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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NBA 원문보기 글쓴이: jongheuk
좋은 관련 칼럼글 번역해 드리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그냥 저의 끄적거림입니다 -_-;
오프 시즌
리빌딩 원년을 선언한 피스톤스의 오프시즌 가장 중요한 무브는 새로운 오너를 영접하는 일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 기반의 Tom Gores 는 전 구단주인 고 빌 데이비슨의 미망인으로부터 피스톤스와 관련 사업을 사들였습니다. 미시건 스테잇 출신의 이 금융업 종사자가 과연 투기 목적으로 이 프랜차이즈를 사들였는지, 아니면 순수한 스포츠 오너십의 욕망으로 구매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구단주 회의를 통과했죠.
Gores 는 먼저 조 듀마스를 피스톤스 바스켓볼 조직의 사장에 연임시켰습니다. 한번 더 기회를 준 것이죠.
듀마스는 로스터와 관련해서 오프 시즌에 크게 다섯가지 일을 했습니다.
1. 리처드 해밀턴을 바이아웃으로 내보냈습니다. 해밀턴은 불스에 합류했습니다.
2. 프린스와 스터키를 재계약으로 잡았습니다. 당시 말들이 많았지만 듀마스가 재계약에 임하는 평소의 태도로 볼 때 일관적으로 타당한 계약 수준이었습니다. 프린스는 프랜차이즈 디스카운트를 조금 받아낸 듯 보였고, 스터키는 계약 기간을 짧게 가져간 대신 연봉을 높게 주었습니다. 전형적인 듀마스식 재계약 방식입니다.
3. 브랜든 나잇과 카일 싱글러, 버논 맥클린을 드래프트에서 지명하고 이중 나잇과 맥클린과 루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4. 사면룰 조항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5. 로렌스 프랭크를 감독으로 임명했습니다.
로렌스 프랭크
뉴저지 네츠 감독과 보스턴 셀틱스 어시스턴트 코치를 역임한 뒤 피스톤스 감독으로 부임한 프랭크는 수비를 중시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수들과의 대화를 중요시하고 늘 선수들과의 관계가 원만했다는 점이 라커룸 붕괴로 인해 추락을 맛보았던 피스톤스 입장에선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겁니다. (당시 최종 후보중 한명이었던 우드슨이 홐스 감독 시절 라커룸 이슈가 있었다는 점과 대조되는 부분이죠..) 프랭크는 2주가 채 되지 않는 짧은 트레이닝 캠프(그것도 프린스와 스터키는 계약 문제로 뒤늦게 합류하게 됩니다) 의 대부분을 수비 시스템을 교육시키는 데에 할애합니다. 그의 공격 방식은 전통적인 방식의 프린스턴 모션 오펜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오펜스 스킴은 굉장히 복잡합니다. 코트 위의 다섯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움직이면서 스페이싱을 해야 하고 정밀하고도 빈도수가 높은 패스를 한 포제션당 보여주어야 합니다. 단축 시즌은 프랭크식의 공격 옵션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했습니다.
4승 20패
피스톤스는 시즌을 4승 20패로 시작합니다. 샬럿 밥캣츠와 함께 리그 최악의 팀으로 발돋움(?)했고요, 거의 모든 팀으로 '밥' 으로 전락했습니다. 이러한 부진을 보인 이유를 굵직하게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비 시스템이 정돈되지 않았습니다. 로테이션 수비는 허물어지기 일쑤였으며 때문에 상대팀의 슛을 끝까지 컨테스트하지 못했습니다. 프런트코트 라인은 높이를 상실했습니다. 먼로-예렙코의 4,5번 라인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수의 블락슛을 기록했고, 브랜든 나잇과 벤 고든이 버티는 백코트 라인도 픽앤롤에 쥐약, 세로 수비에도 쥐약이었습니다. 프랭크가 수비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쁜 수비 지표를 보이고 있음에 크게 실망한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2.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습니다. 나잇을 제외한 스터키, 고든, 바이넘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빠지기 일쑤였습니다. 때문에 디리그에서 뛰던 워커 러셀 주니어를 불러 올릴 수 밖에 없었고, 한 경기에서는 러셀이 40분 가까이 뛰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3. 전혀 효율적이지 못한 공격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피스톤스는 10년 가까이 점프슛팀이었습니다. 더블 스크린을 타고 나오는 슈터와 센터를 제외한 네명이 코트 어디에서도 미드레인지 게임을 할 수 있는 전천후 능력이 이 팀의 공격에서의 특징이었습니다. 프랭크가 주입시킨 모션 오펜스에 익숙한 선수는 로스터에서 먼로 한명뿐이었습니다. 그는 조지타운 시절 존 톰슨 3세 밑에서 프랭크의 공격 플랜과 매우 흡사한 모션 오펜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2년동안 수행한 전력이 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이 모션 오펜스 스킴을 익히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지만, 단축 시즌의 여파로 인해 그러한 시간적 여유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팀의 공격 생산성은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4. 로스터의 뎊스가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고든과 예렙코가 주전으로 뛰면서 벤치에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스터키가 유일했습니다. 데이는 자신의 NBA 커리어에서 최악의 슬럼프를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마이애미전 단 한경기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경험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빅벤과 맥시엘은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선수들이었고, 이는 데이를 대신해 백업 3번을 차지한 데미안 윌킨스도 마찬가지였죠. 결국 로테이션의 불균형이 어느 순간 더이상 만회할 수 없는 격차를 발생시켰고, 이는 피스톤스가 20점차 내외의 블로우아웃을 많이 당하게 되는 주 요인이 됩니다.
