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바다멍 포인트, 약산도 진달래 동산 전망대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보면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 오리다. ’
싯구가 나온다.
시에 등장하는 곳은 북한 평안북도 영변.
분단 때문에 갈수 없짐만 대신 남해안 완도에 가면 약산도(藥山島)는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완도-신지도-고금도 모두 다리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약산도 말 그대도 섬에 약초가 많기때문에 이름 붙여졌는데
특히 삼문산, 장룡산 일대가 산세가 험하고 희귀 약초가 많이 자라 임금님께 진상되었다는 기록까지 나온다. 약재를 관리하는 관청이 있어 수집해 포대자루에 넣어 배를 통해 한양으로 올려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일손이 부족해 약초꾼도 없다. 이 귀한 약초는 2천여 마리 흑염소가 먹고 자란다. 섬 곳곳에 방목해 벼랑을 뛰어다니며 귀한 약재를 먹어 치운다.
삼문산 초입에 흑염소 조형물이 서 있고 삼문산 진달래 공원이 있다.
이곳에 진달래꽃 시비가 있고, 봄이면 진달래꽃 축제를 한다.
초원에서 5분쯤 걸어가면 목조 전망대가 나오는데 그야말로 다도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왼쪽으로는 금일도, 생일도가 어깨를 맞잡은 듯 서 있고 정면으로는 는 혈도, 소등도, 갈마도, 형도가 점을 찍은 듯 서 있고 그 옆에 신지도 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그 너머로 운무를 머리에 쓰고 있는 청산도가 아른거린다.
가히 바다멍 최고의 포인트다.
전망대에 풀썩 주저앉아 청자빛 바닷물과 하얀 포말을 감상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약산도를 찾으라.
섬과 바다를 통해 위로 받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