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고기 드셔 보셨습니까? 저는 예전에 멧돼지고기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했었습니다.
제가 군에 있을 때는 후방에는 멧돼지가 없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철책선 앞에서 우리 분대장이 통행로를 따라 내려오던 멧돼지를 총으로 쏘아 잡아 부대에서 회식을 했는데 돼지가 큰 게 아니어서 국으로 끓여 맛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양구에서 인제로 넘어가는 언덕 길 왼편에 ‘멧돼지농장’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때 들은 얘기로는 멧돼지를 6개월 정도 기르면 멧돼지가 아니라 집돼지가 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멧돼지고기’라는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았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 친구 매제가 멧돼지를 사냥했다고 고기를 가져가라고 한다기에 하남시에 가서 힘들게 가져왔습니다. 상당히 많은 양이라 아우를 불러서 같이 먹었는데 농장의 돼지보다 훨씬 질기고 무슨 맛인지 구별이 안 되었습니다. 정말 이가 시원찮은 사람은 먹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 뒤로 멧돼지고기에 대한 환상은 완전히 버렸습니다.
<공격성이 뛰어난 야생 멧돼지를 2년여 동안 259마리나 포획했다?
전남 담양군이 지급한 유해야생동물 포획 포상금의 허술한 관리체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담양군에 따르면 포획단원인 A씨는 2019~2020년 2년 동안 야생 멧돼지를 259마리 포획했다는 자료를 제출해 총 4700여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담양군은 유해야생동물기동포획단 운영과 포획 포상금 지급과 관련된 지침에 따라 2019년 11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A씨에게 과도한 포상금이 지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포획 단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뒤늦게 담양군이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담양군의 확인 결과 A씨가 포상금을 받기 위해 담양군에 제출한 사진자료는 제대로 판명된 건수는 64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제출 사진은 장소가 불분명하거나 포획 멧돼지에 새기는 일련번호 등도 일치하지 않았다. 더욱이 사진 선명도도 흐릿해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담양군의 설명이다.
결국 A씨가 포획했다는 259마리 가운데 64건만 포상금 지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담양군의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눈먼 포상금이 지급됐다는 지적이다.
현재 멧돼지 포획 시 장소와 날짜가 자동 기록되는 '타임스탬프' 앱을 통해 멧돼지 포획장소에서 촬영한 사진과 사체 매립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 등 2개 사진을 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두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멧돼지 몸통에 붉은색 래커로 군청에서 지급한 일련번호를 새기고 유해 야생동물 포획확인표지에 날짜, 장소가 함께 보이도록 기재한 후 촬영해 군에 제출해야 한다.
당시 멧돼지 포상금은 1마리당 총 40만원(환경부 20만원·담양군 20만원)으로 책정됐다.
수렵연합회 관계자는 "아무리 명포수라도 야생성과 공격성, 민첩성이 뛰어난 야생 멧돼지를 짧은 기간에 수백 마리를 포획했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지급된 포상금은 즉각 회수돼야 한다"고 말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자체감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되면 수일 내 환경부에 질의해 회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뉴스1, 박영래 기자.
돈 새는 소리가 중앙정부나 지방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2년 동안에 산에서 멧돼지를 259마리를 잡았다는 얘기를 공무원들이 정말 믿었는지 의문이 갑니다. 제가 알기로는 뛰고 나는 엽사라고 해도 한 해에 열 마리 이상은 잡기 힘들다고 하던데 어떻게 25마리가 아닌 259마리의 멧돼지를 잡았다는 것인지 헛웃음이 나옵니다.
특검을 맡았던 변호사가 포르쉐를 왜 렌트했는지도 궁금하고 사기꾼에게 80억을 사기 당했다는 국희의원의 형이라는 사람도 궁금합니다.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황당한 얘기들로 하루가 시작되는지 걱정일 뿐입니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아먹었다고 하더니 요즘엔 산에 있는 멧돼지도 팔아먹고 수산업자는 렌트카를 팔아먹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2회 영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