러 눈에 띕니다만..
그것도 아주 가물에 콩나기 정도랄까?..ㅎ
우리집은 아들녀석 80키로대인데도 사이즈는 95
반면 애비는 60키로대 삐주리한데도 사이즈는 100 고수..
그런데 이런걸 촌영감 스타일이라하다니.. 내 속이 뒤집어지고 찌저집네다..^^
그건요 ㅋㅋㅋ 영감들은 편한거 좋아하니까 헐렁한거 입어서 그렇구요
젊은청춘들은 핏이 좋아야 하니까 조금 작은듯한 딱맞는걸 입어서 그래요
저는 큰옷 딱 질색입니다 악착 같이 딱 맞는 옷 고수합니다 안 넣어입고 빼입구요 바지도 복숭아뼈 근처로
짧게 짤라 입어요
나는 좋은데 보는 남들은 눈이 쫌 괴롭죠 그러등가 말등가
좋은꿈꾸세요!! ^^
인생 모있슈? 병들고지치면 던쓰자해도 병원상납할께 뻔한데 쓸수있을때써줘야 모양난다니깐요? 내가 쓰는돈만 내돈이라지않우?
요양병원이 아니더라도 동네병원 내과병동만 가도 산송장들 많이 봅니다
어느날 한방의 부루스 맞는거 정해진 사람 따로 있나요? ㅋㅋ
맞는 말씀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쓰는 포장지가 화려했나봐요 우리 개털부부입니다 ^^
연금 없어서 벌어서 용돈 쓰는 나한테는
엄살이 여간만 하지 않네요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갈망만 하는 나이가 아닌데요
그렇다고 큰거 말아먹을 궁리도 아니면서 ...
빼서 쓰세요
그리고 더 늙어 기신하기 어려울때
그때 아껴? 쓰세요 ㅎㅎ 쓸데도 없는 날이 곧 옵니다
쓸데도 없는 날이 곧 옵니다..이 말씀에 눈물납니다
아~~ 이왕가는 살림 개밥이나 많이 주듯이 밥이나 많이 먹자!! ㅋㅋ
강원도에 비 많이 온데요
이쓰방~ 하고 성자집에서 맛있는 안주해서 술은 마시지말고 안주킬러 하면서 고도리 째세요
근데 성자집 부엌 상세묘사보고 나는 젓가락 못들거 같아요 ㅋㅋㅋ
남들이 내인생 살아주는것도
아니고요
나이들수록 남들 눈치 보면서
살기엔 아무리 백세 시대
우짜고해도 시간 휘리릭 지나갑니다.ㅎ
몸님 지금 잘 살고 계십니다.
울 동네 사시면 매일 운동
같이하고 왕수다 함께 하며
좋을듯 시픈데 맘 뿐이네요.ㅋ
비가 내리는 한강 낭만스럽네요.
친구들이랑 도가니 성할때
강원도 고고씽 ~해피주말요.~^^
며칠전 지인에게 희안한 제안 받으니 허탈했어요 이 나이에 친구에게 뭘 원하겠어요 언제든 부담없이 만나서
길걷고 여행하면서 맛난거 먹고 수다떨면 최고의 선물이고 행복이지요 이사가고 싶어요~~~~~ ㅋㅋ
아름다운 강원도에서 몸도 마음도 호사하시고 먹방 학씰하게 찍고 오세요 땡큐!! ^^
사고 싶은 것 있으시면 왠만하면 다 사시고
먹고싶은 것도 다 드시고 ..
이젠 별로 갖고 싶은 것도 없더라구요.
딱히 먹고싶은 것도 그렇구요.
통장에 돈 불어나는 것 보면 뭘해요?
그냥 이젠 좀 즐기면서 여유롭게 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잘 살고 계시네요. ^^
넵~!! 3달 동안 생각 많이 하고 플랜짜서 쌈빡하게 살아보렵니다
솔숲님 롤모델 쫌 해볼까요? ㅋㅋ 건강하시죠? ^^
예전 나 어릴적엔 ( 죄송 ㅋㅋㅋ) 나이드신분들
영양제 좋은음식들 찿아 드실려구 하몬은 참 별스럽다 하고
생각했었쥬 근디~~~~~~~~~
지금 우리가 그 때가 된다 봅니더
옆지기오 저 존것만 무글라카꼬~~~
걸핏하몬 앞으로 올마나 더 살 날 있다꼬 하는 걸 보니,
자동차예?
