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6:12]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 문자적 해석은 '나에 대한 그의 모든 유익한 것들을'이다. '은혜'에 해당하는 '타그물로히'는 '적절하게 대우하다', '선대하다' 등의 뜻을 가진 '가말'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유익한 것', '수여된 것'이란 뜻으로 쓰인다. 이 단어의 어미 '히'는 순수한 아람어 어미이지만 시적인 표현으로서 히브리어 시에서 가끔 쓰인다.
산문체에서는 이 말 대신에 여성형인 '게물라'가 많이 쓰이는데 이는 주로 '보응', '보복'의 뜻으로 번역된다. 한편, 하나님이 시인에게 허락하신 유익한 것들의 내용은 죽음에서의 구원뿐만 아니라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으며 또한 하나님이 함께 하시으로 생겨나는 여러 가지 영적인 축복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무엇으로 보답할꼬 - 문자적으로는 '내가 무엇을 여호와께 돌려드러야 할까 ?'로 번역된다. 여기서 '무엇'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가 의문 부사로 쓰이게 될 경우, 이것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나타낸다. 이렇게 의문 부사로 해석하면 이 어구는 '하나님의 은혜를 갚는다는 것이 불가능함'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유다는 그의 동생 요셉에게, 베냐민의 자루에서 요셉의 잔이 발견된 사실을 설명할 수가 없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한다:"우리가 내 주께 '무슨'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어떻게' 우리의 정직을 나타내리이까". 그리고 '보답할꼬'에 해당하는 '아쉬브'는 '되돌아가다'란 뜻의 '슈브'에서 나온 말이다.
[고후 6:13]"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영적 아버지로서 그의 영적 자녀들에게 사랑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고린도 교인들에게 사랑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자녀에게 자존심이나 권위를 내세워 옹졸해지는 법이 없듯이 바울 자신도 단순히 가르치는 자로서가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는 자로서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 바울은 오해를 하고 불평을 한 고린도 교인들을 나무라지 않고 그에게 사랑의 마음을 가지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는 사도의 권위로써가 아니라 부모의 사랑으로 자녀들에게 주는 호소였다. 혹자는 바울이 본절에서 고린도 교인들에게 오직 '공정하게 행동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