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도시, 포천 “소문에 전국서 몰려들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기도 포천시 한탄강 일대 모습.
주상절리와 현무암 협곡으로 이뤄진 한탄강은 북한 평강지역에서 시작해 강원 철원, 연천 등을 거쳐 포천까지 이어진다.
경기북부지역에서 포천시의 발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포천시는 반대로 인구 순유입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포천시 인구는 14만 8618명으로 지난 3월보다 1604명이 늘어났다. 포천시는 또한
경기북부에서 1인당 지역 총생산(GRDP)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은 지역 내 자생할 수있는 여러
여건을 갖추며 자족 가능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살기 좋은 도시로 소문나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마련
경기도 포천시 대표 군락인 소흘읍 일대의 모습.
포천시의 인구 증가요인으로 크게 광역교통망 구축과 신규 아파트 건설 등이 꼽힌다. 포천시는 탄탄한 교통망을 구축했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수원산터널 착공 등이 이뤄지고 있다. 수원산 터널 공사는 1100억 원을 들여 포천 군내면 직두리와 내촌면 신팔리 5.5㎞를 잇는 왕복 2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가평과
포천을 직접 연결해 단절된 두 지역을 연결해 준다. 지역의 20년 숙원사업을 이번 민선 7기에서 해결했다는 평을 받는다.
포천시는 광역 교통망 발전이 지역 내 개발 촉매제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양질의 공공주택 개발과 부동산 가격상승, 인구
유입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우선 포천시는 2024년까지 4000여 세대 신규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3월 포천시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최종 용역보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포천시는 이를 근거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문화·체육의 강소도시
포천시는 올해 스포츠를 통한 남·북 상생 교류 방안을 마련하고자 전략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시민들의 생활체육을 지원하고 탄탄한 체육 인프라를 구축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소흘국민체육
센터 실내 인공암벽장 설치, 화현면 생활체육문화센터 건립 등 탄탄한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끌었다. 또한 포천시는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사업을 추진, 국내 대표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천시는 스포츠타운이 남북 스포츠와 문화교류를 할 매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김영택 포천시 국장은 “북측 운동선수들이 포천에서 운동하게 된다면 결국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천시는 지난 6월 포천시문화재단을 출범시켰다. 이곳에서 문화 관광을 지역의 먹거리로 보고 각종 정책과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반월아트홀의 경우 문화예술 창작과 보급 등 여러 활동을 지원한다. 포천시문화재단은 시민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포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이 개관했다.
전수교육관은 곳곳에 흩어진 무형문화재 전수시설을 한곳에 모아 교육과 전시, 체험, 공연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세계적 관광자원 갖춘 포천
포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 일대를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에 한창이다.
한탄강은 포천과 연천, 강원 철원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있다. 지정 면적(전체 1164.66㎢) 중 포천 유역이 가장 넓고 지질
명소(전체 26개소 중 11개소)가 가장 많다. 약 30만㎡의 생태경관단지와 119km의 한탄강 둘레길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포천시는 서울의 약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갖고 있는데, 이 때문에 관광객을 위한 ‘포천 투어패스’를 개발했다.
이는 지역 관광지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정비한 사업이다. 포천시는 사계절 축제로도 유명하다. 봄이 되면 관광지
곳곳에서 유채꽃 등 봄꽃 축제가, 여름에는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약 10km 구간을 흘러내리는 백운계곡 방문 축제가 열린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에는 포천의 대표 축제인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그리고 겨울에는 백운계곡 동장군축제가 각각 열린다.
국민관광지 산정호수, 에메랄드빛 천주호와 그 위를 병풍처럼 깎아지르는 화강암 절벽이 일품인 포천아트밸리 등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허브 숲으로 이뤄진 허브아일랜드와 자연 휴양림 평강랜드 등도 대표 관광지다. 지역마다
흩어져 있는 관광지에서 많은 경제적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교통 인프라 구축과 신도시 개발로
지역 관광지가 함께 활성화되는 추세”라며 “포천은 수도권 대표 생태도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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