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6, 강촌의 전원일기, 양평군의 '어르신 건강증진 경진대회' 에서
물 맑은 양평 체육관에서
어제 '어르신 건강증진 경진대회' 가 있었다.
우리 '강하자치센터'에서는 내가 소속된 건강댄스가 출연하게 되었다.
우리는 열심히 연습했고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연했다.
아름답게 나이들어가는 사람들,
아니 나이 들데로 들어버린~~!?
어른들의 모임 잔치였다.
양평군에서 좋은 사업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을 위한 어른들의 잔치~~!!??
그런데 어쩐지 마음이 공허했다.
왜 그랬을까.
안쓰럽도록
춤 추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아프게 다가왔다.
곱게 꾸민 모습이
또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또 내가 거기 있다는 사실도 아팠다.
나도 거기서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가슴이 또 아파
나는 속 울음을 삼켰다.
흐르는 눈물을 삼키고 또 삼켰다.
왜 나는 슬펐는가.
즐거운 잔치에 나는 왜 잔치 내내
아픈 가슴 비비며
눈물을 삼켜야만 했을까.
나만 나이 들어가는 실버는 아닌데...
나만 세월 가는 것을 피해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차라리 서정주님의
시나 한 수 읊으면서
쓸쓸해지는 마음을 다독여본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는
먼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가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님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첫댓글 잘 출전하시고선 어인 눈물을..... ㅠㅜ
지금은 작은 손거울 들여다 보셨으리라...
사진으론 어르신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데욤^^
그러게
그게 무엇일까...
오늘도 '좋은 데이'
들꽃 이 참 예쁘네요~
'건강 증진 경진대회' 가 있으셨군요?..
건강 하시고 즐겁게 사시는데..
너무 행복 하셨나봐요.. ㅠ ㅜ
그러게요,
사랑님, 따뜻한 멘트 고마워요,
오늘도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