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울을 안 보려고 눈알을 팠어요 한 해가 지나고 나는 거울을 안 보려는 마음이 열배로 자라 나는 열배나 거울을 안 보려고 눈알을 팠어요 내가 조장한 눈알들을 까마귀들이 조장해주었어요 나는 우물을 안 보려고 눈알을 팠어요 또 한 해가 지나고 나는 우물을 안 보려는 마음이 백 배나 자라 나는 백 배나 우물을 안 보려고 눈알을 팠어요 내가 빠뜨린 눈알들을 두레박이 다 건져올렸어요 나는 눈알을 파내고 파낸 눈알들의 자식들을 떠 맡으려고 눈알을 팠어요 또 한 해가 지나고 나는 주렁주렁 연 눈알들의 눈총이 천 배로 자라 나는 천 배나 구멍이 뚫리려고 눈알을 팠어요 사과는 사과만한 눈구멍을 후벼팠어요 포도는 포도만 한 눈구멍을 후벼팠어요 버찌는 버찌만 한 눈구멍을 후벼팠어요 사실 나는 나를 보려는 마음이 아득해서 눈알을 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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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을 팠어요' 가 반복되는 이 글은 某님의 작품입니다
도대체 코도 아니구 귀도 아니구 눈알만 왜 자꾸 파는지 아시는 분께 더위가 꼭대기에 오른 즈음에 맛 좋다고 강남에서 의정부 꺼정 소문난 '커~프의 빙수' 를 선물하겠슴다.
담당 : 김기홍
연락처: 의정부 용현동 김연종 내과앞에서 세아1차아파트를 바라보고 "또~나" 를 세번 부르시면 됩니당 그럼 이만 ...총총총
첫댓글 해부는 전문가이신 푸른하나님이 해주실것이고 우리는 뒤쫓아가서 커~ 프 빙수만 읃어먹으면 되것네유~ ^^ - 세 번 읽은 칸나도 그만 눈알을 파고 싶어지는...^^
다행이네요...
글쓴이가 자신의 정체성에 물음을 던진 것은 아닌지? 일례로, 사과를 둥굴다고, 빨갛다고, 푸르스름하다고, 등등 보는 시각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요... 아무리 뚫어지게 들여다 봐도 답은 끝이 없겠죠. "사실 나는 나를 보려는 마음이 아득해서 눈알을 팠어요"에 답이 있는 듯 합니다. 촌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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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햇빛이 보드랍구나...~~
남의 하꼬방 앞에서 그렇게 큰소리 치면 나는 어떻게 ~~~~
세번을 조용히 부르란 것인데요..입만 ~~
보지말아야 할 것들이 너무많을땐 차라리 눈을 감아야 할것 같애요. 특히 요즘처럼 시끄러운 정국엔........자신을 들여다 보기가 갑자기 겁이 납니다.
글이 좀 그렀치요...
시 적인 부분에서는 시로 표현하기 힘든 자아를 시인의 눈으로 내가 빠뜨린 눈알들을 두레박이 다 건져올렸어요 결코 나를 시인으로 나만의 눈으로 아득히 볼수있는 사과나무 포도나무 버찌나무 만큼 시를 씁니다
감사합니다..사과나무,포도나무, 버찌나무 맹크로 화이팅입니다
삼복더위에 땀 뻘뻘 흘리며 파내도 파내도 끝없이 돋아나는 눈알파내기는 고만 두고 알알이 얼음이 씹히고 달콤한 팥알이 동동 떠다니는 커~프의 커피빙수나 맛있게 먹읍시당~~~
맞다고요
시인의 시 해부는 모르겠고, 이 시를 읽은 나를 해부하자면 이렇다. 거울이고 우물이고 안들여다보면 될 것을 왜 자꾸 그것을 쳐다봐서 나를 보게 되는지.. 눈까지 후벼파게되는 것은 나를 보려는 마음을 피하기 위함이지만 열심히 눈알을 파내버릴수록 아득한 곳의 내가 보입니다. 아~ 나는 눈알을 파내버리도록 그 벌그죽죽한 내가 보기 싫지만 눈알을 파내는 아픔 때문에 나는 비로소 내가 보지 못했던 나를 봅니다. 이상, 시를 읽은 독자의 빈약한 자기 눈알 파기였습니다.
말씀 주신 모든 샘께 감사드립니당...그럼 커~프를 가야 하는데 언제라구 날짜를 잡아야 하는뎅... 빙수가 기다리는뎅...자~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