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Korean Network for Independent Living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Korean Network for Independent Living)는 2001년 자립생활을 위한 동료상담학교 기초과정을 마치면서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생활에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어 자조모임으로 조직되었습니다.
그 이후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세미나와 동료상담서포터등을 2001년 6월부터 일년 넘게 매주 목요일마다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모여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에 관한 세미나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꾸준히 자립생활의 이념과 실천전략․서비스구성 및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이것은 이 사회에서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의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하나의 시작이며, 자립생활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와 자원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자․지역사회로 하여금 장애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이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하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의뢰․원조 활동과 잃었던 개개인의 자기 신뢰와 자신감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또한 지역사회에서 자신 스스로의 주체적인 삶과 일을 찾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개선 및 의식전환․권리옹호 등과 같은 사회변혁 운동을 핵심과제로 삼아 노력해 나가고있습니다.
그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자립생활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모여 토론하고 동료상담서포터등을 진행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잃었던 자기 신뢰를 회복하여 자신감 있는 생활 속에 자신의 일을 찾아 자립생활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동료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립생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되며 희망적인 미래가 우리에게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저희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는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직 이 사회에서는 중증장애인의 자립적인 홀로서기란 말처럼 결코 쉽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섣불리 자립생활을 시작하여 실패라도 한다면 지난날의 사회 문화적․구조적인 문제와 제도로 억압 받아오고 차별 받은 상처로 인해 소외되고 배제된 삶을 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희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에서는 장애인의 신체적․정신적․감각적․지적인 장애가 어떠한 이유로든 인간차별의 근거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알리고자 합니다. 이 사회에 이러한 차별이 존재할수록 장애인에게 있어서 자립생활운동과 실천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 일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립생활운동은 장애인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근간에는 자립생활의 이념과 철학에 입각한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의 활발한 활동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이러한 활동들이 각기 소규모 단위별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의 역량을 제대로 모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들간의 교류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서는 전국에 있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자조단체를 비롯하여 자립생활을 지향하는 단체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협력관계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 및 지원․연대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코자 하는 것입니다.
자립생활의 실천은 사회적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지원서비스이자 장애인 인권운동입니다. 그 동안 장애인의 삶은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하기보다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어 왔습니다. 이처럼 장애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대다수의 문제들은 장애 그 자체에 있는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사회전반에 만연합니다. 그러나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있어서 이들이 처한 문제는 개인들이 가진 장애로 인한 노력의 극복과 한계 때문이기보다는 사회적․환경적인 요인의 장애물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더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인식부족으로 장애인의 생활은 무시와 억압과 배제 속에서 의존적인 보호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장애인은 결코 나약하고 의존적인 보호의 대상이 아닙니다. 장애인은 강합니다. 장애가 우리를 강하게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약한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장애를 자신의 정체성의 일부로 가지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비장애인과 함께 동등한 사회구성원입니다.
이렇듯 장애인 스스로가 자신의 일상생활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주관하여 '자기선택권'과 '자기결정권'으로 그 삶을 계획하고 관리하며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 내에 완전참여와 사회통합․자립․기회균등을 보장하며 우리의 기본적인 권리를 찾는 것이 장애인 자립생활의 기본이며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가 추구는 목표입니다.
중증장애인의 자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저희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http://www.knil.org)에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