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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두위봉(斗圍峰) 산행 ①
-단곡주차장에서 철쭉군락지까지-
6월 5일 정선의 두위봉으로 철쭉산행을 한다고 해서 철쭉이 과연 있을까 하는 마음이 많았 습니다. 아주 옛날 소백산 산행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현충일이었으니 시기적으로 보아 거의 같은 무렵이었는데 소백산 꼭대기에 철쭉이 끝물이었던 것으로 기억되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비니초님과 둘이서만 신청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6월 5일, 아침 8시 서울 신사역을 출발하여 중앙고속국도를 타고 가다가 제천I.C에서 영월, 38번 국도를 타고가다가 사북에서 고한으로 하여 목적지 두위봉 들머리인 신동읍 단곡계곡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10시 52분이었는데 참으로 빨리 도착했구나 생각되 었습니다. 그 먼 정선을 3시간 만에 도착하다니... 도착해보니 두위봉 철쭉 축제기간이었 습니다. 그래서 아직 철쭉이 절정인가 보다 생각되었습니다.
두위봉 산행 탐방로.
탐방로는 주차장 - 감로수샘터 - 갈림길 - 철쭉군락지 - 두위봉 - 산쭉쉼터 - 주목군락지 - 샘터 - 도사곡 휴양지로 날머리를 잡은 약 11km에 달하는 산행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 간은 5시간 반인 4시 30분까지 도사곡 휴양지 주차장에 집결을 완료하면 되니 천천하 가도 시간은 충분할 듯했습니다.
축제기간이라 천막이 즐비하지만 그냥 통과입니다.
두위봉 철쭉 축제 기간이라서 그런지 모든 나그네에게 정선 안내지도와 꽃씨 봉투, 볼펜 한 자루와 제21회 두위봉 철쭉축제 기념 택을 하나씩 나누어 주어서 푸짐한 선물을 받으며 올 라갔습니다.
두위봉 가는 길이 이런 보도블럭으로 되어 있습니다.
단곡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입니다.
석탄광산이 개발되었을 때는 이 일대가 온통 까만색이 없는데 그것은 옛일이 되고 지금은 맑은 물이 흐릅니다.
플랭카드를 보니 두위봉 산철쭉 사생대회를 하고 있네요.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11시 31분에 이곳에 도착했으니 꽤 긴 시간동안 걸어 온 셈입니다. 평지를 30여분 이상 걸 었으니 족히 2~3km는 됨직합니다. 햇볕이 따가웠습니다.
잠시 쉬어 갑니다.
박달나무길. 임도(林道)를 따라 가기도 하고...
예전에 여기도 석탄광산이 있었기에 임도가 나 있는 것입니다.
약 1.2km 걸어온 지점.
12시 5분, 이 지점에 도착했는데 이 감로수 샘터는 계곡에 있는데 물이 상당히 차갑고 시원 했습니다. 비가 오면 그대로 계곡이 되고 비가 오지 않아 계곡이 마르면 나그네의 갈증을 풀어 주는 감로수입니다.
정상이 이제 1.2km 남았습니다. 12시 25분 통과입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라 땀이 많이 흘렀으나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이 산을 종횡으로 누비는 사람이 있더군요. 산나물을 아는 사람들은 배낭 가득 산나물을 채취하고 있었습니다. 산이 산나물이 자생하기에 알맞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원칙적으로 산나물 채취금지이기 때문에 산나물 채취에는 뜻이 없었습니다. 대신 곳곳에 야생화가 피어 있어 피곤한 나그네에게 청량감을 불어 넣어 주고 있어 몇몇 야생화를 담았는데 나중에 한데 모 아 보려 합니다. ^^
아라리고개입니다.
정선 아리랑을 부를 줄 아는 사람은 정선 아라리 한 곡조 뽑고 가면 좋을 듯... ^^
여기는 산마루길. 12시 42분.
계곡에서 2km 올라온 지점이니 정상도 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철쭉군락지입니다.
감탄이 절로 납니다. 여기는 철쭉이 연분홍색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나라 철쭉으로 유명한 곳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 몇 군데 있는 지리산 바래봉을 비롯 지리산 세석철쭉 산청의 황매산 등이 유명한데 이곳 정선의 두위봉도 명성이 자자함을 이제 야 알았습니다.
옅은 철쭉이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설마설마했는데 완전 절정입니다. 이것은 맛보기에 불과합니다. 여기의 철쭉은 키가 얼마 나 크던지 구척장신(九尺長身)보다 클 듯합니다.
군락지를 향하여 들어갑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군락지입니다.
색깔이 언뜻 진달래와 비슷합니다.
고운 모습에 감탄이 연발합니다.
산을 왜 가느냐고 누가 물으면 '감동을 느끼고 싶어서' 라고 누군가가 말했다지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 감탄을 알아 듣고 철쭉도 무럭무럭 자르는 듯 합니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라 합니다.
몇 년 전 남원의 바래봉 철쭉군락지에 갔을 때는 온통 자홍색이었습니다. 그런데 두위봉의 철쭉은 연분홍입니다. 바래봉 철죽은 자홍색인 산철쭉이고, 이곳은 연분홍인 철쭉입니다. 그런데 산철쭉과 철쭉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산철죽은 잎이 먼저 나고 꽃이 피는 것에 반 해 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핍니다.
녹색과 분홍의 조화. 전문가인 듯한 분이 찍어 주셨습니다. ^^
☞ 다음은 2부 두위봉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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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에서 피는 철쭉이 연분홍인 것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키도 크네요.
산철쭉과 철쭉의 차이입니다. 철쭉이 녹색의 잎과 어우러지니 그 빛깔이 참 좋아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_()_
연분홍 철쭉이 넘넘 아름다웠어요. 허위허위 올라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_()_
두위봉 철죽을 구경했으니 올해 철쭉 구경은 여기서 마감일 것 같습니다. 실은 지리산 세석의 철쭉을 보고자 했는데 _()_
난망한 일이고 보니 여기서 철죽을 실커 보았습니다. 지리산에도 철쭉이 남아 있을까
구경잘했읍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정상으로 안내할까 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