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채털리 Lady Chatterley 2006.프랑스,벨기에,영국.130분.18세 관람가
감독 : 파스칼 페랑 주연 : 마리나 핸즈, 장 루이 쿨룩, 이폴리트 지라르도
2006 루이델릭상 2007 세자르영화제 5개부문 수상(작품상 外)
파스칼 페랑(Pascale Ferran) 감독의 <레이디 채털리>는 원작(D.H.로렌스)의 감동을 충실하게 살리는데 주력한 작품으로 에로티시즘적인 면이 주로 부각돼 온 <레이디 채털리>의 중심을 그녀의 심리 변화 쪽으로 옮겨옴으로써 원작의 본래 의미를 표현하는데 공을 들인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레이디 채털리 역을 맡아 열연한 마리나 핸즈(Marina Hands)의 완벽한 연기와 그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느끼는 기분들이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의 화려한 변화를 통해 묘사되며 겨울에서 봄을 거쳐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어가면서 스크린에 보여지는 남프랑스의 수려한 자연미 또한 인상적이다.
익사일 Exiled 2006.홍콩.109분.15세 관람가
감독 : 두기봉 주연 : 황추생,장요양, 오진우, 임설
2006 금마장영화제 2개부문 수상 2006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2007 홍콩비평가협회 최우수 감독상 수상
<미션><흑사회>등 꾸준한 영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연출 방식과 이야기를 세련시킨 액션 장르의 ‘작가’로서 인정 받고 있는 두기봉 감독의 <익사일>은 현란한 액션은 배제하고 ‘절제된 액션’의 미학을 그려간다. 주로 낡고 좁은 아파트, 식당, 복잡한 구조의 호텔 등 한정 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은 엄격한 동선과 치밀하게 계산된 조명, 현란한 카메라 워크등으로 비장한 감성이 담긴 액션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죽음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인 오랜 친구들과 평화롭고 행복했던 순간을 담은 한 장의 흑백사진 속에 천진난만한 친구들의 웃음, 그 웃음뒤에 숨겨진 비극과 허망함은 홍콩액션영화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관객들에게 오랜만에 코끝이 아련한 감성을 선사한다.
인랜드 엠파이어 Inland Empire 2006.미국,폴란드,프랑스.179분.15세 관람가
감독 : 데이빗 린치 출연 : 로라 던, 제레이 아이언스, 저스틴 테럭스, 줄리아 오몬드
2006베니스영화제 퓨처필름디지털어워드 수상
데이빗 린치 감독의 황홀한 귀환!!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보는 거장의 영화’
헐리우드의 인정받는 연기자 니키 그레이스는 학수고대 하던데로 영화의 주인공 역에 캐스팅 되어 바쁜 나날을 보낸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상대 남자배역과 이상야릇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그녀는 과거에 영화의 원작에 숨겨진 미스터리한 비밀을 알게 되고, 점점 영화와 현실을 혼돈하며 미궁에 빠지게 된다. 데이빗 린치 감독의 탁월한 내러티브의 긴장감과 충격을 넘어선 독특한 영상 세계는 <인랜드 엠파이어>에서 그의 무한한 꿈과 상상력의 세계가 집약되어 우리에게 하여금 보는 즐거움과 스스로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준벅 Junebug 2005.미국.106분.18세 관람가
감독 : 필 모리슨 출연 : 에이미 아담스, 엠베스 다비츠, 알렉산드로 니볼라
21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78회 아카데미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여행 중에 가족들과의 상면을 위해 집에 들른 큰 아들 부부가 가족들과 갖는 며칠간의 낯선 동거를 그린 작품으로, 평범한 가족에게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오면서 생기는 가족문제와 문화충돌 등 에피소드를 재기 넘치는 유머와 깊은 통찰력으로 그려내 전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6월의 벌레”, “풍뎅이”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준벅”은 영화에서 한 차례 왔다가 떠나가는 부부의 존재를 뜻한다. 아름다운 외모로 전작들에서 금발의 백치미를 자랑하던 에이미 아담스는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을 이어가며 에이미 아담스의 재발견, 혁명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어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초속 5센티미터 秒速 5センチメ-トル 2007.일본.63분.전체 관람가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미즈하시 켄지, 콘도호미
2007 SICAF 개막작
'빛의 작가'로 불리우며 '빛'과 '색'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작화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2년간의 준비작업 끝에 내놓은 신작이자 국내에 처음으로 개봉되는 작품인 <초속5센티미터>는 초등학생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계절 속에 담아낸 3부작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으로 뛰어난 미장센, 치밀한 묘사, 사실적 배경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상을 재창조 하였다. 할리우드 3D 애니메이션의 현란함에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오랜만에 화사하고 싱그러운 자연의 아름다움과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억해 낼 수 있는 편안하고 의 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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