7승 4패
그 이후 11경기에서 피스톤스는 7승 4패를 기록합니다. 4패중 2패는 스퍼스에게 접전끝에 패한 4점차 패배,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1점차로 진 패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팀의 공격 생산성은 급격히 향상되었습니다. 전반기를 그나마 희망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이 기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전환점은 마이애미와 애틀랜타에게 아쉽게 진 경기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애미를 홈으로 불러 들인 피스톤스는 오스틴 데이의 믿을 수 없는 폭발에 힘입어 히트를 벼랑끝까지 몰아 붙였지만 결정적인 포제션 한두개를 미스함으로써 승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이틀 뒤 애틀랜타를 다시 홈으로 불러 들인 피스톤스는 연장까지 가는 대 혈투끝에 조 존슨을 막지 못해 다시 아쉽게 패배하게 됩니다. 동부 지구 최정상급의 팀들을 상대로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피스톤스는 라커룸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게 됩니다. 물론 그 이후 첫번째 승리를 맛보게 된 것은 4번의 경기를 연속으로 더 패배한 후에 생긴 일입니다. 이 기간중 피스톤스가 상대한 팀들중 플레이오프 컨텐더급 팀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즉 7번의 승리중 의미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보스턴에게 거둔 2승이 유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빌딩팀에게 단기간이지만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일 겁니다.
후반기
후반기의 출발은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3월에 있는 15경기중 10게임이 원정 경기입니다. 이 중에는 유타로부터 시작해 덴버에서 끝나는 서부 원정 5연전과 닉스로부터 시작해 시카고에서 끝나는 동부 원정 4연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젊은 피스톤스로서는 터프한 테스트가 될 것이고, 어린 선수들이 긴 원정 여행에서 컨디션을 얼마만큼 유지하며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겁니다. 아마도 무척 고전할 겁니다. 시즌초와 같은 모습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시즌 시작 전 피스톤스의 올해 성적을 15승에서 20승 내외로 내다 봤습니다. 샬럿, 워싱턴과 꼴찌 싸움을 할 것으로 봤고요. 지금 상태대로 주욱 나아간다면 20승을 거둘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보면 25승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프랭크는 드래프트픽을 위해서 일부러 경기에서 지는 일 따위는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는 선수나 코치가 있다면 당장 팀을 나가야 한다고 말했죠. 이 팀에게 한번의 승리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겁니다. 루징 팀에서 배울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루징 시즌이 길어지면 선수들은 팀을 떠나고 싶어하지 그 팀을 자신의 힘으로 되살리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이기려고 노력하는 팀을 위해 응원하되 패배도 즐겁게 받아 들일 수 있는 것이 리빌딩팀의 팬들이 가지는 특권이 아닌가 (?) 싶습니다.
