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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se님의 좋은 글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아래는
defense님의 글을 제 개인적으로 간단히 정리 중인 내용인데요,
우선은 제가 보기 편한대로 편집해 보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정리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defense님의 원본 게시물을 참조하세요.
초보 공격수를 위한 안축차기
글쓴이 : defense
안축차기를 처음 연습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동안 꾸준한 연습과 고민을 통해 느꼈던 점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강력한 안축 파워에는 분명 그 원인이 있고, 파워는 미세한 동작들의 작은 차이에서 온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고민해왔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초보자의 경우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고 단답형의 조언이 대부분이고, 솔직히 좋은 조언이라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디딤발 회전 스타일
디딤발 회전 스타일은 공격수마다 다양하지만, ① 공과의 적정거리를 맞춰 스탠스를 잡은 상태에서 스윙의 시작과 동시에 디딤발도 함께 전진 회전하여 한번에 디딤발을 완전히 오픈하는 스타일과 ② 스탠스를 잡은 후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이 분명하게 보이며 스윙 중간에 한번 혹은 단계적인 각도 변화를 주며 전진 회전하는 스타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① 전자처럼, 스윙의 시작과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공에 체중을 거의 한 동작으로 실어준다는 느낌이 강하므로, 스윙 스피드도 처음부터 빠르고, 전체적인 몸의 민첩성과 순발력이 공에 실린 파워나 체중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고 ② 후자의 경우, 스윙이 약간 느리게 올라왔다가 임팩트 순간에 다가갈수록 빨라지며, 전자보다는 파워의 상당 부분을 허리와 다리의 근력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저도 처음 연습할 때, 두 가지 방식을 오랜 기간 병행해서 연습해 보았으나 일단 디딤발을 내디딘 후, 스윙 중간에 디딤발이 필요한 각도만큼 오픈되는 스타일이 맞았고, 그에 따라 안축 스윙의 자세를 만들어 왔으므로, 이후 디딤발에 관련된 내용은 후자의 방식을 토대로 하였음을 말씀 드립니다.
2. 디딤발의 발코가 바라보는 방향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에 따라 스윙이 시작되기 직전, 디딤발의 발코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대편 코트에 대하여 가슴을 약간 숨기는 형태의 스탠스가 되어야 공격 방향을 최대한 늦게 노출하는데도 용이하고, 허리 회전의 활용이나 직선 스윙궤적을 그어주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전자처럼 ① 스윙을 끌어올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디딤발이 함께 전진 회전하는 안축 스타일의 경우에 디딤발의 발코가 향하는 방향은, 네트와 거의 평형, 혹은 살짝 후방을 바라본 채로 그 상태에서 바로 스윙의 시작과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거의 동시에 시작됩니다.
이에 반해서 후자처럼 ② 디딤발을 일보 내디딘 후, 스윙을 가져가는 중간에 디딤발이 오픈되는 스타일의 경우에는 디딤발을 내딛기 전까지는 발코가 네트와 평형, 혹은 약간 후방을 바라보며 가슴을 숨겨주는 것은 전자와 비슷하나, 디딤발을 일보 내디뎠을 때의 발코가 바라보는 방향은 전자보다는 네트 쪽을 향하는 비율이(때로는 완전히 네트를 바라보기도) 높습니다.
디딤발을 일보 내디뎌 스윙 중간에 디딤발이 전진 회전되는 후자의 스타일의 경우에는 최소한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과정까지는 체중을 받쳐주는 지지점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까지는 디딤발에 체중이 어느 정도 실리게 되어, 디딤발이 순간적으로 떠서 오픈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 발코의 방향을 미리 네트 쪽으로 틀어 내디딤으로써, 디딤발의 완전한 오픈에 필요한 각도 중 일부를 미리 해결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봅니다. 안축을 처음 연습할 때, 디딤발의 발코가 네트를 향하고 있으면 초보다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요, 이건 아마도 스탠스 상태에서의 디딤발 발코의 방향을 말한 듯하고요,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에 따라서 최소한 스윙을 끌어올리기 직전의 디딤발의 발코의 방향은 안축 스타일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3. 이상적인 디딤발의 회전
디딤발의 회전이 느리면 안축 파워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디딤발의 회전 속도가 느릴 경우 스윙 과정 중에 타격발과 디딤발의 서혜부가 약간 맞물린다는 느낌이 생기기 쉽고, 디딤발이 스윙의 진행을 가로막게 되어 스윙 스피드는 물론 전체적인 스윙 자세의 균형도 무너지기 쉽습니다. 또한, 디딤발이 먼저 오픈된 후 스윙이 진행되지 않고, 스윙이 먼저 나간 후 디딤발이 스윙에 끌려서 억지로 회전되는 느낌이 생기므로, 디딤발 쪽의 무릎, 발목, 발등, 고관절 부위 부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연습을 하다 보면 임팩트 순간 디딤발의 회전이 덜 되고도 강한 파워가 실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고, 무엇보다도 디딤발의 회전이 느리면 파워는 물론 전체적인 안축 자세의 균형감이 떨어지게 되므로 강력한 안축 파워 못지않게 중요한 안정적인 공격 구사도 어렵게 됩니다.
이상적인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은, 최소한 디딤발이 전진 회전하는 순간만큼은 발바닥 전체가 순간적으로 살짝 떠서, 임팩트가 이루어지기 전에 필요한 각도만큼 완전히 오픈되는 것입니다. 지면과 닿아 회전될 경우, 지면과의 마찰력도 무시할 수 없고, 디딤발의 회전은 물론, 약간 전진되는 거리(10~20cm가 적당할 듯)도 지면을 끌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순간적으로 살짝 떠서 오픈되는 것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실제 게임을 해보면 지면에 살짝 붙어 회전되는 경우도 다반사이므로, 파워와 안정성에 더 중요한 것을 꼽자면 과연, 임팩트 되기 전에 필요한 각도만큼 완전하게 오픈이 되느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살짝 떠서 지면을 스치듯이 전진 회전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4. 디딤발의 이동거리와 효과
디딤발의 회전뿐만 아니라, 전진되는 길이도 안축차기의 파워나 안정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칩니다. 초보자의 경우 디딤발이 순간적으로 떠서 회전되는 것도 쉽지 않고 전진하는 거리도 거의 없어 발바닥 앞쪽이 지면의 한 지점에 꽂힌 채 그 자리에서 지면을 비비며 회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자세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정점까지 오른 스윙이 직선궤적을 그릴 여유가 없이 너무 일찍 엎어지는 점입니다.
이에 반해, 스윙 과정 중에 디딤발을 일정 범위(10~20cm) 전진회전 시킬 수 있으면 비록 그리 길지 않은 거리이지만, 최소한 그 길이만큼은, 굳이 발을 더 들고 있으려 하지 않아도, 다리를 조금 더 앞으로 내밀려는 동작을 취하지 않고서도. 힘이 아닌 스윙 메커니즘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직선 스윙궤적이 유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이 안축차기의 파워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큽니다. 안축 스윙에서 직선 궤적을 갖는다는 것은,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과 지점으로 최대한 힘을 실어준 뒤에 공이 발에서 떠나게 하는 것이므로 파워를 끝까지 실어주는 효과가 있고 스윙이 일찍 다운되어 네트에 공을 작렬해버리는 실축을 막는 안축공격의 안정성의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인데, 그 직선궤적을 긋는데 있어 디딤발의 이동거리를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단, 그 직선스윙의 길이가 어느 정도인가는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안축차기의 고수들의 경우도 아무리 길어봐야 20~40cm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정도 길이의 직선궤적을 유지시키는데 있어서, 디딤발이 전진 회전되는 효과로 10~20cm를 스윙메커니즘 만으로 자연스럽게 직선을 그어줄 수 있다는 것은, 전체 직선궤적에서 거의 절반을 가까운 길이를 힘이 아닌 스윙 자세만으로 얻어내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이 비율을 고려했을 때, 비록 디딤발의 이동거리가 얼마 안 되는 길이지만, 디딤발이 일정 범위 안에서 전진 회전되는 거리를 갖느냐 못 갖느냐의 차이는 상상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사소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파워나 안정성은 큰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동작의 차이에서 나온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디딤발의 이동거리를 조정하는데 익숙해졌을 때의 또 다른 이점은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공과의 거리를 약간 잘못 잡았거나 공이 바운드되는 각도가 예상과 달라 거리가 약간 멀다 싶을 경우 디딤발의 이동거리를 탄력적으로 가져가서, 스윙 자세의 균형을 잃지 않고 그대로 공에 다가가 임팩트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디딤발의 이동거리로 커버되는 거리보다 더 멀 경우에는, 무리하게 풀 스윙을 가져가기 보다는 스윙을 짧게 하거나, 우리 수비수를 믿고 그냥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디딤발의 전진 회전되는 길이(약 10~20cm)는 회전 전 발코부터 회전 후 발 뒤꿈치의 거리가 아니라, 디딤발 발코의 회전 후 발코의 위치간의 거리입니다. 그 거리가 더 길 경우에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습니다. 디딤발의 이동거리가 너무 길다는 것은, 사실 파워를 낼 목적으로 공에 체중을 싣는 것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전체적으로 체중이 앞으로 너무 쏠리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경우나, 공을 향해 달려들어 때리려는 자세에서 기인하지 않나 합니다.
