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 ?
아직도 이 단어는 익숙지 않다! 물론 Y에서 명칭 바꾸기 위해 오랫동안 수고한 댓가로 지금은
초등학교로 단어가 바뀔 수 있었고 저간의 의도도 이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아무래도 국민학교로 말하던 시절에 문교부 혜택을 받아 국민학교라는 단어가 훨씬 익숙하다.
음~! 바로 그 국민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제일 처음 주변 친구나 이웃 오빠들에게 얻은 별명은
합죽이, 팥죽할머니 등등이었다. 이유는 내 유치가 옥니였기에 아마도 보는 이들에게 입매가 합죽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그렇게 불릴때 마다 난 울거나 못들은 척 했을거다!
그렇다고 뭐 힘이 세서 실력 행사를 할 수도 없었으니 그저 대책 없이 누군가 그렇게 부를 때 마다
그만 하라는 소리조차 못하고 그저 들을 수 밖에 없었지만 ...
그래도 내 입매를 합죽하게 한 내 유치는 내게 생의 제일 첫번째 상을 그 당시 서울 시장에게 받게 해주었다!
바로 건치의 날에 내가 다니던 용산 국민 학교 전교 대표로! 지금의 세종문화 회관 의 전신 시민회관에서!
웃지 못할 기억은 담임 선생님께서 "네가 우리 학교 대표가 됐는데 내일 엄마 모시고 오너라!"하시기에
집에 가서 전하길 " 엄마 내가 우리 학교 대포래~!" 하고 말씀 드렸더니 엄마는" 얘가 무슨 소리야~?대포라니?"
" 너 학교에서 무슨 말썽 부렸니?" 하며 걱정 스러워 하셨다!
툭탁하면 머리를 잡아 당기거나 책상위를 삼분의 이 이상을 선을 그어 넘어 오지 말라며 책상 대부분에
엎드려 자신의 영역을 표시 하는 장난꾸러기 짝꿍! 심지어 내 필통을 열어 내 연필을 꺼내어 모조리 부러뜨리고 크레파스도 빌려 달라며 부러트려 놓기 일수였던 짝꿍이 무서워(?), 그 때 난 정말 그 아이가 무서워서 엄마에게 학교 가기 싫다고 난색을 표 하곤 했었기에 엄마는 무척 염려를 하며 이틑날 학교엘 가셨었는데 돌아오셔서는 아버지께 "내 어휘력이 너무 형편없어 대표라는 말 조차 이해하지 못해 대포라 말했다!" 시며 책을 많이
읽혀야 겠다고 두런 두런 두분이 나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 하시던 기억이 난다!
2학년 때 누군가가 쉬는 시간에 반 친구들의 별명을 짓기 시작했다!
내 차례가 되어서는 "너는 김 순희니까 순자가 들어가는 순대국이닷!"
어이 없어라~! 그 징한 팥죽 할머니에서 이번엔 순대국이라니~?
그날 내가 깨닿기는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별명을 지어 줄 때는 별명의 주인에게 기분 좋은 느낌으로 지어주기 보단 짓는 사람들 끼리 재밌는 것으로 짓던지 아니면 별명의 주인을 조금이라도 더 괴롭힐 수 있는 것으로
지어 준다는 것! 그래서 별명의 당사자가 싫어 하면 할수록 더욱 신나게 불러 댄다는 것~!
한 동안 난 순대국으로 불리며 그렇게 불릴 때 마다 머리를 흔들었다!
그 별명이 너무 싫어서... 순대국을 웃으며 듣기에는 그 당시 내 성정이 너무 여리고 어렸다!
그때 너무 싫게 느껴져서 인지 지금도 그리 불린다면 기분이 별로 안 좋을 것 같다! ㅠㅠ
그렇게 장난꾸러기들 과의 생활은 중학교에 들어 가면서 부터 시련이(?) 끝나고 여자 아이들 끼리 다니던
여학교는 무척 평온했다! 필요 이상 괴롭히는 친구는 최소한 없었으니까~!
별스런 별명 짓기도 하지 않았고~!
그러다 간 간호대학
난 주로 맨 앞에 앉아서 교수와 눈을 맞추며 궁금한 점이 있음 즉시 질문공세를 펴가며 적극적으로 강의를
듣곤 했었다! 때문에 제일 앞 자리를 가장 즐겨 앉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덧 강의 실마다 내 자리가
묵언 중에 정해져 있곤 했다 !
심지어 아슬 아슬하게 늦은 날도 교수님이 들어 오시기 직전 뛰어 들어가 도착하는 즉시 예의 그 앞자리에
숨을 몰아쉬며 앉곤 했는데 어느덧 각양각색의 학교에서 온 친구들 사이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이상했다!
국민학교 시절 부터 워낙 별명에 불쾌 했던 나는 나를 뭐라고 불렀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도 급히 뛰어 들어와 숨을 몰아 쉬며 책을 펼치고 있는 내 뒤로 뭔가 키득 거리며 속삭이는 소리가
무척 신경 쓰여서... 그랬더니 그 친구들 나를 pinks라고 부른다는 거다!
