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편에게 사자가 소에게 고기를 선물해주고 소는 사자에게 풀을 선물해주는 그림을 보여주니 남편이 '나는 소도 사자도 아닌데.'라고 하면서 그 그림을 던져놓는다.
남편의 말에 '당신은 어디 학원에서 유머를 배우냐'며 웃으면서 남편이 인정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대로 바라보며 남편이 내가 시자처럼 혹은 소처럼 행동하기도 한다는 것을 인정할 때까지 기다려야겠다는 정을 세운다.
그러고 보니 하루라도 빨리 일이 잘 해결 되게 해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 것도 내 틀이었구나!
그 일 그 일의 성질에 따라 기한을 달리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기다린다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일의 성질에 맞게 편안히 기다려주는 게 엄청난 정성을 쏟고 있는 것임이 알아진다.
기다린다는 것이 바로 정성을 들이는 것이었구나!
오늘에서야 기다림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기다림의 행복을 누릴 수 있어진다.
** 기다림이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 속에 정성이 함께 한다는 것이 알아졌구나! **
2.
셋째를 보며 '어쩜 저리도 남편을 닮았을까? 복사해서 붙이기를 한 것 같네.'라고 하는 나.
이런 생각이 일어나는 나를 알아차려보니 남편의 행동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남편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음이 알아진다.
남편의 행동을 그대로 바라본다면 남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셋째의 행동을 보고 불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진다면 셋째에게 자기의 행동을 한번 알아차려보도록 가르쳐줄 수 있는데...
내 남편이라는 틀이 내 딸이라는 틀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방해하는구나!
** 이제부터는 보도록 하는 지도가 되어지겠는데.. **
3.
큰언니네 가서 큰언니가 몇 년 전부터 경작하는 밭에서 큰 돌을 골라내는 일을 도왔다.
그런데 큰 돌을 골라내는 중간 중간에 비닐이며 깨진 유리조각 타일등 쓰레기들이 많이 나온다.
전에 경작하시던 분이 땅속에 그대로 묻어놓고선 치우지 않은 쓰레기들이다.
그러니 내가 앞장서서 각종 쓰레기들을 땅속에 묻어두고 치우지 않은 것에 대해 욕을 한다.
그런데 그 욕 속에는 큰 언니가 땅속에 있는 각종 쓰레기를 치우는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만 있을 뿐 다른 그 어떤 것도 없다.
이런 일을 경험하게 되는구나!
참으로 감사하다.
** 아마 비닐은 농사 때 사용했을 것이고, 타일이나 유리 조작들은 그냥 두었나 보네!
어쨌든 원망의 마음이 아니라 큰언니가 치우는 것이 대한 고마움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니
원망하는 사람들도 이해는 되겠지?**
4.
셋째가 나에게 ' 엄마는 왜 나만 이해하고 참으라고 하세요?'라며 나와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셋째의 말에 다시 나를 살펴본다.
난 분명 셋째가 아빠와의 관계가 힘들다고 해서 셋째에게 힘들어하는 자기의 마음을 알아차려보고 원래 마음에는 힘들어하는 것도 없는 것임을 알아서 셋째가 힘들지 않는 마음이 되었으면 해서 해준 말인데...
무엇이 문제일까?
가만히 보니 내가 셋째가 자기만 아빠를 이해하고 참으라고 들리는 것을 그대로 들은 것이 아니라 셋째가 잘못 들었다고만 하고 있음이 알아진다.
셋째가 자기만 참으라는 소리로 들렸다면 그렇게 들렸구나 라며 셋째에게 공감해주고 어떤 면에서 자기만 참으라고 들렸는지 물어보면 되는데...
나는 셋째에게 잘 가르쳐주었다는 틀에 셋째가 잘못 받아들인 것이라며 셋째 탓만 하고 있었구나!
셋째 탓만 하고 있으니 내가 어떻게 해나가야 될지 방법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해지기만 했고.
그 어떤 경우에도 나를 살펴야 된다는 것을 또 배우게 된다.
** 셋째의 말을 그대로 받아 들인다면 그렇게 들렸어? 그렇다면 엄마가 말을 잘못 전했나 보네!
엄마는 이러이러한 뜻으로 말한 것인데
정확하게 이해를 해서 나는 너가 편안해지는 좋겠다 라고 다시 이야기를 하면 되지**
5.셋째가 '다 나를 힘들게 하잖아요.'라며 운다.
그래서 다 울고 난 셋째에게
'이 세상 어떤 사람도
그 어떤 것들도
나를 힘들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들은 다만 그들의 삶을 아주 치열하게 살고 있을 뿐이다.
단지 내가 내 틀에만 갇혀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았더니
세상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것으로 착각을 했을 뿐이다.
내 틀을 바라볼 줄 모르고 사니
상대만 변하기를 원하며 상대가 변하지 않는다고 그리도 원망을 하고 미워했는데...
상대를 변하게 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가장 쉬운 것은 내가 내 마음을 알아차려서 내 틀임을 공부해서 내가 바뀌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쉬운 내 마음을 바뀌는 것이 그동안은 마음을 알아차리는 습관이 되지 않아 엄청 어렵게 여겨졌었다.
한 경계 한 경계를 소중히 여기고 알아차려서 내 마음을 공부하고 보니 내가 바뀌어있었다.
내가 바뀌어지니 상대가 그대로 보이게 되더라.'라며 내 마음 공부담을 이야기 해주었다.
** 내 공부담을 잘 이야기 했네요.
이제 셋째의 경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 주어 봐요
그럼 더 깊이 이해가 되어질 거야 **
6.