5. 디딤발의 불안정
안축 스타일이 어떻든 간에, 한쪽 디딤발 만으로 온몸의 체중을 받쳐주어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있습니다. 안축차기의 경우 임팩트가 되기 전에 디딤발이 미리 완전히 오픈되어, 지면을 밟은 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보고요, 따라서 임팩트 순간만큼은 어떤 안축스타일이건 한쪽 디딤발로 온몸의 체중을 버텨주어야 합니다. 다만,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과정에서는 약간의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전자처럼, 스윙의 시작과 디딤발의 전진회전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스타일의 경우 스윙을 끌어올리는 순간에 디딤발도 거의 동시에 순간적으로 떠서 회전하므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는 한쪽 디딤발로 체중을 받쳐주는 느낌이 덜하다고 한다면, 후자처럼, 디딤발을 일보 내디뎌 스윙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의 경우에는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도 한쪽 디딤발이 무너지지 않고 체중을 단단하게 받쳐주어야 합니다.
보통 초보 때 의식하지 못하는 잘못된 자세 중 하나가, 디딤발의 불안정입니다. 저도 처음 안축 연습 시,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디딤발 불안정 문제가 굉장히 큰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디딤발이 불안정하다는 말은, 위에 언급한 디딤발로 온몸의 체중을 받쳐주어야 하는 순간에 너무 많은 체중이 디딤발에 실리게 되어 디딤발 무릎이 필요 이상 굽혀진다거나 흔들리는 혹은 기운다는 느낌이 생겨, 자세의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안축 스윙 후, 옆이나 뒤로 체중이 쏠려 스텝을 밟아야 한다면 주 원인은 디딤발의 불안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디딤발의 불안정은, 디딤발에 체중이 너무 많이 실리게 되므로 디딤발의 빠른 회전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쪽 디딤발 만으로 체중을 버텨야 하는 안축차기의 특성상, 전체적인 스윙 자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주범이 되기 때문에, 초보 때 디딤발의 회전이 느리다고 고민하기 앞서 디딤발의 불안정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디딤발 불안정의 원인을 다리 힘 부족으로 판단하기 쉬우나, 사실은 자세나 습관, 특히 유연성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6. 디딤발 회전이 느린 이유와 "힘을 빼고 차라"는 의미
스윙 스피드 자체가 느리면 디딤발 회전도 결코 빠를 수 없습니다. 스윙 스피드란, 주로 고관절을 축으로 다리를 부웅~ 휘두르는 스피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허리의 회전으로 허리 힘이 충분히 동반된 안축부위의 스윙 스피드입니다.
디딤발이 살짝 떠서 회전하려면, 최소한 그 순간만큼은 디딤발에 체중이 덜 실려야 하는데, 스윙 스피드 자체가 느리면 디딤발에 체중을 싣고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회전을 할만한 순간이나 여력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고관절을 중심으로 다리스윙이 이루어질 경우, 아무리 그 스피드가 빨라도 스윙이 허리를 타고 넘는 과정에서 그 높이가 유지되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스윙 궤적이 일찍 다운되어 직선궤적을 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보 공격수의 경우, 다리만 휘두르는 스윙스피드는 빠르다 해도 허리나 골반 등, 전체적인 유연성이나 허리의 근력이 부족해서, 회전하는 허리의 힘이 완전히 동반된 스윙 스피드는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점이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경우입니다. 단, 이 때의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안축 파워가 제대로 실려, 엔드라인 앞쪽까지 묵직하고 스피디하게 쭉 뻗어나갔다는 것은 공에 많은 파워와 체중이 실렸다는 것이고, 그만큼 내 몸이 많은 힘을 냈다는 반증입니다. 얼핏 보면 힘을 빼고 차라는 말과, 내 몸의 근육이 많은 힘을 냈다는 것이 모순처럼 들릴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정말 말 그대로 몸에 힘을 빼고 가볍게만 차려는 것이 아니라 힘을 최대한 활용하되, 과연 몸의 각 부분의 힘이 들어가는 순서가 옳으냐 그르냐 입니다.
몸에 힘이 들어갔다는 것은,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으로 허리 회전의 탄력을 더하고, 그 탄력에 약간의 다리 힘이 더해져 다리 스윙이 끌어올려지며 최종적으로 임팩트 순간 다리와 종아리 쪽에 힘을 한번 더 주며 임팩트 되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리듬감 있게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소위 말하는 몸에 힘이 들어간 자세가 나오게 되며, 이럴 경우에도 역시, 무리한 스윙 동작이 나오기 쉬우므로 임팩트 전에 디딤발의 완전한 오픈이 이루어지기는 어렵게 됩니다.
최소한 이 두 가지 정도만 어느 정도 해결되면, 디딤발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만, 사실 언급한 부분이 몸에 완전히 익혀지기 위해서는
1. 팔의 회전이 적절하게 이용되고 있는가?
2. 근력과 체력은 받쳐주는가?
3. 허리를 정확하게 활용하는 스윙이 되는가?
4. 공과의 거리를 잡는 스텝으로 유지하는 리듬감을 유지하는가?
5. 올바른 순서로 힘을 전달하여, 내 몸 안에서 만들어내는 리듬감을 갖고 있는가?
6. 공과의 거리를 항상 일정하게 맞출 수 있는가?
7. 정확한 부위로 정교한 임팩트를 하는가?
8. 스윙 시작의 타이밍은 항상 정확한가?
9. 골반의 각도나 몸의 각 부분의 유연성이 확보되어 있는가?
10. 스윙을 충분히 뒤에서 들어줄 수 있는가?
11. 어느 정도 직선의 스윙 궤적을 그릴 수 있는가?
12.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과 직선궤적의 연결이 부드러운가?
여러 요소가 함께 발달해야만, 디딤발에 대한 고민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해결되기 때문에 부분적인 연습에 치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자세에서 고쳐야 할 문제점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각 동작에서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분명히 정해놓고 연습해야 합니다.
자세와 스윙 메커니즘에서 안축 파워가 좋은 공격수와 내 자세를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찾아보고, 연습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아나갈 때, 비록 똑같이 따라 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7.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으로 숨은 파워 끌어내기
저의 경우, 디딤발을 일보 내딛기 전, 가슴의 방향이 3~4 시 사이를 보도록 상대편 코트에 대해 가슴을 살짝 숨기는 스탠스에서, 디딤발을 내디딜 때, 네트 쪽으로 발코가 향하도록 틀어서 스윙을 가져가는 스타일입니다.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신 분이라도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처음 연습할 때에는 디딤발을 내디딜 때, 발목 부위만 살짝 틀어서 발코가 네트 쪽을 향하게 내딛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하더라도, 다른 동작이 어느 정도 잡혀있으면 충분한 파워야 낼 수 있지만,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도, 끌어낼 수 있는 숨은 파워는 있다고 봅니다.
보통, 디딤발을 내디뎌가면서 스윙을 끌어올리기 위해 팔의 회전을 이용할 때,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으로, 허리에 약간의 비틀림이 걸리고, 허리에 걸린 그 당김이 풀어진다는 느낌으로 다리 스윙이 끌어올려져야 더 강하고 빠르게 다리 스윙을 끌어올릴 수 있듯이,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도, 그냥 발목만 탁 틀어서 내딛는 것 보다는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부터 발목과 무릎, 허벅지, 골반, 허리까지 전체적으로 약간의 비틀림이 걸린다는 느낌으로 디딤발을 내디디면, 훨씬 더 강한 힘을 허리 쪽에 모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리 연습해도 디딤발의 발목 부위만 틀어지고, 그 윗부분은 비틀림이 생긴다는 느낌이 일정치 않아, 시간만 나면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만 반복 연습을 했던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디딤발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스윙 스피드와 균형 있는 자세에도 적잖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8.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과 스윙 동작 연결의 중요성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스윙 스타일의 경우에 잘못된 자세 중의 하나로,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동작과 스윙을 시작하는 동작이 과감하게 바로 연결되지 못하고, 약간 끊긴다거나 주저하다 내딛는 느낌 혹은, 아예 디딤발을 내디딘 상태에서 약간 멈췄다가 그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하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런 동작이 나오는 것은 아마도, 정확한 스윙 시작의 타이밍을 잡는데 익숙하지 않은 것이 주 원인이고, 공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나, 세터의 토스가 안정적이지 못할 경우에도 나오는 자세라고 봅니다만, 간혹 습관적으로 이 동작을 가지고 계시는 분도 있는 듯합니다.