선수 개인 평가
그렉 먼로: A-
먼로는 올 시즌 게임당 16득점, 10보드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뽑힌 로이 히벗의 기록과 거의 비슷한 수치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이고, 이는 굳이 수치가 아니더라도 게임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는 더이상 골밑에서 쉽게 블락슛을 당하지 않습니다. 쓸데없는 파울을 범해 트러블에 빠지지도 않고요, 빠른 손을 이용해 자신보다 덩치가 큰 빅맨을 밖으로 몰아내는 요령도 익혔습니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는 그가 가진 신체적 한계에서 비롯되는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크게 비난받을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가 NBA 에 들어오면서 그의 맥시멈을 17-10 정도로 봤습니다. 그는 2년차에 이미 저이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그가 위닝팀의 넘버원 옵션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아마도 커즌스나 페이버스에게 언젠가 커리어를 따라잡힐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주 솔리드한 빅맨으로 자리잡았고, 리그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2년차에 말입니다.
제이슨 맥시엘: B
예렙코와 함께한 먼로는 충분한 생산성을 보여 주었지만 팀은 4승 20패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맥시엘로 먼로의 짝을 바꿔 주고 팀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신체적 한계로 인한 능력치의 한계가 뚜렷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수비면에서 그는 예렙코보다 훨씬 더 단단하게 페인트존을 지킬 수 있는 선수이고, 리바운드와 블락슛에서도 먼로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그는 아마도 리그의 다른 주전 파워포워드들에 비해서 한참 떨어지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항상 100% 보여줍니다. 점점 향상되는 중거리슛은 덤입니다.
테이션 프린스: B-
프린스는 재계약으로 디트로이트에 컴백한 후 상당히 괴상한 롤을 부여받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커리어 내내 한번도 1옵션이 되어본 적이 없었던 그가, 한번도 포제션에서 공을 오래 붙들고 있어본 적이 없었던 그가 리딩 롤을 포함해 공격의 선봉에 서게 된 것입니다. 먼로를 제외하고 프랭크의 복잡한 모션 오펜스하에서 그나마 이 패턴을 잘 이해하고 있던 유일한 선수였던 프린스는 자신의 최고 장점인 수비가 아닌, 리그 평균 정도 수준의 미드레인지 슈팅으로 팀에 공헌하기 시작했고, 이는 그의 커리어 로우 필드골 성공률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는 더이상 락다운 디펜더가 아니지만 여전히 피스톤스 로테이션 멤버중 가장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듀마스는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에게는 항상 멘토, 선생님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미 좋은 멘토를 가지고 있다" 라며 그의 새로운 롤이 무엇인지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팀에는 프린스가 멘토링해줘야 할 사람이 너무 많고, 가르쳐줘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그는 팀의 공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로드니 스터키: B-
질질 끈 재계약에 따른 뒤늦은 트레이닝 캠프 함류로 인해 스터키는 코트 위에서 실전을 뛰어 가며 프랭크의 공격 전술을 익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더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 내내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요. 그는 고든의 부상으로 식스맨 롤에서 벗어나 브랜든 나잇과 함께 주전 백코트 듀오를 결성하면서 NBA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재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던 리딩롤에서 벗어난 것인데요,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스터키는 마치 눈의 좌우를 가린 경주마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앞뒤 안보고 그의 주특기이자 거의 유일한 필살기인 닥치고 돌파를 마음껏 시전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그는 올 시즌 게임당 여섯개의 자유투를 얻어 내고 있습니다. 높은 확률로 얻어내는 자유투와 85% 에 육박하는 자유투 성공률은 그를 리그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게 할 겁니다. 상대방 2번을 주로 막는 수비에서도 구멍 수준은 아닌, 건실한 수비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고 게임당 두개가 채 되지 않는 낮은 턴오버 비율도 인상적입니다. 33% 가 넘어가는 3점슛 성공률도 커리어 하이입니다. 문제는 이 친구는 위닝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 팀의 리더로서 클러치샷을 담당하기에도 부족하고, 에이스 플레이어를 서포트하는 롤에도 어색해 보입니다. 스터키가 피스톤스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심축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아직 그가 증명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브랜든 나잇: B
