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 드리는 편지
고마우신 할머니께
안녕하세요? 한파가 찾아오고 얼마뒤,
벌써 봄이 찾아왔어요.
봄에 따뜻한 기온이 저의 언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것 같아요.
시간이 참 빠른것 같네요.
할머니, 안녕하세요?
할머니의 사랑스러운 큰손자, 준서입니다.
설날에 한번 뵌지 벌써 3주가 지났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조만간 꽃샘추위가 찾아올텐데
옷 따뜻하게 챙겨입으시고 감기조심하세요.
그리고 할아버지 눈은 이제 괜찮으시죠? 많이 아프셨던 만큼 많이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제 초등학교 최고 학년인 6학년이 되었어요. 준유는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했고요.
제가 1년만 더 있으면 중학생이 되요.
그만큼 학생으로써의 책임감이 높아지고, 공부량도 더 많아질 거에요.
그만큼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사춘기가 되면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해질 거예요.
제가 사춘기가 되어서 짜증을 많이 부리고 제가 미워보여도 저를 항상 예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할머니, 전 항상 할머니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특히 저희 엄마를 태어나게 해주신게
가장 감사해요.
할머니께서 계셨기에 저희 엄마가 있을 수 있었고, 저희 엄마가 있었기에 제가 있었던 거예요.
할머니, 그리고 제가 할머니께서 주신 많은 용돈을 모아서 해외여행을 갔어요. 할머니께서 주신 용돈이 무려 각각 40만원이나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11월은 일본에서, 지난 2월엔 베트남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이렇게 용돈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용돈을 많이 주시면 5월에 가는 중국 여행 말고도 다른 곳으로 조만간
모셔드릴게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할머니 댁으로 놀러갈때 항상 정성 담은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덕분에 할머니댁 놀러가는 맛도 있어지고 밥도 맛있게 먹고 살도(?)
많이 찔 수 있었어요.
저희도 조만간 보답해드릴게요.
할머니, 제가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요.
저희 아빠가 승진했어요.
이젠 아빠가 직급 중에서 최고등급
이래요.
아빠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준유가 학교에 입학하고 방과후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준유가 저보다 항상 일찍 끝나서 둘다 똑같이 집에 갈 수 있도록 방과후를 신청했어요.
준유의 새출발을 응원해주세요.
또, 제가 3개월 전부터 논술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처음엔 기대반, 걱정반 떨리는 마음으로 갔는데
이젠 선생님도 익숙해지고 완전히 적응했어요.
그리고 논술선생님께서 저를 가르쳐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이렇게
편지를 쓰진 못했을 거예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6학년이 되어서 작년 반의 친한 친구들이랑 거의 대부분 헤어지고
새로운 친구들이랑 같은 반이 되었어요. 근데 다 제가 알던 얘들이어서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 할머니께선 걱정 마세요.
지금까지 저와 저희 가족들의 소식이였어요. 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생신 정말 축하드려요.
그럼, 생신때 저희 집에서 뵈요!
그동안 건강하시고 안녕히계세요!
2024. 3. 6. 수 할머니의 자랑스러운 손자 준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