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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 예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가 다음주 7일부터 5일간 개최돼
<새 번역 성서> 출간 승인 등
국내 가톨릭교회의 중요사항을 논의합니다.
<새 번역 성서>는 주교회의 성서위원회가
지난 1989년부터 준비해왔으며
이미 번역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마친 상태입니다.
주교회의가 <새 번역 성서>에 대한 출간을 승인하게 되면
한국 가톨릭교회는 지난 1977년 개신교와 함께 발행한 공동 번역성서 이후
28년 만에 가톨릭교회만의 신구약성서를 갖게 됩니다.
이밖에도 주교회의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교구별로 따로 운영되던 행정전산망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사목행정연구위원회의 신설과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합니다.
또 도입 쉰 두 돌을 맞는 레지오 마리애의 쇄신과 발전 방안,
성체성사의 해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전국 차원의 성체대회 개최 문제 등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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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톨릭대 곽상훈 신부, 불교학 박사 화제
서울 대신학교 출신 사제가
불교학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곽상훈 신부로
<초기 불교경전의 자비와 공관 복음서의 아가페 연구>라는 논문으로
지난달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불교 조계종에서 설립한 동국대에서
다른 종교 성직자가 박사 학위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곽 신부는 학위 논문에서
불교의 자비와 그리스도교의 핵심 윤리인 아가페적 사랑을 비교 고찰하고
자비는 대사회적인 활동을,
아가페는 영적 깨달음과 수행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곽상훈 신부는 불교에 대한 개인적 관심과
다방면에 전문적 식견을 갖춘 사제인력을 양성하려는 교회의 뜻에 따라
불교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자비와 아가페의 올바른 실천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선교인 동시에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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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현 호스피스 신축 기념미사
마리아의 작은자매회가 운영 중인 모현 호스피스 분원이
서울 후암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어제 축복식과 감사미사를 가졌습니다.
신축 건물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가정 방문 호스피스 사무실과 수녀들의 주거 공간으로 사용되며,
앞으로 말기암 환자들을 위한 주간 보호시설도 함께 들어설 계획입니다.
축복식을 집전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김운회 주교는
“하느님께로 가는 아픈 이들의 마지막 길을 안내하고 있는 모현 수녀님들께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말자”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모현 호스피스 원장 윤희순 수녀는
“18년 전 전세방에서 가정 호스피스를 시작해
마침내 새 집을 마련했다”며 은인들께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1981년 국내 최초로 호스피스 병동을 개설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는
강릉에 갈바리 호스피스도 운영하고 있으며,
호스피스 병동과 요양시설을 갖춘 모현 의료센터를
오는 4월 경기도 포천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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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리신학원, 영성교육 강좌 예고
성지 순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영성강좌가
교회 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됩니다.
가톨릭 교리신학원은 오는 8일부터
<순례영성, 그리스도를 따라서>란 주제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공개강좌를 개설합니다.
교리신학원장 이기락 신부는
순례 사목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는데 비해
순례에 대한 신학적 관심과 이해가 크게 부족해
이번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12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개강좌는,
김진태 신부와 정인숙 교수, 이기락 신부 등이 강사로 나서
성지순례의 역사와 영적 순례로서의 의미 등에 대해 강의합니다.
강좌는 여행사 관계자 등 일반 신자들에게도 개방되며
강좌 후에는 바오로 사도의 전도여행을 따라가는
합동 성지순례도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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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문화소식 (리포팅)
다음은 문화소식입니다.
사순의 여정에, 좋은 길벗이 되는 전시회와 새로 나온 책을
성석호 프로듀서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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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에 어울리는 조각가 한상희씨의 두 번째 전시회가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무게를 고스란히 받아낸 예수님의 맨 발을
흰 대리석으로 새긴 작품, <그 첫걸음>을 비롯해
묘석으로 쓰이는 검은 돌에
십자가의 길 14처를 조각한 부조 작품들이 선보입니다.
작가는 예수님의 무덤 앞에 세운다는 마음으로
이 작품들을 제작했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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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새로운 평전이 출간됐습니다.
바티칸에서 10년 넘게 해외 통신원으로 일해온
저자 안드레아스 엥글리슈가
가까이에서 바라본 교황의 진솔한 모습을 그렸습니다.
바르샤바 군인묘지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자신을 죽이려했던 암살범을 찾아가 용서의 말을 전하는 모습 등
교황의 인간적이고 다채로운 면모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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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성인과 천사이야기를 풀어낸 책도 선보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그림과 쉬운 문체로
복음사가와 유명 성인들의 삶과 신앙,
그리고 천사들의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했습니다.
부록으로 영명축일표와 단어 설명도 덧붙여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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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협이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성황리에 열렸던 <하상 신앙대학> 강의록을
책으로 엮어 펴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등 교회 명사들의 강의로 진행된 하상 신앙대학은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지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책 제목이기도 한 정진석 대주교의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를 시작으로
모두 12개 강좌가 실려 있습니다.
PBC 뉴스 성석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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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전달식
평화방송 평화신문은 어제 서울 중구 저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소개된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금 1억 5천 77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이번에 성금을 전달 받은 이들은
정신질환 부인과 세 아들을 보살피는 김행산 씨와
작업 중 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베트남 노동자 위엔만터웅 씨,
가정생활공동체인 전주 <아미고의 집> 등
개인 10명과 시설 두 곳입니다.
오지영 사장 신부는 인사말에서
메마른 사회에서도 독자들의 따뜻한 사랑은 이어지고 있다면서
용기를 잃지 말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길 당부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평화신문 기획기사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지금까지 독자들의 성금 약 20억원을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사랑 나눔의 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