나잇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받는 루키중 하나입니다. 그는 프랭크의 모션 오펜스로 인해 스탯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의 주특기인 돌파와 킥아웃 패스는 프랭크 시스템에서 실종됐습니다. 전반기 중반을 지난 시점에서야 프랭크는 나잇의 스피드를 활용한 트렌지션 게임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 이후 나잇의 생산성도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나잇의 역할은 아직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볼을 운반해서 프린스나 먼로에게 연결해 주고 사이드에서 기회를 엿보다 오픈되면 3점슛. 그게 끝이죠. 루키인 그에게 아이솔레이션의 기회는 많이 오지 않습니다. 수비에서는 픽엔롤에 대한 대처법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아 피스톤스 수비가 무너지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나잇은 매우 현명한 선수이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와 같은 학습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동안 라이벌 팀에 속한 카이리 어빙의 좋은 라이벌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벤 고든: C+
벤 고든은 올 시즌 라커룸 리더라는 중책을 떠 맡았고, 때문에 어느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피스톤스와의 계약후 처음 2년동안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도 컸겠지요. 하지만 부상으로 전반기의 절반 정도를 날려 버리면서 그는 후반기에 다시 한번 칼을 갈아야할 것 같습니다. 그의 슈팅 능력은 미세하지만 분명 살아나고 있습니다. 작은 키를 만회하기 위한 빠른 풋스탭과 좋은 공중 동작 바디 밸런스도 회복하는 추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는 그의 스타일이 과연 팀을 승리하게 만드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듀마스는 다음 오프시즌 빌라누에바를 아마도 사면룰로 방출하겠지만, 고든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벤 월러스: B
빅벤은 피스톤스에서의 마지막 시즌, 혹은 그의 NBA 커리어에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즌도 언제나 그가 행했던 모습 그대로를 실천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벤치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빅맨이자, 점프력과 운동능력을 거의 상실한 현재에도 피스톤스 빅맨중 가장 좋은 수비 생산성을 보이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먼로에게는 좋은 멘토이자, 라커룸에서는 분쟁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은퇴를 준비하는 시점의 노장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나스 예렙코: B-
리그의 평균적인 득점이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 예렙코의 평균 득점이 상승했다고 그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위너인 그는 주전으로 나와 4번으로 뛰면서 수비에서 구멍이 되기 일쑤였고, 벤치에서 나와서는 상당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경기에서는 매우 인상적이더니 다음 경기에서는 완전히 지워집니다. 평균 스탯은 일정하게 나올 지언정 경기에서 보여주는 생산성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는 팀에 허슬과 파이팅을 불어 넣는 터프가이입니다. 하지만 그 터프함을 제외하고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다른 부분을 찾아 내야 합니다. 그는 빅맨치고 아주 좋은 오프더볼 무브를 가지고 있고 먼로의 피딩을 받아 손쉬운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되지도 않는 3점슛과 어설픈 1대1 공격보다는 조금 더 팀플레이어로서의 정체성을 찾아야할 겁니다.
오스틴 데이: F
데이는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슈팅 슬럼프를 겪고 있습니다. 마이애미전을 제외하고는 단 한경기에서도 기대를 충족시키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때문에 로테이션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입니다. 리그에서 통할만한 무기라고는 큰 키와 슈팅 능력밖에 없는 선수가 슛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심각하게 리그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지를 걱정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데미안 윌킨스: B-
오프 시즌에 베테랑 미니멈으로 팀에 합류해 데이의 부진을 틈타 프린스의 백업 자리를 꿰찼습니다. 대인 방어가 좋아 클러치 순간에 중용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슈팅 능력이 없기 때문에 공격에서의 활용도는 떨어지지만 젊은 팀에 하나쯤 있으면 참 좋은 베테랑 선수로서 로테이션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러셀 워커 주니어: B
워커 주니어는 피스톤스의 백코트 로테이션이 부상으로 붕괴될 위험에 처하자 급하게 디리그에서 콜업되어 그 이후 윌 바이넘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계속해서 팀의 네번째 가드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디리그의 크리스 폴이었지만 NBA 에서는 안전한 볼 운반과 원활한 볼 무브먼트를 위한 패싱 게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나잇과 스터키의 뒤를 받쳐 주는 팀의 두번째 포인트가드라는 점에서도 존재 의의가 있습니다.
윌 바이넘: F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뛰지 못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에도 워커에게 밀리며 가비지 타임에나 등장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프랭크 시스템에서 뛰지 못하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겁니다.
찰리 빌라누에바: F
올 시즌 부상으로 단 5분만 출전했고 지금 재활중입니다. 7백만불을 받으며 선수들의 타월과 게토레이를 챙겨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면룰로 방출되지 않는다면 듀마스는 그에게서 정말로 라쉬드 월러스를 보고 있을 겁니다.
버논 맥클린: D
가비지 타임에 가끔 모습을 드러냅니다. NBA 레벨은 아닙니다. 벤치에서 수건 열심히 돌리고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글입니다 잘봤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애정이 있는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