그래서 무슨 뜻으로 그리 부르느냐고 물어 볼 밖에~?
그랬더니 그 친구들 왈~! 매일 뒤 늦게 헐레벌떡 뛰어 들어와 앉은 얼굴을 뒤에서 보면 얼굴이 핑크색이라나?
그래도 그 말이 믿기지 않아 다시 캐 물으니 사전을 찾아 보란다!
워낙에 급한 기분이 들어 사전을 찾아 드니 1)분홍색 2)빨갱이(말이 많은 사람) 3) 멋쟁이 등등의 뜻이
나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중에 어떤 뜻으로 그리 부르느냐며 다시 대답을 재촉 했더니
마음에 드는 뜻으로 아무거나 맘대로 하나 정 하란다!
"그래? 그렇담 세번째 멋쟁이로 정한다~!" 했더니 여럿이서 "맘대로 ~!"를 외친다!
에잉~! 그래! 뭣하러 기분 나쁜 빨갱이를 pinks의 의미로 생각 할 필요가 뭐람? 싶어 그 뒤로
pinks란 별명을 무척 기분 좋게 멋쟁이란 뜻으로 받아 들였다~!
예전의 그 팥죽 할머니나 순대국에 비교해 얼마나 럭셔리 한가~!
헌데 작년의 일이었다!
어느날 난 양로원 어르신들께 옛 흘러간 가요를 가르쳐 드릴 양으로 인터넷으로 가사를 찾기 위해
한 카페에 찾아 들었다! 물론 pinks라는 ID를 가지고~!
가사를 부지런히 옳겨 적고 있는데(프린터가 없는 내 노트북으로 찾았기에...) 순간 창이 하나 열리더니
채팅 신청이 들어 왔다! 깜짝 놀란 난 얼른 채팅 거부를 누르고 다시 가사를 적고 있는데 다른 ID의 사람이
또 다시 채팅 신청~! 순간 정신을 가다듬고 내 ID를 읽어 보니 이게 인터넷 상에선 여간 요사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게 아닌 것 같다. 때문에 웹써핑을 하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ID란 생각이 들었다!
친구 유경의 무제 카페에서 그 느낌이 또 든다!
유경은 내가 핑크색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잘못 알지를 않나 댓글을 달면 다시 달리는 댓글에 핑크님하고
댓글이 달리는데 그게 여간 야시시한 느낌이 드는 게 아니다~!
헌데 뭐 딱히 떠오르는 다른 ID도 없어 우물쭈물 하는 사이 난 어느덧 pinks로 이미지가 굳어가고~!
첫댓글 ㅎㅎㅎ호옷 홍...럭셔리한 피크님, 진작에 그런 줄 알았습니다요. 근데 순대국 라인에선 대신 신나게 웃었습니당. 하지만 좋아요, 좋습니다...얼마나 반전입니까? 목사님 사모의 아이디 핑크...쥑입니다요 ㅎㅎㅎㅎ
증말 그래~? 그럼 괜스레 머리 쥐어 짤 필요 없는 건가~? 갸우뚱~?
저는 감히 꿈도 못 꿔 본 산뜻하고 걸리쉬한 닉입니다. 전 줄창 깜씨였거든요~!! ^^*
헐~! 얼마나 상처 받았을까~? 여자애들이 무척 많이 상처 받는 별명이죠~! 깜씨! 사실 놀리는 사람은 그리 놀려도 까무잡잡한 피부가 나름 참 매력 있는데...!
조금은 야한, 분홍색으로 기억하겠습니다.ㅎㅎㅎ...
짖꿎은 분~! 크슈~! 이래서 바꾸려 머리를 또 쥐어짜봐?
핑크님~~저는 너무좋아요..신선하고 예쁘잖아요.머리 쥐어짜지마세요!!!
제가 오늘 확실히 귀가 얇다는 생각이 들기시작 하네요~! 남들은 멋진 ID도 잘 만 만들던데... 햇살도 echs님도 좋다 하시니 그럼 맘을 접으며...
pinks의 유래를 이번에 확실히 알았았습니다. 또 잊어버리곤 핑크빛으로 pinks님의 이름을 대하겠지만.
pink라는 단어가 던지는 느낌을 어떻게 무시하겠어요~? 생각 없이 좋아라 그나마 순대~팥죽 같은 이미지에서 탈출했다고 좋아라~ 했던 제 불찰 덕이죠~! ^ ^
ㅎㅎ 며칠전 잠시 들어와 핑크님 글을 반만 읽었었어요.바빴거든요 오늘 마저 읽었습니다. ㅎㅎ 핑크님..이쁘세요!
나이를 먹어도 여자인지라 예쁘단 말엔 진력도 안나네요~? ^ *
네, 핑크의 뜻에 야시시도 있었군요. 제 조상의 별명 이기도 했는데,......빨갱이 후손으로 야시시란 칼라도 섞어보려 합니다.
글쎄~! 은혜는 제 각각으로 받는 다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