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굼방 글을 보다가...
지우개님이 둘째딸 태어날때 별을 보았다고 한다....
노란빛이겠지? ㅎㅎㅎ
어느 여자든..
첫번째 출산에 두려움을 가지게 마련인데...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첫아이를 가지고 임신중독증으로(아~ 이때부터..중독하고 친했네..ㅎㅎ)
20키로가 불을 정도로 배가 남산만해졌는데...
어떻게 이 큰 아이를 낳게 되는 것인지..두렵기만 했다.
새댁인지라.....지금처럼 뻔뻔(?)하지 않을 때라..
예민한 이야기에는 금세 얼굴이 빨개지곤 하던 때.........^^
감히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데...
그래도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두려움이 생기는지라..
4층 아줌마들한데 물어보니..
이슬이 나와야 하고 양수가 먼저 터지면 안되고 어쩌고 저쩌고...
진통시간은 어떻고.....그리고 천장에 별이 왔다갔다 해야...
아이가 나온다고 한다..
아이..그냥 물어보지 말 것을...
더 무섭고 두렵고....출산일이 다가올 수록 겁만 더 먹게 되었다...
10월4일이 예정일인데 지났다...
그리곤 10월 6일 이른 새벽에 이상한 꿈을 꾸고 새벽에 눈이 떠지면서
아.....애기 낳으려나 보다.....불현듯..생각이 들었다.
작은 볼일을 보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말로만 들었던...맑은 이슬을 보게 되었다..
이슬에 피가 섞여 있으면 아들이고 맑으면 딸이라고 하던데....
그 순간에도 딸인가보다 하면서 내심 서운한 마음이.......^^;;
잠시후...정말 진통이 시작이 되는데..
시간을 재어보니 10분마다 진통이 오는 것이다.
안양에 살면서도 내가 다녔던 병원은 청량리에 있는 동산성심병원인데...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더니..얼른 택시를 타고 오라고 ..
엄마가 병원에 가서 예약을 하시겠다고..
그런데 추석 전날이라...택시를 타고 가는데...길이 너무 막혔다..
나는 막힌 길..차 안에서 진통을 견뎌내야 했다..
무심하게도...진통이 있어 병원에 간다고 빨리가자고 했구만
이 아저씨....대목보는 날이라 그런지...그 틈에도 합승을 계속한다....
무지 미웠다....
어찌어찌하여 병원에 도착하여 바로 위급산모로 진찰을 받았는데..
양수가 이미 많이 빠져나갔고 내가 중병을 앓고 난 뒤라..
수술을 임신할때부터 권했었고.....순산이 힘들 것 같으니..수술을 하자고 한다..
한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순산을 하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정말로 아이를 낳고 싶었다...
천정에 별이 뜨면 된다고 하는데.......천정만 열심히 바라보면서..별이 뜨기만을 기다렸다.
의사도 힘들텐데.....하면서도 어디 해보자하여 순산을 하게 하려고
유도분만주사도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산모실에 나외에도 여러명의 산모가 있었는데..
대부분 아프다고 큰소리로 신음하고 끙끙대고 있다..
나는 왜 그게 그렇게 부끄럽게 생각이 드는지..
아파도 아픈티를 안내려고 입술만 깨어물고 있었다.
오며가며....
의사와 간호사가 살펴보긴 하지만 얌전히 있는 나보다는 유난스러운 산모들한데
더 신경을 쓰고 왔다갔다 한다..
아마도 나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이 들었던 모양....
그때 어떤 간호사 한명이 무심코...내 배를 슬쩍 만지고 지나가다가..
다시 만져보면서...
"아니...이렇게 진통이 오는데 소리도 안지르고 견뎌내고 있으면 어떡해요!!"
하더니 인턴을 부르고 인턴이 오더니...또 뛰어나가고 갑자기 바빠지고 있었다.
그때 시간이 새벽부터 진통을 견녀내면서 하루종일 보내고 오후 7시가 다 되어가던 시간..
이미...산부인과 과장도 퇴근하고.....종합병원인지라...인턴들만 있었는데...
비상연락을 취하고 난리가 났다..
아이와 산모중의 하나는 잃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이었고..
아이가 위로 올라가는 현상.....(옛날에 이런 경우에 산모와 아이가 다 죽었다고 한다)
보호자인 남편의 동의서를 받지 못하고...대신 전화로 허락....
아버지가 대신 싸인을 한 상태에서 수술하기로 결정.....
산부인과 과장이 화곡동에서 부리나게 달려오고
강남쪽에서 마취과장이 달려오고....
울 남편은 김포에서 달려오고......
가장 멀리있던 남편이 그래도 제일 빨리 달려왔다...
그리곤 밤 9시에 수술로 아이를 꺼냈다........
그때 그넘의 별이 보일때까지...참느냐고...하마터면....나..죽을뻔 했다는 것이다.
첫댓글 휴~우우우~~~~ 내가다 힘드네~~~~,,
아휴~ 땀나!!
ㅎㅎ어미는 그 산고를 다 안다..누구도 다 별을 봐야...ㅎㅎ 울아들 날 때 일이...새삼...아! 엄마가 보고싶다..
소리가 나오지 않는간 성격인거 같아요 저도 소리한번 못 지르고 둘다 낳았답니다... 나중에 간호사들이 그러데요 질르고 싶으면 참지말고 질르라고...근데 나와야지요.`` 옆사람 지르는거 보고 진통이 머진때는 신랑이랑 그사람 보고 웃었다니까요... 산고 이야기 하면 끝이 없네요..자다말고 일어나 냉장고 열고
우적우적 먹던일~~어찌그리 땡기던지~~가리는거 없이 엄청나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큰 아이 11시간 둘째는 5시간 ...별은 둘째에게서만 보았어요...첫애는 그냥 낳나보다 계속 진통오면 진통하고~~ㅎㅎㅎ
낳은정 기른정 모두모두 소중 하게만 생각 됩니다...배아파낳아도 아프지만 가슴앓이 하면서 키운 자녀도 소중하니 말입니다...그산고에 비할까 만은 가슴속으로 많은 고통하면서 키워 가는걸 봅니다...ㅎㅎ
마자여...언냐...난 요새 입양생각해봤는데...영 자신이~~
바붕이들..난 걍 가서 배를 좌악~~ 갈라부럿어...배 아픈줄 몰라서 의붓 엄마라는 소문이..ㅎ
ㅎㅎㅎㅎ
미쑤김도 애를 안나아봤으..꺼냈지..ㅎㅎ
배에서 꺼냈음 거시기는 놀기만했네,,~!!
난 입덧도 얼마나 심했는지..........이그 해골이었어여..위액까지 다 토하고...암턴 까탈시러서..ㅋㅋ
어쩜 저랑 갓어요...........저 그래도 별은 봤느데....노랑 별은 못 봤습니다.............수술실로......
나두 별 못 봤어여........그냥 온 세상이 노래지드만...........온통 노랑 별 아니었나 시포요..
마자요,,,나두~~
아이고 상황이 설정됩니다,, 얼마나 놀랫갯노~~ 저도 7년만에 딸아이 14시간 진통끝에 낳은 딸 ,,지금은 살림 밑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