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스틱 [The Majestic]◈
배우 : 짐 캐리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각본 : 마이클 슬로안
상영시간 : 152분
개봉일 : 2002-04-26
화질 : 고화질. Divx / 2CD
업로드 : 공유전설
◈러브시네마 한마디◈
줄거리
1951년 헐리우드. HHS 영화사의 촉망 받는 시나리오 작가 피터 애플턴(Peter Appleton/Luke Trimble: 짐 캐리 분)은 자신의 첫 시나리오로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른다. 또한 피터에게는 자신의 작품 <사하라의
도적>의 여 주인공을 맡은 산드라(Sandra Sinclair: 아만다 디트머 분)라는 아리따운 여배우 애인까지 있으니 그에게 세상은 온통 분홍빛이다. 그러나 한창 헐리웃을 뒤흔들던 좌익분자 색출 바람은 하루아침에 그의 행복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그의 사소한 과거가 빌미가 되어
무고하게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히는 믿어지지 않는 모함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그 여파로 영화사와 맺었던 계약마저 파기되고 심지어 블랙리스트에 오를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두고,
상심한 마음에 술을 마신 채 드라이브를 하던 피터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험난한 다리 위에서 뜻밖의 사고로 정신을 잃고 만다.
사고의 충격으로 모든 기억을 상실한 채 어느 낯선 해변에 쓰러져있는 피터를 한 노인이 발견, 로슨이라는 작은 동네로 데려간다. 헌데, 동네 사람들은 모두 피터를 보고 크게 놀라게 되는데 이유는 그가
마을 노인 해리(Harry Trimble: 마틴 랜도 분)의 실종된 아들 루크와 너무나 닮았던 것. 해리는 2차대전 때 해외에 파병 됐다가 실종된 루크가 살아온 것으로 굳게 믿고, 피터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게다가
루크의 약혼녀였던 아델(Adele Stanton: 로리 홀든 분)이 등장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피터는 자신이 정말 해리의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한다. 그래서 '마제스틱'이라는 극장을 운영하던 중 아들의 실종으로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서 극장 문을 닫았던 해리를 도와 극장 재개관에 동참한다. 그렇게 피터는 루크의 인생으로 영화와 극장 마제스틱을 통해 온 마을 사람들에게 인생의 활력을 제공하고 자신도 점차 새롭게 거듭나는 변화를 느끼며 나름대
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마제스틱에 <사하라의 도적>이라는 영화가 걸리게 되고 영화를 감상하던 중, 피터에겐 옛 기억이 조금씩 떠오른다. 그와 동시에 줄곧 피터의 행방을 추적하던 FBI가 마을에 나타나고 그는 엄청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영화해설
1950년대 매카시 선풍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시나리오 작가(짐
캐리)가 자동차 사고로 기억을 상실하고 방황하는 이야기. <트루먼
쇼>와 <맨 온 더 문>으로 두 차례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최고의 연기파 코메디언 짐 캐리와 명감독 프랭크 다라본트가
콤비를 이룬 '프랭크 카프라 스타일'의(Capra-esque)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였지만, 첫주 흥행은 기대에 훨씬 못미쳐 8위라는 실망스런 성적이었다. 배급사 워너 브러더즈는 캐리의 주된 팬층인 젊은 관객들이 이 영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흥행 실패 요인으로
분석했다. 짐 캐리의 진지한 연기와 다라본트 감독의 연출력이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흡인력을 갖고 있으나, 다소 감상적인 분위기가
단점. 제목 '마제스틱'은 '위엄있는' 혹은 '장엄한'이란 사전적 뜻이지만 영화에서는 로슨이라는 작은 시골에 있는 유일한 극장의 이름이다.
영화에는 짐 캐리와 함께, <에드 우드>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마틴 랜도가 고전 영화관 '마제스틱'의 주인으로 등장하고, <쇼생크 탈출>로 오스카 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제임스 휘트모어가
마을의 전당포 주인으로 공연하고 있다. 짐 캐리와 사랑에 빠지는 시골 처녀 아델 스탠튼 역은 <X 파일>의 로리 홀든이 연기하였는데, 이번이 그녀의 첫 주연작이다. 한편 시드리 폴락, 롭 라이너, 폴 마주스키 등 유명 감독이 목소리 출연을 하고 있는데, 전사한 루크의 마지막
편지를 짐 캐리가 읽는 대목에서 루크의 목소리는 맷 데이먼이 맡았다. (마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착안한 듯)
"영웅도 악당도 없다. 오직 희생자만 있을 뿐", 맥카시의 마녀 사냥(공산주의자 색출)이 미국을 휩쓸고 할리우드에도 몰아치던 1951년.
HHS 스튜디오소속의 전도유망한 젊은 시나리오 작가 피터 애플턴(짐
캐리)은 자신이 각본을 쓴 처녀작 <사하라의 도적>의 개봉을 자신의
애인이자 신인 배우인 산드라 싱클레어(아만다 디트머)와 함께 자축한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한 순간. 몰아닥친 맥카시 열풍은 애플턴을 '공산주의자'로 지목,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이 결과 그는 순식간에 직장과 애인을 동시에 잃는다. 설상가상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까지 걸린 그는 강물에 밀려 북부 캘리포니아 해안의 작은 마을로 흘러들어가는데, 그곳에서 마을사람들은 그를 2차대전때 전사한 병사가
생환한 것으로 착각하고 영웅대접을 한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대부분 형편없다는 혹평으로 이루어졌다.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지나치게 의도적이고, 자기만족적인 동화로서 멍청하면서 단순하기 그지없다."고 공격을 가했고, 뉴욕 타임즈의 엘비스 미첼 역시 "게으르고 서투르게 꾸며진 노스탈지아."를 지적했으며,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이 거만한 카프라 스타일의 우화는 현실적이 되기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고개를 저었으며, 월 스트리트 저널은 "올해 대작들 중 최악의 영화!"로 추대(?)하기도 하였다. 반면, 이 영화에 호감을 표한 소수의 평론가들 중,
ABC 뉴스의 조엘 시겔은 "프랭크 카프라에 경의를 표하고 있는 <머제스틱>은 가장 크리스마스 연휴에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치켜세웠으며, 시카고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도 "짐 캐리는 이보다 더 훌륭하고 매력적일 수 없었다"라며 별3개반을 주었다. (장재일 분석)
영화의 주무대인 로슨 마을은 북부캘리포니아의 레드우드 수림지대에 위치한 작은 마을 펀데일에서 촬영되었다. 다라본트 감독은 10년 전 우연히 시애틀 동생 집에 가다가 잠깐 들렀던 기억이 있어 이곳을 정했다고 한다. '마제스틱' 극장은 펀데일 마을의 공용주차장에 임시로 지어서 촬영하였다. 빅토리아풍을 기본으로 하여 오래된 극장들의 사진들을 참고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