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12월31일 오후9시 우리일행 40여명은 금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돗이로 명성이 난 전남 고흥 반도를 향해 설래는 마음으로 출발하고 있었다.
일부 회원이 미리 준비한 간단한 식사와 음료 와 소주를 마시며 기분 좋게 출발하여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를 지나 백양사 휴게소를 조금 지나자 언제 새로 난 도로인지 순천방향 우회전이라는 이정표가 시야에 들어온다.
순천 방향으로 진입한 관광 버스가 조금 지나자 터널 속으로 빨려든다.
한참을 달려도 터널 끝은 나오지 않는다.
무척 긴 터널이다 .
버스는 달려 주암,송광사 인터체인지를 벗어나서 송광사 방향으로 달린다.
송광사를 지나 주암땜을 뒤로하고 버스는 소설 태백산맥의 본산 벌교에 진입한다.
소설 태백산맥 에 등장하는 부잣집과 방앗간은 어디를 두고 쓴 글일까?
요즘은 우회도로가 개설되어 벌교 시내로 진입 하지 않고 고흥으로 직접 갈수 있는 준 고속도로가 생겼다.
4차선으로 쭉 ?o은도로 우측으로 득량만 바다가 어둠 속으로 지나간다.
이른 새벽 대망에 2007년 새벽4시 우리일행은 목적지인 고흥에 도착하여 일단 읍내 찜질방에 여장을 풀고 밤새도록 달려오느라 지칠 대로 지친 피로를 풀고 잠시 눈을 붇인다.
6시 기상하여 버스에 오른 우리일행은 도화면 지죽 대교를 향해 달린다.
지죽대교에 도착하자 벌써 많은 차량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2차선 다리는 한 차선이 주차장으로 변해버렸다.
새벽부터 출동하여 전국에서 몰려드는 차량들의 교통정리를 하는 고흥경찰서 도화지구대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사진설명 보이는 솟아날곳 을 바라보며)
2007년 새해 맞이 해를 맞이하며 누구나 한가지씩의 소망을 빌러 전국에서 모여든 해맞이 관광객들 부산에서 왔다는 한분은 상당히 여러 곳에 해돗이를 다녔는데 지죽대교에서의 해맞이는 또 다른 기분이라고 말한다 바닷 내음이 물씬 풍기며 반기는 자연의 순수함과 주민들의 순박한 인심과 바닷속에서 웅장하게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러 이곳으로 발길을 향한지가 3년째라고 한다.
(사진설명 동녁은 밝아오는데...)
(사진설명 지죽대교 인근 선착장)
그러나 천리길 을 달려온 우리일행의 기대를 아는지 태양은 안타갑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희망의 새해를 힘차게 맞이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이미 출발하기 전부터 이루진 거나 다름없다. 지난해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천정 부지로 치솟는 부동산값과 서민경제의 주름살을 더욱 골이 깊게 패이게 하는 그런 한 해가 아니길 바란다.
먼길 달려와 해맞이도 못하고 다시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한결 가볍다..우리일행은 도화면 소재지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고흥의 백미 라고 할 수 있는 장어탕과 서울서는 귀한 갑오징어찜에 소주한잔으로 마음을 달래고 고흥 장터 앞에 차를 새우고 장터 구경에 나선다.
자판대 위의 각 가지 싱싱한 생선들 그러나 우리일행은 다른 시장에서 볼수 없는 이상한 점을 발견 할수 있었다.한쪽 자판대 위에 놓인 생선 앞에는 국내산 한쪽은 수입산이라는 명찰을 달고있다. 자판대 앞에 않아 고기 손질을 하고 계시는 할머니 가위를 들고 계시는 손마디는 상처로 매듭에 굳은살이 박혀있고 얼굴은 고깃비늘 과 고깃기름 묻어 있는 자판대 만큼이나 깊게패인 주름살 그러나 할머니 얼굴은 밝기만 하다.
할머니 장사 잘되세요? 하고 묻자 할머니 요즘 잘된 것이 뭣이 있것소! 못 배운 도둑질은 못하고 배운게 이것이라 할 수 없이 이렇게 자리만 지킨 당께요.하며 희미한 미소를 보낸다.자판대 앞에 국내산,수입산 하고 명찰에 관해 묻자 할머니 웃으며 아저씨는 수입산 같다가 국산이라고 팔으먼 사다묵것소 또 차라리 수입산이라고 알고 사다 묵으면 속은 기분이라도 안들지요 구분해서 팔아야 한번 오신손님 다시 찾아오지요.그랑께 우리 공~장에서 (고흥 시장)재사 음식도 손질하여 숱으로 구워서 택배로 보내준께 우리 공~장은 그나마 지탱 한다요.하며 웃으신다.
우리 일행은 서울에서는 도저히 맛볼수 없는 고흥의 진미인 마른 양태,서대.장어.꼬막등 생선을 구입한 짐 보따리를 챙겨 고향을 뒤로 한체 오후 늦게 삶의 터전인 서울로 출발 할수 있었다.
비록 해맞이는 하지 못하였지만 고흥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와 인정을 담아오는 그런 여행이라 이번 여행은 더 뜻 깊은 여행 이 되었다.또한 내년 해맞이도 꼭 고흥으로 다시 찾아 갈 것이며 짧은 일정이지만 고향에서 느낀 여러가지 포근한 감정은 오래오래 간직될 것이다.
첫댓글 꽃향기님의 고흥해맞이나들이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