디딤발을 내디뎌 밟자마자, 스윙 동작으로 바로 연결하지 못할 경우, 물론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거리와 그 길이만큼의 체중이동의 시작도 중요하지만, 공과의 거리를 맞추기 위해 스텝 등을 통해 이제까지 만들어왔던 리듬감을 끊어버린 채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디딤발을 다급하게 내딛는 그 순간부터, 혹은 아예 내디뎌 밟은 그 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리듬감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문제점이 생기며, 결과적으로 스윙을 부드럽고, 과감하게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공격의 파워와 안정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만약 이런 습관 등이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동작과 스윙의 시작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못하면, 지금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파워를 이 동작 때문에 깎아먹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9. 스윙 시작 전, 임팩트 순간의 공의 위치
스윙을 가져가서 임팩트 되는 순간의 공과 나의 몸의 위치는, 안축 스타일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는, 공은 반드시 나의 몸보다 앞에 위치해야 합니다. 강한 안축파워를 위해서는 디딤발의 전진 회전과 체중이동을 위한 거리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안축 스타일에 상관없이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잘못된 자세의 예를 들어보면,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공과 내 몸의 위치가 나란한 경우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이 너무 짧아, 올라가는 각도가 너무 급격하다는 문제점이 생기며, 스윙을 끌어올려 직선궤적을 어느 정도 그어준 후에 임팩트 되는 게 아니라, 직선궤적을 이제 막 그어주려는 순간에 임팩트가 먼저 되기 때문에 공에 충분한 힘을 실어준 뒤 공을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안축에 공을 임팩트하여 앞으로 끌고 나가려 할 때, 마치 물속을 걸을 때 발이 잘 안 나가는 느낌(?)이 안축 부위에 생기기 쉬우므로, 이 자세로는 파워를 내는 것은 힘듭니다. 또한, 디딤발의 전진 회전을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는 공격수일수록, 공을 앞에 두고 스윙을 가져가긴 하나, 앞에 위치한 공과의 거리가 좀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스윙을 시작하기 앞서, 스텝을 통해 공과의 거리를 잡아갈 때에는, 나의 타격발의 스윙반경뿐만 아니라, 나의 디딤발의 이동거리,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에 따른 일보 내딛는 거리의 유무와 보폭의 길고 짧음이 반영된, 나에게 맞는 거리를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감각과 집중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스윙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공과의 거리를 맞추는데 익숙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비단, 볼 컨트롤 능력만이 기본기가 아니라, 이런 기본적인 감각과 집중력이 어쩌면 더 중요한 기본기이고, 파워, 파워! 라고 외치기 앞서 사실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스윙 시작 전에 공이 내 몸보다 앞에 위치하여야 한다는 것은 예외가 없으나, 임팩트 순간의 공과 내 몸의 위치는 안축 스타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스윙의 시작과 동시에 디딤발이 함께 전진 회전되는 스타일의 경우, 공에 한 동작으로 체중을 싣는 느낌 이 강하므로, 이런 안축 스타일의 경우에는 좌, 우 수비 사이로 찬다고 가정을 할 때(B킥), 임팩트 순간에는 내 몸과 공이 네트와 나란한 채로 임팩트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디딤발을 일보 내딛고, 스윙 과정 중에 디딤발이 전진 회전되는 스타일의 경우에는, 보통 공이 내 몸보다는 앞인 1~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스타일에서, 스윙을 시작하는 순간에는 공이 내 몸보다 앞에 있으나, 임팩트 되는 순간에도 항상 공과 내 몸이 네트와 평행 선상에 놓여버린다는 것은, 디딤발의 일정한 이동 범위 안에 체중의 중심을 놓고 허리 스윙이 되는 것이 아니라.. 허리 스윙은 덜 된 채 공을 향해 확 달려들어 때리는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공을 내 몸보다 앞(1~
10. 공이 맞는 안축 부위와 공을 끝까지 보는 한 방법
안축차기 시, 공이 맞는 발의 부위는 발 뒤꿈치 쪽이다. 안쪽 복숭아 뼈 바로 아래쪽이다. 등 안축차기의 스타일에 따라 각자 파워가 실리는 부위에 대한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물리적으로 볼 때 가장 이상적인 임팩트 부위로 치면, 발목 안쪽의 정 중앙을 손가락으로 찍은 후, 발바닥 쪽으로 쭉 가상의 선을 그어보았을 때 놓이는 안축 부위..가 가장 파워가 실리는 부위가 아닌가 합니다. 즉, 철자 T 자 형태의 물체가 있고, 이것이 다리(ㅣ)와 발(ㅡ)의 모양이라고 했을 때, 두 선이 교차되는 지점으로 맞아야 흔들림이 없는 것처럼, 발목 옆면의 정 중앙에서 내려왔을 때 놓이는 안축 부위가 이론적으로 보면 가장 파워가 실리는 부위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개인마다 스윙 스타일에 따라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임팩트 순간 발 안축이 살짝 흔들리거나, 되려 공에 안축이 밀리는 느낌이 들거나, 휘청하여 힘이 덜 실렸다는 느낌이 전혀 없어야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안축 부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항상 정타로 정확하게 찰 수 있어야 다양한 부위로 응용이 가능하므로 처음부터 테크닉이라는 명목 하에, 다양한 각도의 공격에 소위 말해서 맛이 들리면 나중에 습관을 고치기가 훨씬 더 어렵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공을 끝까지 보는 것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보통 스윙 하기에도 바쁜 초보시절에는 공을 끝까지 바라보지 않고, 그냥 감각에만 의존해서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힘을 덜 들이고도 자세는 약간 덜 잡혀있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안축 부위로 공의 정 중앙을 정확히 맞추기만 해도 어느 정도의 파워는 나옵니다. 하지만 힘을 싣기 위해서 스윙을 빠르게 한다는 것에만 너무 신경 쓰면 정작 중요한 정확한 임팩트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공을 끝까지 바라보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고 기본이 됩니다. 공을 끝까지 보는 방법 중 하나로 막연하게 공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공이 회전 되는 방향, 회전수를 본다는 느낌으로 공을 보면,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데 도움이 되실 것으로 봅니다.
11. 임팩트 순간 적절한 발의 각도가 나오지 않는 원인
공을 네트에 작렬한다거나 엔드라인 너머로 넘겨버리는 실축이 나오는 일차적인 원인은 당연히 임팩트 순간의 안축 부위의 각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문맥에서 사용한 일차적인 원인이라는 말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보통 안축차기에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 발의 각도는, 발끝이 수직으로 하늘을 본다고 표현을 하기도하고, 공을 보내고자 하는 지점과 공, 그리고 안축면이 수직으로 임팩트 되야 한다고도 표현을 합니다. 물론, 엄밀하게 말한다면, 안축 드라이브 타법과 스파이크 타법에서의 발의 각도는 약간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적당한 발의 각도가 나오지 않으면, 안정적인 공격은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에 실축이 많아서, 발의 각도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요, 적당한 발의 각도가 안 나오는 원인이 정작 발의 각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 있다고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초보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단지 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팩트 순간 적당한 발의 기울기가 나오지 않는 원인을 몇 가지 꼽자면, 첫째로, 정확한 허리 스윙이 되지 않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보통 허리를 충분히 활용하는 스타일의 안축 스윙이라면, 발의 각도는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적당한 각이 나온다고 봅니다. 즉, 발의 모양은 발의 기울기를 의식적으로 세우겠다는 것에서 나온다기 보다, 허리를 이용하여 다리의 스윙이 허리를 타고 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처음에 허리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해서, 주로 고관절 부위를 축으로, 혹은 허리 스윙은 짧게 끝나는 데 그치고, 주로 다리 힘으로만 스윙이 이루어질 때는, 발의 각도에 크게 신경 써야 했고, 그래도 실축이 많았지만, 스윙 자체를 허리를 충분히 사용하는 스타일로 완전히 뜯어고친 뒤로는 발의 기울기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허리 스윙이라고 말씀 드린 부분은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디딤발이 전진 회전이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허리의 회전이 동반된 스윙은 가능하나, 디딤발이 너무 제자리에서 회전되는 경우에는, 스윙을 일찍 엎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스윙이 직선을 그어주는 궤적이 상대적으로 짧아지기 때문에, 그 직선궤적에서 벗어나 임팩트 되면 당연히 실축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안축차기의 특성상, 스윙이 다운을 그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발코의 각도도 앞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스윙 메커니즘 상으로 직선궤적이 너무 짧다는 것은 그 짧은 직선궤적 안에서 임팩트 될 정도로 스윙시작의 타이밍이나 공과의 거리가 정교하지 않으면 언제든 직선궤적에서 벗어나 임팩트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가 됩니다. 위의 글에서 디딤발의 이동거리를 갖느냐 못 갖느냐의 차이가, 안축 공격의 안정성도 좌우한다고 언급했듯이, 디딤발의 회전뿐만 아니라, 전진되는 길이도 적당한 발의 각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칩니다.
세 번째로 스윙을 가져가는 타이밍과 공과의 거리 조정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공을 바운드시킨 후 공격을 하건 노 바운드로 공격하건 간에 스윙을 시작하는 타이밍이 일정하지 않거나, 공과의 거리가 멀 경우에는 동작이 너무 급해지거나, 적정 타점 아래로 내려가는 공을 스윙이 따라가면서 임팩트 하게 되므로, 그대로 네트에 작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반대로 앞에 위치하는 공과의 거리가 너무 짧을 경우에는, 스윙이 올라가는 와중에 임팩트 되기 쉬우므로 공을 시원하게 날려버리거나 직선궤적이 이제 막 시작하는 순간에 너무 일찍 임팩트가 되어, 공을 거침없이 찬다는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공에 내 발이 밀린다는 느낌이 생겨, 힘이 실린 것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부~웅 밀려서 엔드라인을 벗어나기 쉽습니다.