첫째가 '엄마 저는 짜증이 날 때마다 짜증이 났구나 라고 하는데도 자꾸 짜증이 나요. 이렇게 짜증이 많이 나도 괜찮은 거예요?'라며 묻는다.
'응 괜찮지. 그건 니가 니 마음을 잘 바라보고 있다는 말이야. 예전에는 짜증이 나도 못 알아차렸으니 짜증이 안 난 것처럼 생각이 들게 되지. 지금이 지극히 정상이고 너의 마음을 엄청 잘 알아차리고 있다는 말이다.
짜증이 나면 짜증이 났구나 라고 해보고 원래마음에는 짜증이 없는 것임을 자꾸 대조해보고 짜증이 없는 마음에서 짜증이 왜 일어났을까 한번 생각 해 보면 된다.
너의 마음을 자꾸 알아차려서 아무것도 없는 원래 마음에 대조해보면 너의 원래마음이 힘이 생겨지게 된다.
너의 원래마음에 힘이 생겨지면 짜증에 안 끌려가게 되지. 조금만 더 노력해봐라. 너무 잘하고 있다.'라며 격려를 해주었다.
** ᄍᆞ증이 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알아차려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ᄍᆞ증이 나는 원인을 알게 되고 원인을 찾으면 대처라는 길도 찾게 되는 거지 라고 알려 주면서 짜증이 날 때 마다 대조하는 공부를 하게도 해야겟지**
7.
셋째가 '시간이 약이라고 하잖아요. 시간이 그냥 지나가게 내버려둘래요.'라고 한다.
셋째의 말에 '시간이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약이 되려면 그 시간동안 니 마음을 잘 알아차려봐야 된다. 그래야 시간이 약으로 작용하지.
지금 너는 너의 마음을 못 알아차리면서 지내니 계속 아빠를 원망하게 되고 시간이 언제 지나가나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게 고통스럽고 힘들잖아.'라고 말해주니 '마음공부는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라며 자리를 뜬다.
마음공부는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셋째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셋째가 마음공부가 필요할 때까지 기다려야겠다는 정을 세운다.
그러고 보니 자성의 정을 세우는 공부는 글이나 입으로만 외위서 되는 게 아니구나!
자성의 정을 세우기 위해서는 내가 내 마음에 엄청난 공을 드려야 되는 것이구나!!!
자성의 정을 세운다는 그 말씀이 비로소 내 것이 되어진다.
** 셋째가 마음공부를 해서 아빠가 변화되기까지는 엄청 오랜 시간이 필요할 텐데...
아ᄈᆞ가 변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빠를 다르게 인정되어야 하니까
그러니 셋째에게 기회가 될 때 마다 공들여 가야겠고 우선 아ᄈᆞ보다는 다른 것부터 재미를 붙여 가도록 해야겠네요.**
윤선화
1.
아침 일찍 병원에 도착해 MRI를 찍고 손에 주사바늘을 꼽을 수 있도록 장치를 붙인채 대기하고 있다.
담당 선생님을 뵈러 갔더니 MRI상 보이는 게 양호하다시며 혈관조형술 검사는 8월쯤에 하자고 하신다.
"입원준비 다하고 왔는데 안하고 바로가도 된다구요"하고 물으니 "네 그렇게 하세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MRI 검사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잠시 스치고, 2박3일 입원 준비해 오라는 말에 코로나 검사한다고 비용이 1인당 8만원이나 들었고 서울에서 언니가 연차를 쓰고 내려오고 신랑도 입원한다고 연차를 낸 것까지...입원해서 혈관조형술 검사를 안하게 된 상황에 황당하면서도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하는 원망심 일어났다.
** 원망심이 일어난 줄 알았다면 원래 마음을 챙겨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공부가 되어야지요.**
입원준비를 다 해왔는데 MRI 검사 결과가 좋다고 혈관 조형술을 안할 것도 아니고 어차피 수술 후 5~6개월 안에 혈관조형술 검사를 해야 하는 거면 이번에 그냥하지...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교수님께선
그럴 수도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처음당하는 일이라 뭐라 대꾸도 못한체 진료실을 나와 서로 쳐다보며 이런 일도 있네.
좋은 일이긴 한데 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 하니
신랑이 그러게... 연차 낸 거 물리기도 그렇고 놀러나갈까 하는 말에 그제서야 신랑은 입원을 안 해서 내심 편한가 보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 잘 됐네 MRI결과도 좋다하고 시간도 생겼으니 좋은데 구경이나 다녀오자고 마음을 돌리니 이 또한 감사한 일이네~
** 입원할 준비를 하고 왔지만 결과가 좋아서 달라지기도 하다는 것을 배웠네요. **
2.
법회 보러가는 차안에서 오늘이 교화단회인데 책자내용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책을 읽어달라는데 동생이 와서 엄마를 봐주러온다니 일찍 일어나 아침 준비해 놓고 차에 앉아 눈을 좀 붙여볼까 하는데 그 소리를 들으니 아~귀찮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 나 잘라고 했는데..."라고 말을 먼저하고는
그래도 챙겨보겠다고 읽어 봐 달라는 신랑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공부 책을 꺼내 읽으면서 나도 한 번 더 챙겨보니 내 공부인 것을 ...
괜시리 미리 공부 안했다고 신랑을 탓했네.
결국엔 신랑 덕에 내 공부를 한 번 더 챙겨 보았을 뿐인 것을.
** 귀찮아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 봐요.
말이 먼저 나가지 않고 공부가 먼저 되면 좋지요.**
첫댓글 은혜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