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에서 솟은 부처님
주월사(住月寺)는 “의성군 사곡면 양지리 산10번지”
주월산(住月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의 말사로 신라 신문왕 때 의상 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주월산은 불출산(佛出山)이라고도 한다.
주월사(住月寺) 창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옛날 지금의 주월사가 자리한 곳 위쪽에
“천지당”이라는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때인가 연못에 미륵 부처님 세 분이 솟아오르자 맨 먼저
솟은 분은 이곳에 모시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솟은 분은 각각
고운사와 영천 은해사에 모시기로 하였다.
맨 먼저 솟아오른 부처님을 봉안하기 위해 절을 지으려고
주변에 있는 목재로 준비하던 중
하룻밤 사이에 목재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사람들이 이상여기고 이리저리로 찾아다니다가
지금의 절터에서 잃어버린 목재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기이하게 여겼는데 목재
주변에 토끼가 수 없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
여기가 명당임을 알아차리고는 토끼들이
운반한 목재로 절을 지었다고 전해온다.
절이 완공된 후에 밤이 되자 중천에 떠 오른 달이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기에 모든 대중들이 이상히 여기고
<경북 의성 주월사 전경>
바라다보기만 하였다고 한다.
몇 시간이 지나서야 달이 서쪽으로 저무니 이런 기이한 일도
있다하며, 이 절의 이름을 달이 머무르는 절이라는
뜻으로 “주월사(住月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전통사찰총서”에 따르면,
창건 이후의 연혁은 자세히 전하지 않으나 1996년 대웅전을
수리할 때 상량문이 나와 연혁의 일부를 알 수 있다.
상량문에 따르면 1688년(숙종 14년)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
되어 1692년에 중건하였고, 1819년(순조 19) 웅파(雄波) 스님의
제자 동명천오(東溟天悟) 스님이 다시 대웅전을 중건하였다.
또한 용화전 상량문에 따르면 1821년에 용화전을 중수하였다.
근대(近代)에 와서는
1938년 백동허(白東虛) 주지가 삼성각을 새로 지었다.
최근에는 1980년에 요사, 1985년에 심검당과 석탑,
석등을 세웠고, 1996년 대웅전을 중수하였으며, 1997년
삼성각과 용화전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주월사(住月寺)는
경내에 전각이라야 5동에 불과한 조그마한 절이다.
전면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을 한 대웅전(大雄殿)에는
석가삼존불(釋迦三尊弗)이 모셔져 있는 불상의 양식으로 보아
조선후기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대웅전 한 곁에는 화엄사사자탑을 연상케 하는
사자탑이 서있고, 대웅전 뒤편에 있는
용화전(龍華殿)에는 돌로 조성한 미륵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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