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새벽 동네 산책길에서 만난 효심ㅡ
지난 16일 보내드린 기사의 주인공과의 인터뷰(?),
오늘 새벽 드디어 성공.
한사코 말을 아끼는 효자의 어렵사리 하는 말에 의하면.
할머니는 자기 노모이고,
현재 89세이며,
2014년까지(86세)는 지팡이에 의지하고 돌아 다니셨는데,
그 해 중풍으로 쓰러지신 뒤
하반신 불구가 되셨다고,
자기는 60세이며,
사는 곳은 우리동네 그랑빌 아파트11★동에서 노모를 모시며 산다고 하네요.
인터뷰 도중 정신만은 멀쩡한 할머니께선 한사코 그만 하고 가자고 재촉하드군요.
"요즘 보기 드문 효자랑 같은 동네 산다고 으스대며
전날 카톡에 익명으로 올렸는데 기분 나쁘지 않냐구"
물었드니,
그런걸 가지고 뭘....,
하면서 씩 웃고만 말드군요.
훌륭하십니다.
계속 잘 모시라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어 다음 날,
만날 때는 쵸코렛아라도 몇개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손 인사를 하며 그만 헤어졌네요.
날로 무너져 가는 우리 고유의 효 사상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사건인 것이라 생각 되는군요.
변덕이 심한 요즘 일교차에 하늘 같은 부모님과 더불어 온 가족이 몸조심 들 하시고
천상의 복 많이 받으세요.
이상 서울 월계동 현장에서
再愚堂 수습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2017.10.21.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