참고로, 적당한 발의 각도를 만들기 위해서 임팩트 순간에 발가락을 정강이 쪽으로 당겨라 라고 조언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약간 견해가 다르지만, 결론적으로는 이 말도 맞는 말이고, 임팩트 순간 발의 각도가 세워지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엄지발가락을 정강이 쪽으로 끌어 당겨보시면, 정강이 쪽은 물론 종아리 쪽 근육이 순간적으로 당기는 듯한 느낌으로 수축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이 동작으로 인해 힘이 실린다는 말이 됩니다. 저는 실제로 안축차기를 할 때, 임팩트 순간 발가락을 당기지는 않습니다만, 힘을 전달해 갈 때, 최종적으로 임팩트 순간에 다리와 종아리, 발목 쪽에 힘을 한번 더 주며 임팩트를 하고 있고요, 파워도 파워지만, 이로 인해 직선궤적이 조금 더 유지되는 효과를 약간 얻는다고 봅니다. 발가락을 당기던 아니면 그냥 종아리와 발목에 최종적으로 힘을 실어주며 임팩트 하던 간에 방법은 다르더라도, 직선궤적을 조금 더 유지하는 효과로 적당한 발의 각도가 일찍 기울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결론적으로 같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 보면 안축차기로 공격을 하는 횟수가 가장 많은데, 만약 매번 안축을 찰 때마다 발의 각도를 수직으로 세우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 다른 것은 제쳐두고, 온 신경이 발의 각도를 잡는 데만 쏠리게 될 것이고,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느끼거나 하는, 소위 말하는 여유 있는 플레이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실축의 일차적인 원인이 잘못된 발의 각도에 있기는 하나, 발의 적당한 기울기가 안 나와 실축이 많다고 해서, 발의 각도를 의식적으로 세워보려는 노력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문제점을 다른 곳에 찾는 것이 훨씬 빠른 길입니다.
12. ‘공을 밀어 차라’는 의미
족구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 중에 하나를 꼽자면 아마도, 공을 밀어 차라 라는 말일 겁니다. 아마 공격 초보 때, 선배님들에게 한두 번쯤은 들어본 조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파워를 내기 위해서 공을 밀어 차야 하고, 맞는 표현이라고 봅니다만, 의외로 이 말이 초보 공격수에게 주는 혼란도 적지 않으므로 그 의미에 대해서도 약간의 정립이 필요합니다.
공을 밀어 차야 한다는 말은 사실 너무 많이 회자되기 때문에, 초보 공격수들은 글자 그대로 미는 것에 치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공을 민다는 것은, 엄밀한 의미로 빡! 하고 임팩트 하는 순간, 안축에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이 최대한 오래 느껴진 후에 공이 발을 떠날 수 있도록, 스윙 메커니즘과 궤적을 만들어가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즉, 의식적으로 밀려는 동작을 취하지 않고서도, 임팩트 전후로 일정 길이만큼 약간 비스듬한 직선궤적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스윙 메커니즘을 통해 강하고 리듬감 있게 공을 임팩트 한다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밀려는데 치중해서 나오게 되는 잘못된 자세로, 허리의 회전은 덜된 채로 몸의 중심이 통째로 나가면서 밀거나, 혹은 허리 회전은 짧게 끝나고 단지 고관절 부위를 중심으로 다리통만 의식적으로 조금 더 내미는, 정말 글자 그대로 밀어 차려고 하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축이 나오거나, 공을 임팩트 하는 순간, 되려 공에 안축 부위가 밀린다는 느낌(내가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생기기 쉽고, 미는 동작으로 인해 디딤발도 불안정해져서 스윙 자세의 균형이 흐트러질 공산이 큽니다. 안축차기는 가장 안정적인 공격이라고들 합니다. 그리고, 밀어 차야 한다고들 말을 합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공격수만 잘해서는 되지 않기 때문에 공의 상황에 따른 실축이 나올 수는 있지만, 좋은 토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의 안축이 안정성이 떨어진다면 잘못 밀고 있는 것입니다.
스윙의 시작부터 임팩트 순간까지의 동작도 중요합니다만, 임팩트 후에 스윙을 마무리하는 동작도 균형 있게 마무리되는 것도 파워를 내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므로, 스윙 후에 몸의 균형이 앞으로 쏠리거나, 디딤발이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면, 밀어 차려는 것에 연습을 치중하기보다는 직선궤적을 충분히 낼 수 있도록 스윙 메커니즘 자체를 검토해보는 것이 더 낫습니다.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나, 허리가 동반된 스윙이 포함된 스윙의 직선궤적을 충분히 그릴 수 있고, 내 몸 안에서 힘의 전달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져 최종적으로 종아리와 발목에 힘을 주어 파워가 실린 임팩트 했을 때, 이로 인해 스윙궤적이 약간 더 유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전체적으로 이런 과정에서 강하게 임팩트 하는 것이 정확한 의미의 "공을 밀어 찬다." 는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13. "무릎을 접었다 펴는 각도의 차이"로 보는 안축 스타일
아마도 다양한 안축 스타일을 이야기 할 때, 무릎을 접었다 펴는 각도의 차이가 빠질 수는 없을 겁니다. 안축 스타일이 다양하지만 타격발의 무릎만 보자면, 무릎을 90도에 가깝게 많이 접으면서 스윙을 끌어올리는 스타일과, 스윙을 끌어올릴 때 특별히 무릎의 각도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약간 구부려지는 정도만 굽혀지는 스타일(다리를 통째로 들어올린다는 느낌이 강하죠. 일명 야구 방망이라고도 하더군요)이 있습니다. 어느 스타일이건 스윙이 충분히 뒤에서 어느 정도는 각도 있게 끌어올려져야 한다는 것은 같습니다.
두 스타일 모두 똑같은 파워를 낸다고 가정 했을 때, 둘 다 허리 힘이 이용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파워에서 무릎을 펴주는 동작이 차지하는 비율만 보자면, 전자의 경우는 무릎을 펴주는 동작에서 나오는 빠른 스윙 스피드가 파워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무릎을 약간 펴주며 임팩트를 가하는 동작도 중요하지만 무릎이 펴지는 각도가 상대적으로 적으니, 무릎을 펴주는 동작보다는, 허리 쪽 근력에 기본을 둔 스윙스피드와 다리 전체의 무게와 근력이 보다 더 큰 비율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저는 주로 후자의 스타일인데요, 처음에는 무릎을 많이 접어 들어올리는 스윙을 하였지만, 여러 이유로 저에게는 조금 안 맞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결국 후자로 바꾸었습니다. 즉, 개인마다 무릎의 각도를 더 접으며 들어올리냐, 덜 접어 마치 통째로 들어올리냐의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정도의 차이는, 실상 크다고 보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이 나에게 맞는가를 먼저 찾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무릎을 많이 접어 들어올릴 경우의 장점은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든다는 점입니다. 단, 이 스타일의 경우에 주의해야 할 점은, 무릎을 폈을 때(스윙 스피드가 극대화 되어) 파워가 실리더라 라는 느낌을 본능적으로 잘 알기 때문에, 정작 허리 스윙은 덜 된 채, 무릎을 펴는 동작에만 집중된 스윙을 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또한 직선궤적에서 임팩트 될 때 무릎이 덜 펴진 채로 임팩트 되어, 공에 안축을 붙인 채 무릎을 펴며 직선궤적을 더 그리면 무릎 관절이 펴지는 각도상, 공에 드라이브가 걸릴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드라이브 타법을 폄훼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올바른 드라이브 타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안축 스윙에서 무릎이 펴지는 각도를 더 이용하건 덜 이용하건 간에 직선궤적을 가져가는 단계에서는 무릎은 굽혀져 있어도 좋으나 최소한 임팩트 순간만큼은 무릎이 펴진 채로 임팩트 되고, 무릎이 펴진 그 상태로 직선궤적을 조금 더 그린 후 스윙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은 자연스럽게 굽혀지는 정도만 있고, 마치 통째로 스윙을 가져가는 경우는 스타일을 바꾼 경험에서 말씀 드리면, 강한 허리 쪽 근력이 필수입니다. 허리 근력이 기본적으로 강하게 받쳐주지 못하면 다리를 통째로 스윙을 가져가는 스타일을 구사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스타일을 바꿔 익숙해지기 전까지, 허리 쪽 근육통이 너무 자주 반복돼서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스타일의 장점은 무릎이 펴는 각도가 적으므로, 임팩트 순간에 무릎이 굽혀진 채 임팩트 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며, 무릎을 펴주며 빠른 스윙 스피드를 내는 것에 비해, 다소 구질자체가 묵직한 맛이 있다는 점입니다.
14.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궤적과 직선궤적의 연결의 중요성
안축차기의 파워와 안정성을 위해 스윙이 지면에서부터 공을 향해 곧장 다가가면 안 되고, 충분히 뒤에서부터 어느 정도 각도 있게 스윙을 끌어올린 후 직선궤적이 나와야 합니다. 단, 파워를 위해 강조되는 직선궤적을 그리기 위해, 다리를 뒤에서부터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나, 직선궤적을 그릴 수 있는 것만큼이나 다리를 드는 동작과 어느 정도 직선을 긋는 스윙 궤적과의 연결이 부드럽게 되는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간혹 안정적으로 안축을 구사하기는 하나, 다리를 들어주는 동작과 직선 스윙의 연결이 좀 끊긴다는 느낌처럼,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과, 앞으로 진행되는 동작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못해, 안축 파워의 대부분의 힘이 주로 직선 궤적에서만 나오는 분도 많습니다. 즉,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궤적에서의 스피드와 체중이동을 그대로 살려 직선궤적으로 이어주지 못하면, 전 단계에서 만들어낸 파워의 상당부분은 그냥 흘려버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동작이 나오는 주 원인은 공을 너무 바라본 채로 차는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스윙을 충분히 뒤에서 들어주기 위해서는, 몸의 각도가 약간 틀어진 상태(가슴을 약간 숨기는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고, 파워를 충분히 실어주기 위해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과, 스윙이 허리를 타고 넘은 후 그리는 직선궤적의 연결을 부드럽게 하는 데에도 이 스탠스가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가슴을 약간 숨기는 형태의 경우에도 안축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각도는 너무 완만해서는 안 되고, 직선궤적을 시작하는 높이에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스윙이 어느 정도 각도 있게 올라가야 합니다만, 처음부터 너무 공을 바라본 채로 스윙이 시작되면, 그 연결을 부드럽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초보자의 경우, 길어진 스윙 반경을 충분히 커버할 만큼의 스윙 스피드와 유연성, 디딤발의 회전 등 덜 완성된 부분이 많으므로 처음부터 스탠스를 틀어서 차면 잘 되지 않으니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그 각도를 넓혀 가는 것이 좋습니다.