고만 타시구 개비하이소마
올마나 앞으로 더 타실날이 많이 남았다고예?
나이들몬 자동차 차 글고 댕길 날자 그리많지 않심더
자석들헌티도 애비 자동차 산다고 광고 하시구예 ㅍㅍㅎㅎㅎ
울집엔 자석 아들 둘이 보태서 산단캐두 옆지기가 알아서
본인이 처리했지만서두예
자석들헌티 자동차 산다꼬 팡팡 광고 대리시길예
더우기 따님 애기씨 보러 안내 출퇴근 길
감사함으로 자동차 사는데 보태 줄 겁니더
자석들이 보태 주몬은 금액을 떠나서 부듯한
행복감 업 되지예
자동차 탈 때마다 자식과 함꼐 함으로예~~
아내와 두분이서 산 멋진 옷 입으시고
주말 드라이브 행복함으로 안으시길예~~~
지금 제 책상 위에 몇가지 있어요..비타민 효소 유산균 면역강화제 등등 ^^
딸은 옆동에 살구요 ㅋㅋ 아직은 자식들에게 퍼주면 좋습니다
뜰숲님도 좋은 계절에 여행 많이 하세요 감사합니다!! ^^
한마디로 어중간한 인간으로 어중간하게 사면 잘사는겁니다.
특출나게 살아 보았자. 그리 살려고 애쓰는 통에
몸과 마음이 피곤 할 뿐이지요. ㅎ
결국,,,보통사람으로 살아간다는 뜻이자나요.
그나저나 참으로 영화광이시네요.
개봉 영화를 나오는 족족 섭렵 하시니...
그것도 좋은 취미지요...
새차를 살까 말까 망설인다구요?
할까 말까 망서릴땐 하라... 이런말이... ^*^
저는 매달 다이어리를 넘길 때마다 이달에는 어떻게 살자 하고 표어처럼 써놓습니다..잘 못 지키죠 ^^
6학년은 진짜진짜 잘 살아야 후회하지 않을듯 합니다..많은 지도편달 바랍니다 ㅋㅋ
영화는 좋아하지만 안 좋아하는 영화는 절대루 안 봅니다..저는 뭐든 편향적 성향이 있어요
그래서 둥글이는 아니랍니다..둥글둥글 둥글이로 살고 싶어요!! ^^
우짢다?
나는 솔직이 옷사는데는 단 일푼도 안써요.
우선 아들놈이 좀 내눈에는 사치스럽게 옷을 많이사요
나느 전혀 마음에 안들어요
젊었을때부터 검소한것이 내체질이라 옷을 안사니
마누라가 창피하다고 나하고 잘 동행을 안해요
그러나 옷을 사면 얼마나 살다 죽는다고.
나 죽으면 다 태워버릴텐데
그것이 아까워서라도 전혀 안사요
오죽하면 동생들 모임에서 동생들이 뭐라면서 지네들 옷을 가지고와요
할수없이 받지요
그렇다고 내가 허스럼한게 아니고 단지 유행을 멀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레께 비는 오지만 마음이 꿀꿀해서 우산쓰고 동네 소공원 트랙 걸었어요 10바퀴돌고 정자에 앉으려 갔더니
왠 할배가 계신거예요 대화나눠보니 저보다 24살많은 개띠할배시더군요 마나님은 10년전에 멀리 가시고
아들은 서울서 변리사하고 딸은 창원 살고 13평 주공에서 혼자 사신데요 그 연세에 혼자 사시는데도 나름
건강하시고 입성은 깔끔하시더군요 같은 개띠라서 그랬나 그냥 가슴이 애잔해지면서 눈물나려 했어요
71살 개띠 님께서는 편하고 고급스러운 옷 많이 사입고 부인이랑 어디든 같이 다니셨음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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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기에는 옷 사입기가 영 그렇습니다 그래도 철마다 맞는 옷은 최소 한벌은 깔끔한게 있어야 할듯해요
전 그동안 늘 반바지와 청바지만 입었어요 상가집에도 청바지 입고 가는 결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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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0.03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