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만 성공한다는 법 있습니까. 부모님으로부터 대물림한음식 솜씨라 자신있었습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49블럭 상업지구에서 ‘라라 감자탕’(www. rara24.com)을 운영하고 있는 조기현씨(51). 100평에 달하는 이곳 점포엔 문전성시란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장사가안되네’ ‘경기가 안 좋네’란 말이 많은 요즘 자영업계로 치면 그는 ‘딴 나라’에 있는 셈이다. 그는 “감자탕 업종은 별로 경기를타지 않는다”면서 “불황기 창업 아이템으론 적격”이라 말한다.
① 작게 시작해 평수 늘려
조씨는 5일장이 열리는 시골 장터 마을 출신. 부모님은 장터에서 소머리 국밥 식당을 20여년간 운영했던 베테랑 외식업 주인이었다.
76년 제대 후 상경한 그는 재능을 살려 상업미술을 직접 그려 미국,일본 등에 수출하는 일을 시작했다. 초기 몇 년은 그럭저럭할 만했지만 갈수록 생활비를 버는 것 외에는 돈을 만질 수 없었다. 그 외 세차장 등 이것저것 도전해봤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때 생각난 게 먹는 장사였다.
93년 광명시 철산 상업지구에서 13평 점포로 열었다. 뼈다귀 감자탕과 우거지 해장국 음식점이었다. 8년간 운영하면서 돈도 꽤 벌었다.그만의 독특한 양념(다대기) 맛과 차별화된 뼈다귀 삼는 비법도 개발했다.
2001년 7월, 자신감이 생긴 그는 점포를 확장하기로 마음먹고 옮긴곳이 현재 운영중인 100평 남짓한 시흥 점포다. 총 투자비용은 3억원이상 들었다. 최근 손님들 경향이 크고 깨끗한 식당을 원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가족 손님들을 위해 어린이 놀이방 시설도 갖춰놓고 있는점이 인기 비결이다. 그는 “외식업은 맛뿐 아니라 입지, 홍보 등 3박자가 맞아야 성공한다”고 강조한다.
② 20대 젊은 여성들도 많이 찾아
이곳에선 감자탕과 해장국을 전문으로 판다. 감자탕은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맛과 얼큰한 국물맛이 트레이드마크다. 따라서 손님층은 30∼40대 층이 많다. 그러나 요즘엔 20대 여성들도 많이 찾는다는 게 조씨 경험담이다.
그가 만든 감자탕 비법은 육수에 있다. 조리과정은 공개할 수 없다는그는 “육수를 만드는 재료는 순수 국내산 야채와 1등급 사골만을 쓴다”고 재료만 알려준다.
감자탕 외에 얼큰한 뼈다귀 해장국이 있다. 먹고 남은 국물에 들기름을 두르고 김과 야채를 넣어 볶아먹는 밥도 젊은 층에게 호응이 좋다.
그의 한달 평균 매출액은 약 6000만원 정도다. 그런데도 조씨는 만족하지 않는다. 매일 맛 개발에 열을 낸다.
‘맛있는 집’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가맹점을 내달라는 사람들도이따금씩 찾아오고 있다. 그때마다 그는 “먹는 장사나 해볼까 하고시작하면 10명 중 9명은 어렵다”면서 “자체 경쟁력을 갖춘 곳만 살아남는다”고 따끔하게 말한다.
▶이건 알고 시작하라◀
독립업소의 경우 일단 맛이 없으면 백전백패다. 일식집처럼 주방장을뽑는 경우도 있지만 소점포 사업의 경우 주인이 ‘맛’ 개발 능력이있어야 한다.
둘째 임대료 싼 곳이 비지떡일 가능성이 높다. 고객 타깃층이 ‘뜨내기’냐 ‘고정고객’이냐를 먼저 정한 뒤 점포 입점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서비스와 홍보에 자신 없으면 아예 창업하지 말아야 한다. 감자탕 전문점은 성격상 야간 영업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 창업 키 포인트 >>
- 업 종 명:감자탕 전문점
- 창업비용:2억~2억5000만원(50평 기준)
- 유망입지:사무실 밀집지역, 역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