15. 팔의 회전에 있어서의 초보자의 오류
안축차기는 물론 거의 모든 공격에서 팔의 회전을 활용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팔의 회전은, 허리 회전을 이용하여 다리 스윙을 끌어올리는 스윙의 시작이며, 스윙 과정 중에 체중이동 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일종의 방향타이자 공격 성공 후 세러모니를 하는 멋진 도구입니다. 팔의 회전이 없거나 그 활용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의외로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잘못된 팔의 회전이 되는 예를 몇 가지 들어보면 첫 번째로 팔의 일정 궤적을 그리는 회전은 아예 없고, 단지 스윙 자세에 따라 흔들리는 정도의 움직임만 있는 경우로, 이건 거의 왕 초보 때의 자세라고 할 수 있고요, 팔은 물론 전체적인 자세에서도 어색한 느낌이 많습니다. 누구나 초보시절은 있는 법이니 부끄럽지는 않지만, 저는 안축 스윙 후 덜렁거리는 두 팔이 45도 각도로 하늘을 향하는 만세자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팔의 회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조차 안 했던 때입니다. 두 번째로 팔의 회전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팔의 회전으로 어깨가 함께 충분히 돌지 못해 허리에 탄력을 주지 못하는 경우로, 의외로 많은 공격수가 가지고 있는 자세입니다. 어깨 관절의 시작부위를 중심으로 팔만 살짝 휘젓는데 그치면 안 되고, 반드시 팔의 회전을 통해 어깨 전체가 함께 돌아가야 허리 쪽에 탄력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재기 찰 때 한쪽 팔이 습관적으로 굽혀 들리는 것처럼, 스윙 과정에서 팔꿈치가 90도 정도로 접히는 경우로, 이건 잘못된 자세라기보다 습관이나, 몸의 반사적인 동작에 가깝다고 봅니다만, 되도록이면 팔꿈치가 너무 굽혀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팔의 회전도 사실 엄밀한 의미로, 어느 정도의 원심력이 작용할 텐데요, 원심력의 측면에서도 자연스럽게 약간 굽혀지는 정도의 동작이 좋고.. 예를 들어, 외줄타기를 하는 사람이 팔을 굽힌 채로 줄 위에서 균형을 잡지는 않는 것처럼, 안축 스윙 시 팔이 너무 굽지 않은 것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도 유리합니다.
네 번째로 팔의 회전을 시작할 때에는 뒤에서 앞쪽으로 돌리지만, 강한 임팩트 순간 그 반동(?)으로 순간적으로 팔이 뒤로 꺾였다가 임팩트 후 앞서가는 다리 스윙과 몸이 회전되는 탄력으로 팔의 위치가 다시 앞쪽으로 빠르게 나오는데 이런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건 의식적으로 팔의 위치를 앞 - 뒤 - 다시 앞 으로 움직이려 한다고 해서 결코 해결되는 부분도 아니고, 자세도 어느 정도 잡히고 그만큼 리듬감 있고 빠르고 강한 스윙으로 임팩트가 가능했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세입니다. 아마, 임팩트 순간 의식적으로 팔을 뒤로 향하게 한다면 십중팔구 몸 개그가 될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이해되지 않으면,
16. 허리를 동반한 스윙에 있어서 초보자의 오류
안축차기의 스윙에서 정말 왕초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허리 회전은 이용합니다. 단, 유연성에서 나오는 허리가 회전되는 각도의 차이, 허리근육의 순발력에서 나오는 회전 스피드, 그리고 다리 스윙과 허리가 회전되는 순서의 옳고 그름의 차이에서 안축 파워와 안정성이 결정됩니다. 보통 초보자의 경우, 유연성이 부족하고, 허리 쪽 근육이 빠른 스윙 스피드를 낼 정도의 순발력이 덜 갖춰진 경우가 많으므로 이 두 가지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연습해야 합니다. 단, 허리 스윙의 순서만큼은 습관으로 굳어지기 쉬우므로 처음부터 올바른 자세가 익혀지도록 부단한 연습을 해나가야 합니다.
초보자가 잘못된 허리 스윙을 유형을 보면, 첫째로 시간적으로 보면 순간적이고 연속적인 동작이지만, 허리가 회전을 시작한 후, 다리의 스윙이 허리의 회전력을 충분히 이용하여 스윙이 끌어 올려지지 못하고, 그 순서가 뒤바뀌어, 다리 스윙이 먼저 앞서가고, 허리가 그 스윙의 회전력에 의해 끌려 도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허리가 빠진 스윙이나 다름없다고 보는데요, 공에 허리의 힘은 거의 실리지 않고, 주로 다리 힘으로 만들어낸 스피드와 약간의 체중이동에만 의존한 파워가 나오기 쉽습니다. 이렇게 차도 파워가 실리는 경우가 있지만 언제나 강조하듯, 파워가 제대로 실리는 빈도와 공격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 자세는 항상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허리 힘은 남부러울 것 없다고 여겨왔고, 허리 힘을 동반한 스윙을 하고 있다고 여겼지만, 실제로는 그 순서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초보 공격수의 경우, 나는 허리를 활용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의외로 그 순서가 잘못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 스윙의 순서와 연결이 올바른지 꼭 한번 점검해봐야 합니다.
둘째로 허리가 먼저 회전되기는 하나, 너무 짧게 도는 것에 그치고, 스윙거리의 상당 부분은 역시 다리 힘에 의존한 스윙 스피드로 커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초보 공격수의 대부분은 이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첫 번째 동작보다는 조금 더 발전된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허리 회전이 활용되는 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은 역시 만족할만한 파워를 내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허리의 회전은 임팩트 후까지도 충분히 이용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허리의 회전과 다리의 스윙이 너무 똑같이 가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간혹 족구장에서, 스윙의 일체감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스윙의 일체감이란, 허리 회전, 다리 스윙이 정말 말 그대로 똑같이 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순서를 갖되, 그 연결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리듬감이 있는가를 말합니다. 허리 회전과 다리 스윙이, 미세한 시간차 없이 정말 똑같이 돌아간다면, 이건, 군대 제식 훈련에서 우리에게 큰 웃음을 주는, 보통은 집단 얼차려를 하사하는 고문관의 대표동작인 오른발 나갈 때, 오른팔을, 왼발 나갈 때 왼팔을 들어주는 지극히 당황스러운 일체감이 될 겁니다.
네 번째로 허리 회전에 너무 신경 쓰다 보니, 다리의 힘이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아마도 안축차기에서 허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르는 분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허리 힘이 최대한 활용될지 고민도 많이 하고, 다양한 안축 스타일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허리 힘이 활용되지 못하면 안축차기의 파워나 자세가 잡히지 않지만, 허리의 중요성을 너무 의식해서 안축 스윙이 주로 허리 힘 만으로 이루어지는 자세가 되면, 다리는 회전하는 허리에 스윙의 시작부터 끝까지 끌려 도는 격입니다. 최소한 스윙을 끌어올려 직선궤적에 오르는 순간까지는 허리 힘이 최대한 활용되어야 하지만, 직선궤적을 그리면서부터는, 차츰 다리 힘이 가미된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임팩트 순간에는 최대한 그 힘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만약,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 허리 힘만으로 스윙을 하면, 임팩트 순간에 허리가 회전된 각도가 너무 많이 돌아있게 되므로, 그 회전된 각도만큼 스윙이 일찍 다운 궤적을 그리기 쉽습니다.
보통 잘못된 동작으로 꼽으면 이러하고, 자신의 잘못된 자세를 아는 것도 중요하나, 허리의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니, 그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글에서 적어봅니다.. 단, 전적으로 저의 안축자세에 따른 개인적인 느낌임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17.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스타일에서, 허리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법
안축 스타일이 다르면, 허리가 활용되는 느낌과 그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저의 안축자세를 기준으로 허리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한가지 방법을 적어봅니다. 스타일이 비슷한 경우라도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안축 스윙 스타일을 먼저 말씀을 드리면, 저는 디딤발을 일보 내디뎌 스윙 하는 과정 중에 디딤발이 전진 회전되는 스타일이고, 스윙을 끌어올릴 때, 특별히 무릎의 각도는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약간 구부려지는 정도만 굽혀지며 들어올리는 스타일입니다.
