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여 매년해오던 세탁조 청소를 했습니다.
매년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귀찮더라도 6개월에 한번씩은 분해 청소해야겠습니다. ^^
몇가지 연장만 있으면 누구나 하실수 있으니 청소 한번도 안하신분들은 몇가지 연장 구입 후 따라하셔도 큰 어려움은 없을듯 합니다.
삼성 일반형 세탁기 입니다.
겉으로 보아선 멀쩡하고 깨끗하게 보이시죠?
작년에 같은 방법으로 분해 세척한 세탁기가 1년만에 어느정도인지 보여 드리겠습니다.
먼저 볼트구멍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 놓은 고무캡등을 제거 합니다.
컨트롤 판넬 볼트를 풀러내고..
세탁기 주변을 돌아가면 고정된 나사들을 전부 풀러냅니다.
세탁기마다 없는것도 있지만 이제품같은 경우 컨트롤판넬 아래에도 나사가 있습니다.
뒷쪽에 배선들도 있고해서 굳이 윗뚜껑 전체를 분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진과 같이 작대기 등으로 세탁기 윗뚜껑 전체를 고정해 놓으면 됩니다.
통을 고정하고 있는 플라스틱캡을 제거하기 위해 나사 4개를 풀러 줍니다.
캡을 제거.
다음으로 아래쪽 원형 빨래판을 제거 합니다.
세탁기마다 차이가 있지만 중간 부분을 일자 드라이버 같은것으로 재껴주면 빠집니다.
너무 세게하면 부서질수도 있으니 적당한 힘으로....^^
헉! >_< 여기서부터 이러니 심상치 않습니다.
보통 10mm 6각 볼트로 되어 있지만 세탁기에 따라 십자 드라이버로 된 경우도 있습니다.
10mm 6각볼트를 풀러내고 손으로 흔들면서 위로 당기면 빠집니다.
이제 세탁조 청소의 최대 난관인 36mm 6각 너트를 풀러 내야합니다.
자가 청소 하시는분들 보면 보통 여기서 좌절합니다.
이유는 세제 찌꺼기등이 고착되어 전용공구 없이는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삼성과 대우는 36mm , LG는 38mm 를 사용합니다. 구형인경우 틀릴수 있음.)
이부분이 세탁기통과 모터와 연결시켜 주는 후렌더라는 부분입니다.(정확한 명칭인지는....^^;;)
보통 3각과 6각으로 되어있습니다.
간혹 틀린경우도 있겠지만 보통 나사 조임/풀림 방향과 같습니다.
왼쪽이 풀리고 오른쪽이 쪼이고..
연장이 없으신분들은 바이스그립을 물려놓고 이렇게 후려 치시는분이 있는데
권장드리진 않습니다. 제대로 물려서 잘 맞으면 풀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육각 너트가 마모되어
다음번에 풀러 낼수 없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저같은경우는 정비용으로 사용하는 전용공구가 있어 별 어려움이 없이 풀러내지만
세탁기 청소 하시려는 분들께서는 중국산 저렴한것으로 구매해도 괜찮을듯합니다.
보통 일반 세탁기 1번 청소하는데 5~6만원정도이니 몇가지 공구를 구비해서 2번 정도만 청소하면
세탁기 청소비는 버는셈이 됩니다.
삼성 36mm 육각 너트
통을 고정하고 있는 너트도 풀러냈으니 이제 통을 들어내야합니다.
좌우로 흔들면서 조금씩 들어 올리면 운좋게 통이 쉽게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았거나
심하게 고착이 된경우는 연장을 사용하셔야합니다.
사진에 보이는것은 기어풀러(뿌리누끼)라는 공구입니다.
원래 용도는 베어링이나 기어등을 빼낼때 사용하는데 요즘은 세탁기 분해 청소하는데 더 많이 알려진듯합니다.
후렌더에 기어풀러를 걸고 볼트를 돌려주면 정말 아무 힘안들이고 너무나도 쉽게 빠집니다.
(통 흔들어서 그냥 빼본사람들은 압니다. 너무나도 쉽게 빠져 그 허망함이란....저도 예전에는 통 신나게 흔들었습니다.^^;;)
이제 통이 빠집니다.
상태가 않좋게 보이시죠? 근데 이건 보통인상태입니다.
세탁량에 따라 차이는 보이겠지만 1년만에 청소한 저희집 세탁기도 이정도인데 청소를
한번도 하지 않은 일반 가정집 세탁기를 뜯어보면 정말 그날은 밥 못먹습니다.
매년 청소한다고 한것이 부끄럽지만 아래쪽 청소 전 사진 올려드립니다.
청소 후 사진
반짝반짝 깨끗하죠? ^^ 청소를 끝내고나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
참, 중요한것 한가지 빠졌네요.
마지막 사진 보시면 통위에 플라스틱 테두리 있죠? 그 부분을 워터밸런스(유체 밸런스)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원래 물같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정확이 어떤물질인지는 모름겠습니다)
이 물질이 탈수할때 원심력을 더 크게해주는 역할을 한다는데....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께서 본인도 세탁조 청소를 직접 해보고싶다고해서 알려드렸더니 워터 밸러스 부분을 구멍을 뚫어서 내용물을
전부 빼버린 겁니다. 그러고는 하시는 말씀이 "알려준대로 잘했는데 그 윗부분이 물 들어갈 틈도 없는데 물이 들어가 있어
물 빼는데 고생했다며..."하시는데....>_< 결국 워터 밸런스 통체로 교환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더. 청소하시기전 꼭 전원 플러그 뽑아 놓고 작업하세요. 혹여 모터가 돌아가면 사고가 날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