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요세미티, 그랜드 캐년
2005년 집사람과 20박 21일 동안 미국 전역을 골고루 여행을 했는데 그 당시 여행기를 쓰지 못하였다. 당시의 여행을 사진을 보며 기억을 더듬어 간략히 기록해 본다.
미국 서부여행은 샌프란시스코, LA, 라스베가스, 요세미티국립공원, 그랜드 캐년 등지를 돌아보는 8박 9일짜리 패키지였다.
미국 서남부지역 지도 뉴저지 주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 교정(2012)
미국 서부의 낙원(樂園)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서부 개척시대 캘리포니아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모험가들의 기회의 땅으로 꿈과 희망이 있는 지상의 낙원이자 죄악이 난무하는 무법천지이기도 했던 곳이다.
미국에서 텍사스 주에 이어 세 번째로 넓은 면적의 캘리포니아 주는 로스엔젤리스,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국립공원 등을 알려졌으며, 로키 산록(山麓)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태평양 연안에 위치하여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춥지 않고 여름에는 덥지 않아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도심(都心)은 낮으막한 구릉(丘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척당시 광산에서 사용하던 케이블카를 지금도 도심에서 관광용으로 운행하고 있는 등 운치가 넘친다.
조그만 포구인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 앞 바다에는 마피아의 전설적인 두목 알 카포네가 수감 되었었고, 또 영화화 되어 우리에게 그 이름이 익숙한 악명 높은 감옥 알카트래즈(Alcatraz)도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조금 더 큰 보물섬(Treasure Island)도 보이는데 부두 앞의 나무판자에는 엄청나게 큰 바다코끼리 떼가 몰려와 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다리라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와 그 건너편 부자들의 동네라는 소살리토(Sausalito)는 호와 요트들이 넘치는데 지금은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라고 한다.
또 미국 서부의 최고 명문이라는 스탠포드(Stanford)대학은 샌프란시스코의 자랑인데 넓은 캠퍼스와 웅장한 건물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의 동쪽 로키 산록(山麓)에 자리 잡고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경관과 울창한 수목, 거대한 바위 등으로 유명하다.
미국 서부개척 초기, 이곳 인디언들이 백인들에게‘요세미티’라고 소리를 질러서 이곳 지명이 되었는데 원래의 뜻은 인디언 말로 “아! 회색 곰(Grizzly)이다!”로 빨리 피하라는 경고였다고 한다.
미국에서 제일 높다는 요세미티 폭포(739m), 면사포 폭포, 세계 최대 단일 화강암 덩어리인 엘 까피탄(El Capitan) 바위, 하프 돔(Half Dome)바위, 수 천 년은 된 듯한 거목들(세타콰이어 나무), 울창한 숲과 그 사이를 흐르는 맑은 개천들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어느 해 봄철이었는지 한국 아줌마들이 이곳으로 관광을 왔는데 지천으로 깔려있는 고사리를 뜯다가 산림 감시원에 발각되어 된통 곤욕을 치렀다는 가이드의 이야기.....
꿈의 도시 라스베가스 / 요세미티 국립공원(엘 까피탄 바위)
천사의 도시 로스엔젤리스(LA)
캘리포니아 주 제일의 도시인 로스엔젤리스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도시로 우리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여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살수 있다는 도시인데 예전 우리나라 유행가에서 나성(羅城)으로 노래되던 도시이다.
LA는 세계 영화인들 동경의 대상인 할리우드(Hollywood)가 있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지금은 플로리다의 올란도에 새롭고 더 크게 개장되었지만 세계 어린이들의 꿈을 최초로 실현했다는 테마파크 디즈니랜드(Disney Land)도 있는데 동심으로 돌아가 여러 가지 놀이기구도 타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환락(歡樂)의 도시 라스베가스(Las Vegas)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사들이 모여들고 온갖 환락이 넘실대는 라스베가스는 네바다 사막가운데 오로지 도박을 위하여 특별히 세워진 도시로 세계 최고급 호텔들과 카지노로 항상 불야성(不夜城)을 이룬다.
황량한 모하비(Mohave) 사막을 가로질러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은 아득히 씨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산맥이 바라보인다. 씨에라(Sierra)는 스페인어로‘톱날’이라는 뜻이라는데 정말 산맥의 능선이 톱날처럼 들쑥날쑥 날카롭게 솟아있다.
모하비 사막은 쓸모없는 덤불들로 온통 뒤덮여 있고 이따금 2~3m 높이의 키 큰 선인장이 있는가 하면 키 작은 손바닥 선인장들이 뒤덮여 있을 뿐이다.
황량한 사막이라 생명체라고는 없을 것 같은 모하비사막에도 사막여우를 비롯하여 늑대, 전갈, 프레이 독(Prairie Dog) 등 수많은 생명체들이 있다고 하며, 가이드는 특히 전갈을 조심하라고 한다.
바스토우(Barstow)와 라플린(Laughlin)
그랜드 캐년을 가는 도중 프레즈노(Fresno)에서 아침을 먹고 황량한 벌판을 달리다 다시 자그마한 도시 바스토우에서 점심을 먹었다.
1박을 했던 너무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콜로라도 강변의 휴양도시 라플린은 퇴직한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데 날씨도 온화하고 콜로라도 강변에 위치하여 경치도 아름답다. 이곳에 사는 미국 노인 몇 분에게 이야기를 걸었다가 놓아주지 않아서 곤욕을 치렀다.
노인들은 외로운 탓인지 여행객들이 말을 걸면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놓아주지 않는다.
대 협곡 그랜드 캐년 / 영화의 본고장 할리우드
자연의 대 파노라마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애리조나 주 북서부의 드넓은 고원에 펼쳐진 그랜드 캐년 대협곡은 자연의 경이(驚異)이자 신의 조화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해발 2000m의 평지인 콜로라도 고원을 콜로라도 강이 흐르면서 수많은 세월동안 침식을 계속하여 이처럼 어마어마한 협곡(峽谷)이 형성된 것이다.
협곡은 깊이가 1.7km, 길이가 450km나 된다고 하니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324km로 보면 거의 1.5배나 되는 셈이다.
120달러를 내면 경비행기를 탈 수 있는데 계곡 위를 나르며 내려다보면 붉은색, 흰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깔의 암벽들과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계곡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계곡 속에는 가느다랗게 흐르는 콜로라도 강 줄기가 보이고 붉은 강물 위로 작은 다리도 있는데 푸른 나무들 사이로 오밀조밀 들어선 작은 인디언 부락도 보인다.
계곡 위로부터 인디언 마을로 내려가는 꼬불꼬불하고 아슬아슬한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을 따라 내려가 인디언 부락에서 하룻밤을 묵는 여행상품도 있다고 한다. 내려가는 것은 그럭저럭 가능하겠지만 되짚어 올라오려면 얼마나 힘이 들까....
이 계곡 곳곳에는 나바호(Navajo)인디언, 푸에블로(Pueblo)인디언들이 살았던 유적들이 남아 있다고 한다.
첫댓글 미국에 조금 이라도 살아보면 다시 또 들어가는분들 종종 보았지요.(한국에 다시 정착 할 생각으로)
물어 보았더디 ( ㅂ ㅣ ㅁ ㅣ ㄹ)..................................
조카 딸이 미국에 살고. 친구도 있어 가끔 오라고 전화 오는데..
마음대로 훌쩍 떠나지 못하네요..
요즘은 가보고 싶습니다.......
따님이 사모님을 꼭 닮아 아름답네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딸이 아니고 며느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