저의 경우, 풀 파워가 실리는 경우의 자세를 보자면, 미리 스텝을 통해 공과의 거리를 정확히 맞춰둔 상태의 디딤발을 내딛기 전 스탠스는, 가슴의 방향은 3~
전체적인 안축 스타일은 대강 이렇고요, 이 과정에서 허리 힘이 주로 활용되는 순간을 꼽자면,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에서부터, 임팩트 후 일정거리까지일 텐데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허리를 동반하는 스윙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을 꼽자면, 스윙을 끌어올려 직선궤적을 약간 그리는 과정까지가 아닌가 합니다. 즉, 허리의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느냐 못하느냐는 이 단계에서 대부분 결정되고, 이후의 단계는 전 단계에서 만들어낸 허리 힘이 그대로 발산되는, 즉 내가 만들어낸 스피드와 파워를 즐기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보통, 초보 때에는 임팩트 순간에 허리 힘에만 포커스를 맞춘 스윙을 하기 쉬우나, 임팩트 전 단계인 스윙을 끌어올려 직선궤적에 오르는 단계에서 완벽하게 허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그 이후 과정에서도 허리가 확실하게 동반된 임팩트는 어렵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손바닥을 펴서 가운데 손가락의 끝 부분을, 다른 손으로 살짝 잡은 후, 뒤쪽으로 충분히 꺾어보면 중지 손가락 바로 아래의 손바닥 부위가 강하게 당긴다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뒤로 꺾은 그 상태에서 손가락을 살짝 놓으면, 그 반동으로 중지 손가락이 강하게 앞쪽으로 튀어 나가게 됩니다. 소싯적에 한번쯤은 이 동작으로 딱 밤을 때리는 장난도 해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저 놀이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지만, 스윙 궤적을 끌어올리는 초기에,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으로 허리에 당기는 느낌을 만들고, 그 당기는 느낌을 이용해서 허리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한낱 장난에 불과한 이 놀이에 그 원리가 숨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손가락을 꺾을 때는, 다른 쪽 손을 이용해 당기는 느낌을 만드나,안축 스윙을 시작할 때에는, 팔의 회전으로 허리 쪽에 당기는 느낌을 만든다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중지손가락의 무게는 얼마 되지 않으나, 우리의 다리통의 무게는 굉장히 무겁기 때문에, 허리 힘이 완전히 동반되어 스윙이 끌어올려져야만 강하고 빠른 스윙 스피드와 임팩트가 가능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중지손가락을 다리로 보고, 뒤로 꺾었을 때 당기는 느낌이 드는 부위를 허리로 생각하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신 분의 경우에, 허리의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한 방법과 주의할 점을 적어보면, 가슴을 숨기는 스탠스에서 디딤발을 일보 내디딜 때, 발코가 바라보는 각도가 어정쩡한 방향을 향하는 것보다는, 아예 네트 쪽을 향하도록 확실하게 네트 쪽으로 틀어 밟는 것이 허리의 회전력을 이용하기에 더 용이합니다. 그 이유 중,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에 관련된 부분은 처음에 언급했고요, 네트 쪽으로 향했을 때 그만큼 옆구리와 허리 쪽이 당긴다는 느낌이 더 들도록 허리가 틀어지는 각도를 넓다는데 있습니다. 단, 위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발목만 탁 틀어서 밟는 것보다는, 다리 전체에도 약간 짱짱한 느낌으로 비틀림이 걸린다는 느낌이면 더 좋습니다.
디딤발을 내디디며, 동시에 팔의 회전을 시작할 때, 반드시 어깨가 함께 돌아가야만, 복근 일부와 옆구리, 허리 쪽 근육이 팽팽하게 당긴다는 느낌이 들고, 이 비틀림을 이용해서 가볍되 강하고 빠르게 스윙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디딤발을 내디뎌 팔의 회전을 이용해 스윙을 끌어올리기 전까지 허리 쪽이 강하게 당긴다는 느낌이 부족하면 주로 다리 힘과 체중이동을 위한 몸의 전진만으로 다리의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것이므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힘을 소모해버려, 정작 임팩트 순간에는 쏟아야 할 힘은 부족하게 되고, 또한 다리부터 힘이 들어가서 다리가 허리보다 살짝 앞서가는 스윙이 되기 쉽습니다. 단, 이 경우에 주의해야 할 점은 디딤발은 자신에게 맞는 보폭으로 틀어서 내디디되 디딤발을 내딛더라도 타격발이 딛고 있던 지점은, 원래 밟고 있던 지점에서 되도록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허리의 회전이 덜 이용되는 경우의 자세를 보자면, 스탠스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디딤발을 내딛는 순간, 타격발의 위치가 은근슬쩍 앞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 타격발이 짚고 있는 지점이 습관적으로 앞으로 다가와 버리면, 팔의 회전으로 어깨를 틀었을 때 허리 쪽이 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어깨가 틀어지는 각도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이것 역시 허리 힘이 상대적으로 덜 사용된 채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원인이 되며, 가슴의 방향을 숨겨주는 스탠스의 의미가 없게 됩니다. 또 한가지 잘못된 경우는, 디딤발을 내딛는 순간, 타격발의 위치는 고정되어 있긴 하나, 팔을 회전하여 허리에 당기는 느낌이 이제 막 걸린다 싶은 순간 곧장 타격발이 지면에서 떨어져 스윙이 시작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허리 쪽에 비틀림과 팽팽한 느낌이 충분히 걸리지 않은 채 스윙이 시작되므로 스윙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주로 다리 힘이 많이 이용되기 쉽습니다. 아마도 이 동작이, 윗글에서 언급한 초보자의 잘못된 허리 스윙의 유형 중 두 번째, 허리가 먼저 회전되기는 하나, 너무 짧게 도는 것에 그치고, 스윙거리의 상당 부분은 역시 다리 힘에 의존한 스윙 스피드로 커버되는 경우의 대표적인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이 두 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디딤발을 내디디며, 동시에 팔의 회전으로 어깨가 함께 돌아 허리 쪽에 비틀림을 만드는 동작에서, 되도록 타격발의 위치는 고정시키는 것이며 또한, 타격발의 스윙이 너무 일찍 떠버리지 말고 옆구리, 허리 쪽 근육이 충분히 강하게 당긴다는 느낌을 가진 후에, 스윙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서, 타격발이 지면에서 떼어져 스윙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스윙이 올라가는 궤적까지는 허리 힘을 이용하여 가볍고 빠르게 스윙을 가져가되(이때부터 다리 힘이 바싹 들어가면 힘이 작용되는 순서가 틀린 것입니다), 직선궤적에 다가갈수록 다리와 종아리, 발목에 강한 힘을 한번 더 주며 무릎을 완전히 펴주어 임팩트 순간에 최대한의 파워를 실리게 하는 것입니다. 단, 안축은 물론 어떤 공격기술도 마찬가지이지만 너무 강하게 차려고 하면, 스윙의 시작부터 허리와 다리 힘이 이용되는 순서가 잘못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항상 90% 힘으로 찬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10% 의 힘을 덜 썼음에도 파괴력 있는 안축이 구사할 수 있었을 때, 그만큼 더 자신감과 여유를 갖게 됩니다.
18. 비행궤적으로 보는 안축 드라이브 타법과 스파이크 타법의 차이
안축차기에는 안축 드라이브 타법과 스파이크 타법이 있습니다. 두 타법의 차이는 공에 걸리는 회전수의 차이지만, 안축 드라이브이건, 스파이크 타법이건 상승, 정점(직선궤적 포함), 하강이라는 안축 스윙 궤적의 특성상, 완벽한 무회전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간혹, 무회전 안축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으나, 실제로 완벽한 무회전 안축을 구사하는 공격수는 본적이 없고요, 스파이크 타법의 경우 그 회전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내가 드라이브 타법인가, 스파이크 타법인가를 구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임팩트 후 지면에 닿기까지의 공이 그리는 비행 궤적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스파이크 타법으로 정확히 찼다면, 지면에 닿는 순간까지의 비행 궤적은 완벽하게 직선을 긋게 되며, 이에 반해서 드라이브 타법의 경우, 올바른 드라이브 타법으로 찼다면, 파워가 제대로 실려 직선으로 쭉 뻗어가다가도, 최소한 마지막 순간에는 아래로 휘는 궤적이 반드시 생깁니다. 물론, 안축 스타일 상, 자세는 정확한 스파이크 타법이지만. 임팩트 시 선호하는 안축 부위가 약간 달라, 예를 들어 안축 부위와 발등에 살짝 걸쳐 임팩트 하는 스타일의 경우, 공의 비행궤적이 전체적으로 약간의 휘는 궤적을 그리는 안축도 있긴 합니다. 이런 경우를 드라이브성 스파이크 타법이라 표현하는 글을 본 듯합니다.
올바른 안축 드라이브 타법이라면, 스파이크 타법 못지않은 파워를 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스윙 동작을 더 간결하게, 더 적은 힘을 들이고도 구사할 수 있고, 네트와의 거리와 다양한 공의 상황과 순간적으로 대처하는 임기응변에 있어, 드라이브 타법이 더 용이한 측면이 많으므로 안정적이고 강한 드라이브 타법을 갖추지 못한 스파이크 타법은, 새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총을 사용하지 않고, 대포를 쏘려는 경우로 보시면 됩니다.
