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 포기 들꽃이고 싶다
청초靑草/이응윤
내가 무어 길래
좋아하는 너의 사랑스런 모습
비할 수없는 행복이다
세상을 다 줄 수 있는 사람
세상 제일 멋진 사람이고 싶은데
내 모습이 너무 작구나
늘 하얀 사랑으로 살고 싶다
세상 유혹의 먼지들
우릴 더럽힐 때
누굴 탓 하지도 않으며
하늘이 내린 우리 사랑의 기적
처음 사랑이 흐르는
우리 가슴 우거진 사랑의 숲 속
깊은 계곡 옹달샘을 찾아
배부를 만큼 들이키며
온 몸을 씻겨 내리자
가난의 다툼이나
가지고 싶은 아쉬움보다
둘이 하나인 생명의 계절을 살며
둥치가 되고 잎이 되어주는
우리, 한 포기 들꽃이고 싶다
예쁜 꽃 아니지만
탐스런 열매 없어도
꼭 껴안아 고마워하며
함께 살고 지는
우리, 한 포기 들꽃이고 싶다
첫댓글 좋은 글
입니다
행복한
오훗길
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