보통, 스파이크 타법에 매료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드라이브 타법 보다 파워가 조금 더 실리고, 구질이 묵직한 맛이 있다는 점도 있으나, 공이 그리는 비행 궤적의 차이도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드라이브 타법의 경우, 아무리 강하게 찼더라도 공에 걸린 회전 때문에 직선으로 뻗어가다가도, 최소한 마지막에는 아래로 휘는 궤적이 생겨, 바운드 후에도 공이 살짝 위로 튀어 오른 느낌이 있은 후, 내 앞으로 다가오게 된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이에 반해, 스파이크 타법의 경우, 제대로 찼다면 공이 지면에 닿는 순간까지 완벽하게 직선을 그리고, 상대적으로 그 회전수가 적기 때문에 드라이브 타법처럼, 공이 바운드 후 살짝 튀어 오르며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비가 와서 수막이 형성된 코트에서 게임할 때와 유사하게, 바운드 후에도 공이 확 깔려 곧장 직선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두 타법의 파워나 구질의 묵직함의 차이도 중요하지만, 이와 같이 공이 그리는 궤적의 차이가 갖는 효과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보통, 가장 안정적인 수비는 헤딩을 이용하는 것일 텐데요, 스파이크 타법의 경우, 바운드 후 궤적의 특성상, 바운드 지점과 가까운 거리에서는 헤딩으로 수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상대 수비수를 뒤로 밀어내는 효과가 드라이브 타법보다는 크게 됩니다. 강한 안축차기는 물론 득점력도 충분히 있는 공격이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수비수를 뒤로 밀어냄으로써 얻는 효과가 중요합니다.
19. 올바른 안축 드라이브 타법
올바른 안축 드라이브 타법이라면, 스파이크 타법 못지 않은 파워를 낼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타법과 스파이크 타법의 차이는,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나 허리를 동반한 스윙, 직선궤적 여부 등, 전체적인 스윙 메커니즘에서는 별반 다를 것이 없고, 타점과 직선궤적을 그리는 방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드라이브 타법도 기본적으로 네트보다는 위에서 차야 하고요, 공이 네트에 반쯤 걸친 정도까지는 강한 드라이브 타법이 가능하지만, 파워가 제대로 실리려면, 거리가 멀든 가깝던 최소한 네트 위에서 차야 합니다. 타점의 경우, 자신의 신체조건에 비해 너무 높아 파워가 줄어드는 범위가 아니면 높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또한, 드라이브 타법의 장점 중에 하나는, 네트와의 거리나 타점에 상대적으로 구애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스파이크 타법의 경우에는,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면 스윙 자체가 비스듬한 사선 형태의 직선궤적을 그리기 때문에, 네트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에 비례하여, 그 타점이 조금씩 높아져야 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두 타법 중 드라이브 타법을 먼저 익혀야 한다고 봅니다. 간혹 먼 거리에서도 강공을 하는 경우에, 스파이크 타법으로 타점 높게 찼다고 여길 수 있으나, 전체적인 스윙메커니즘 상으로는 두 타법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에, 단지 자세가 비슷해 보이는 것이고요, 직선궤적을 그리는 방법의 차이로 봤을 때, 엄밀한 의미로 드라이브 타법인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이브 타법이건, 스파이크 타법이건 충분한 직선궤적을 그릴 수 있어야 하되, 직선궤적을 그리는 방법에 있어서의 중요한 차이점은, 스파이크 타법의 경우에는, 임팩트 되는 높이, 소위 말해 타점보다 약간 더 높은 위치로, 미리 스윙궤적이 정점에 오른 후, 공을 보내고자 하는 지점으로 비스듬한 직선궤적을 통해 임팩트 하고, 임팩트 후에도 어느 정도 직선궤적이 끝까지 유지되어야 하지만, 드라이브 타법의 경우에는, 임팩트 전에 직선궤적이 있어야 하는 것은 같으나, 타점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비스듬한 사선형태의 직선궤적이 필수는 아니고, 거리가 네트에서 멀어짐에 따라 직선궤적은 어느 정도는 지면과 나란하게 그어도 좋습니다.
중요한 점은, 직선궤적에서 임팩트 할 때, 처음부터 올려 치는 궤적이 아니라 최대한 직선스윙을 그려 임팩트 한 후, 공이 안축부위를 떠나려는 직선궤적의 마지막 궤적에서 약간 공을 올려 치는 느낌으로 임팩트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궤적으로 본다면, 직선을 긋다가 끝부분이 살짝 위로 휘는 궤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네트와의 거리가 멀었을 때, 족구장에서 누군가 밀어 차라고 외친다고, 정말 말 그대로 자세가 흐트러지는 밀어차기이면 안 되고 공이 안축부위를 떠날 때 살짝 올려 친다는 느낌이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으로 보면 순간적인 느낌이지만, 마치 공에 발을 박아놓고 끌고 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허리를 동반한 스윙 스피드가 빨라야 합니다.
20. 타점을 잡기 위해 상체를 기울이는 동작
타점을 높이려면 상체를 기울이면 된다는 말은 맞습니다. 개인에 따라 상체를 기울이는 각도의 차이는 있고, 발등이나, 발코차기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많이 기울여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안축차기의 경우에는, 상체가 너무 많이 기운다는 것은 골반이 벌어지는 각도나, 유연성이 부족해서 상체가 그만큼 더 기울여져야 타점이 잡히기 때문입니다. 상체를 기울이는 동작에서 머리, 몸통, 디딤발이 전체적으로 일자형태로 비스듬하게 기울이며 스윙을 끌어올려 타점을 잡기보다는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에서 디딤발 무릎은 자연스러울 정도의 약간의 굽힘은 갖되, 너무 과도하게 굽혀져 디딤발에 체중이 너무 많이 실리는 것은 좋지 않고, 스윙이 정점에 올라감에 따라 디딤발의 무릎은 되도록 펴지고, 디딤발 전체의 기울기도 너무 기울지 않은 채, 주로 회전하는 허리의 옆구리 쪽이 마치 활처럼 기울여지는 동작을 통해 타점을 형성하는 것이 좋은 자세입니다.
상체를 기울이는 동작에서 보통 초보자가 갖는 잘못된 자세로 스윙을 막 끌어올리는 순간부터 디딤발 무릎이 필요이상 굽혀지며 상체를 기울이거나, 몸이 전체적으로 지면과 일자형태의 사선으로 너무 기울여진 채 스윙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동작은 기본적으로 유연성 부족 또는 습관이 원인입니다. 특히 골반의 유연성이 부족할수록 타점을 높이기 위해 디딤발을 세우고, 주로 옆구리 쪽이 활처럼 휘어지는 동작으로 타점을 높여 안축 스윙을 가져가지 못하고 디딤발 무릎도 꺾어가며 상체를 기울인 채 스윙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럴 경우 문제점은 무릎관절이 굽혀지는 각도상, 등이 지면을 보도록 상체가 약간 뒤로 넘어간 상태에서 스윙이 시작되기 쉽다는 점이며, 디딤발이 지면과 비스듬한 사선형태로 기울여져 스윙이 되면, 그만큼 옆쪽으로 쏠리는 체중이 있어 스윙 후 균형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비록 임팩트는 강하게 했더라도, 공에 실어야 할 체중을 등쪽이나 옆으로 흘려버리기 쉽기 때문에 임팩트 후 체중이 뒤나 옆으로 쏠리는 느낌이나, 스텝을 밟는 동작, 또는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스윙이 부드럽게 끝나지 못하고, 확 멈추는 동작이 나오면 그만큼 공에 더 실어줄 수 있는 파워를 소모했다는 것이고, 그 원인은 거의 대부분 타점을 잡기 위해 상체를 기울여 타점을 높이는 동작이 잘못된 경우입니다. 더구나, 디딤발 무릎이 과도하게 굽혀지면, 디딤발에 체중이 과도하게 실려 불안정해지므로, 스윙 자세의 균형은 물론, 전진 회전도 용이하지 않습니다.
주로 옆구리 쪽이 활처럼 기울여지는 동작으로 상체를 기울이는 것이, 비단 타점에만 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임팩트 전후로 상체가 꼿꼿이 세워져 있는 경우에는 회전하는 허리로 스윙의 높이를 받쳐놓고 찬다는 느낌을 갖기 어렵고, 스윙 높이를 유지하는데 있어, 단지 고관절 부위를 축으로 다리를 휘두르는 스피드에만 의존하기 쉬우므로 직선궤적이 나오기도 어렵고, 허리 힘이 충분히 동반된 스윙도 되지 않습니다. 신장이 좋은 선수도 안축 스윙을 할 때, 옆구리와 허리가 살짝 휘며 상체를 기울이는 동작을 통해 안축 스윙을 합니다.
또 하나, 상체를 기울이는 동작에서 디딤발 전체의 각도가 지면과 비교해서 되도록 세워지지 못하고, 비스듬히 기울어지는 경우의 결정적인 단점은, 코트 바닥의 조건에 따라 실력 발휘가 좌우된다는 점입니다. 안축차기 시 디딤발의 각도가 너무 기울 경우에는, 흙 코트에서 많은 연습을 해보지 않은 경우 디딤발이 미끌어지기 쉽습니다. 체육관이나 우레탄, 기타 하드 코트에 비해, 흙은 잔 모래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미끄럽습니다. 스윙을 가져가는 중에 약 5cm만 미끌리는 느낌이 있어도, 순간적으로 자세가 불안해지기 쉽고, 완벽한 스윙을 가져가기는 어렵습니다. 보통은 실축을 하는 원인으로 미끄러운 바닥 탓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문제는 자신의 스윙 자세에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만약 흙에서 자꾸 디딤발이 미끌리는 느낌이 있다면, 디딤발이 기울여지는 각도와 나의 스윙 자세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합니다.
21. 적당한 안축 타점과 타점이 낮은 이유에 대한 불편한 진실
네트에서 공 2개 반의 높이가 가장 이상적인 안축 타점이라고 말하지만, 개인의 신체조건과 안축 스타일, 타법(스파이크 or 드라이브)에 따라 높이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타점이 좋다는 것은, 무조건 높다는 의미가 아니고, 자신의 신체조건에서 파워가 줄어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연스럽게 낼 수 있는 타점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타점을 찾을 때에 신체조건에 비해 안축 타점이 너무 높으면, 오히려 파워가 줄어들기 때문에 무조건 높은 타점이 좋은 것은 아니고, 파워가 줄지 않으면서도 스윙자세의 균형감이 느껴지는 범위여야 합니다.
또한, 타점은 신체 조건에 관계없이 허리보다는 위쪽에서 형성되어야 합니다. 단신이건, 장신이건 간에 안축 타점은 허리 위쪽에서 형성되는 것이 허리를 동반한 파워에 유리하고, 세터도 공격수의 신체조건과 안축 스타일에 따라 허물없는 논의 하에 공격수의 적당한 토스높이, 거리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신체조건과 유연성이 좋아 허리위로 자연스럽게 안축이 형성되는 타점이 140인데, 세터가 그보다 낮은 위치로 토스하면 공격수가 충분한 파워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타점이 낮은 당혹스러운 이유를 또 하나 꼽자면, 공격수가 자신에게 맞는 공과의 적정거리를 모르거나, 그 거리를 일정하게 맞추지 못하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적정거리에서 스윙을 시작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완벽한 자세가 나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공과의 거리가 스윙 반경 안에 놓을 경우, 스윙 시 무릎을 굽혀가며 임팩트하여 파워가 줄거나, 공을 조금 밀어버려 엔드라인을 벗어나기 쉽고, 거리를 늘리기 위해 상체를 순간적으로 뒤로 기울이며 다리를 펴주며 임팩트 하기 때문에, 스윙의 균형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공과의 거리가 조금 멀 경우에는, 적정타점 이하로 내려가는 공을 스윙이 따라가며 네트에 작렬하게 됩니다.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로, 스윙을 시작하는 타이밍의 문제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즉, 충분히 타점을 낼 수 있으나, 습관적으로 공을 약간 구경하다가 공이 적정 타점 이하로 내려온 공을 임팩트 해버리는 경우입니다. 물론, 스윙스피드 자체가 빨라야 임팩트 타점을 놓치지 않게 됩니다만, 의외로 습관적인 경우가 많지 않나 합니다. 내 안축 스타일과 스윙 스피드, 스윙거리, 공의 토스된 높이에 따른 스윙을 시작해야 하는 타이밍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고, 항상 집중력을 유지하여 스윙을 시작해야 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22. 체중이동의 허와 실
공에 체중을 실어야 파워가 나온다는 말은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체중을 싣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스윙이 되면, 공격의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체중 이동만을 의식하는 스윙의 경우로 우선, 공격 후에 앞으로 몸이 쏠려 스텝을 밟는 경우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건 잘못된 체중이동을 하는 전형적인 예입니다. 강한 안축 파워를 구사하는 공격수는, 디딤발의 전진 회전 범위가 항상 일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공에 체중을 실어 강한 안축을 구사합니다. 두 번째로, 체중이동을 의식해서 몸의 전진에 신경을 쓴 나머지, 허리의 회전이 덜된 채 스윙이 되는 경우입니다. 즉, 허리의 회전이 충분히 동반되지 않고 짧게 회전되다 보니, 짧은 허리 회전이 끝난 후부터 임팩트 되기 전까지는, 가슴과, 복부 부위, 그리고 다리의 스윙이 거의 한 면처럼 회전된 채, 말 그대로 밀면서 임팩트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자세로는, 임팩트 전에 미리 정점에 올라왔더라도 스윙을 일찍 엎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네트에 꽂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스타일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겠지만, 체중이동이 이루어지는 범위는 디딤발을 내디뎌 스윙을 정점에 끌어올리고, 동시에 디딤발이 전진 회전되어 완전히 오픈 된 채 임팩트하는 직전 과정까지가 체중이동을 통해 공에 파워를 실어주는 과정이고, 임팩트 순간에는, 미리 디딤발이 오픈된 그 지점에서, 마치 팽이가 한 지점에서 돌듯이, 몸통은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않고, 다리 종아리, 발목에 힘을 한번 더 주며 허리회전과 직선궤적을 마무리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공에 체중을 싣지 못하면, 결코 묵직한 파워가 나오지 않지만 체중이동이 잘못되면, 안정적인 안축 공격이 어렵습니다. 어차피, 실전에서는 실책 싸움이고 공격수의 실책이 팀의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기 때문에, 공격의 안정성이 부족한 원인으로 체중이동이 옳고 그른가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3. 유연성, 체력, 근력의 중요성
모든 운동에서 스트레칭과 유연성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유연성이 부족하면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이미 너무 많은 힘을 소모하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임팩트 순간의 파워는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유연성이 부족했을 때의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매일, 최소 30분씩, 틈나는 대로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나가는 것, 쉽다면 쉬운 일이지만,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기회만 되면 공을 들고 밖에 나가 스윙 연습을 하는 것도 좋지만, 어쩌면 이게 먼저 몸에 붙어있어야 할 습관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파워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잘못된 자세가 주 원인인데요, 그 잘못된 자세가 나오는 원인으로 유연성과 체력, 근력의 부족이 빠질 수 없습니다. 보통 강한 안축파워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기술적인 부분에만 문제점을 찾아, 여기 저기에서 자세에 대해 조언을 구하지만, 아무리 좋은 조언을 얻었다 하더라도, 유연성, 체력, 순발력이 부족하면 원하는 자세가 결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강한 안축파워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는 자신이, 과연 스트레칭과 기초체력을 위한 운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단계적으로 목표를 세우지 않고 오늘도 연습 혹은 게임을 했다는 것에만 만족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마도 족구를 위해 매일 밤 안축스윙을 200번 이상 하시는 분들은 많아도 공을 잠시 치워두고 스트레칭, 줄넘기, 웨이트, 러닝 등 기본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보통 공을 가지고 하는 연습만이 연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몸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결코 자세도 잡히지 않으며, 공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만이 내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아닙니다.
24. 개인연습의 중요성
최강부의 경우 화려한 공격기술을 갖춘 공격수가 많고, 그 능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좋은 세터와 수비수들이 있어, 안축차기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지 몰라도, 대다수의 동호회 형태의 족구단에서, 공격의 70~80% 이상은 안축차기입니다. 만약 공격수가 화려함을 쫓아 안축차기를 충실하게 익혀두지 못했다면, 게임의 주도권을 쥐기 어렵습니다. 간혹 나오는 화려한 공격기술에는 탄성과 환호가 나오지만, 세터와 수비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공격수는, 강력한 파워와 안정성이 겸비된 안축차기를 장착한 공격수입니다. 공격수의 안축차기가 강해야 상대 수비수가 그만큼 뒤로 물러나고, 상대 공격수가 A, C킥으로 찍는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뒤에서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한결 편하게 느낍니다.
이렇듯, 안축차기는 가장 기본적이고 안정적인 공격방법이지만, 만족할만한 파워를 얻기까지 가장 익히기 어려운 공격기술입니다. 수년 이상 연습했음에도 항상 어렵다고 말하는 게 안축차기입니다. 안축차기에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지 않은 이상, 게임을 통해 그 실력이 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몸에 밴 습관, 동작, 느낌을 고쳐가는 것은 실전을 통해서는 어렵고, 개인 훈련에 별도의 시간을 투자할 만큼의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혼자서 외롭게, 때론 처절하게 개인 연습을 하면서 보낸 시간이 실력을 기르는 데는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물론, 연습과 실전은 또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 적용이 안되었을 때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건 초보 공격수라면 누구나 겪는 적응과정일 뿐이며, 개인 연습을 충분히 해야 실전 적응에 걸리는 시간도 줄어들게 됩니다. 좋은 조언을 듣더라도, 내 몸으로 익히는 것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25. 글을 마무리 하며
끝으로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면, 아무리 이론적으로 무장을 한다 해도, 직접 연습을 통해 자신의 몸으로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고, 반복 훈련을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주위의 조언이 반드시 나에게 맞는다고 할 수는 없으며, 단지 문제점과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시야를 조금 넓혀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 문제점을 실제로 해결하는 것은 결국 자신입니다.
안축차기는 단기간에 습득되지 않습니다. 2년 안에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는 것도 굉장한 것이며, 그만한 노력과 고민, 연구가 동반되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부상도 있을 것이고, 원인을 모르는 슬럼프가 오기도 하며, 숱한 좌절감을 겪고, 다시 털고 연습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조금씩 눈을 뜨게 됩니다. 또한, 초보자가 발등차기, 뛰어차기, 넘어차기 등, 화려한 기술을 선망하는 것도 어쩌면 자신의 안축파워가 약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기술을 습득하는데 쏟는 열정을,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안축차기에 쏟는다면, 안축도 얼마든지 강한 파괴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첫댓글 이 글은 글쓴 분(defense)의 의도와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제 개인적으로만 참조하는 내용임을 알려 드립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좋은자료 감사드리고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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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광진연합회에서 도움받습니다.
감사합니다~퍼갈게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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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