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새벽에 처음 찾아간 곳은 서산의 성암지였습니다.
이른 아침 도착하여 상류권으로 들어가보니...
뭔 일이래요?
물을 몽땅 빼버려 아예 바닥이 들어나 있습니다.
어허! 이런...
멀리 제방쪽에 포크레인이 보입니다.
제방권에서 공사가 있나 봅니다.
동출 하기로 했던 잡초님에게 전화를 하니
마침 1번지 낚시 부근이라고 합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다른 출조지를 찾아 보기로 합니다.
여기 저기 전화를 해서 알아본 결론은
당진의 백미지로 가기로 합니다.
도착해 보니 잡초님도 막 도착해서
비어 있는 한자리를 차지 합니다.
저수지 전체를 연줄기가 점령했네요.
자리가 마땅치 않아 제방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 자리가 특급 포인트라고 합니다.
무넘이 옆에 자리하신 현지인이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 줍니다.
매일 낮에만 짬 낚시로 오신다고 합니다.
제방 우측으로도 3분이 자리하고 계십니다.
제 포인트입니다.
연줄기가 장애물이 되어 대 편성이 쉽지 않습니다.
대 편성중 잡초님이 점심 먹으라고 부릅니다.
바람도 없고 포근하여 낚시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대편성을 마무리 합니다.
2.4칸부터 4.4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로는 뽕 어분 글루텐과 옥수수를 준비했습니다.
수심은 1.2~1.3m가량 나옵니다.
제방 좌측 첫자리에 앉으신 잡초님도
수심은 1m가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오후가 되면서 제방 좌측에 자리하셨던 분들이
모두 철수를 했습니다.
비어 있는 자리를 찾아가 봅니다.
그럴줄 알았으면 조금 기다리다
이곳에 자리 잡을걸 그랬습니다.
이곳도 좋네요.
조금만 손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중류권의 포인트로 수심이 1m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이 되면서 추위에 대비하여
플라이도 씌우고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낮시간에 입질 한번 보지 못했습니다.
아래울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초저녁에 입질이 잦고 새벽 2시부터
큰 붕어들이 움직이니 참고 하라네요.
또한 옥수수에 몸통까지 찍는 입질이 들어온다며
찌맛도 많이 보라고 합니다.
또한 나오는 자리에서 입질이 집중되니
열심히 해보라고 합니다.
녜녜...
감사합니다.
밤낚시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입질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나온 씨알은 6치의 잔챙이입니다.
에효~~
19cm입니다.
바로 방생...
잠시 후 또 한번의 입질...
이번에는 7치...
그렇게 밤 11시까지 버티다 잔챙이 한수 추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눈떠 보니 새벽 1시 30분.
미끼를 확인하고 새로 달아 다시 찌를 세웠습니다.
바로 그때...
중간에 세워져 있던 4.2칸대의 찌가 스물스물 솟아 오릅니다.
챔질 성공...
처음에는 그리 힘을 쓰지 않아 그저 턱거리급인가 했는데
앞까지 끌려 오더니 갑자기 힘을 씁니다.
뜰채에 담긴 붕어는 한눈에 봐도 허리급...
좋다!
35.5cm의 큼직한 대물 붕어입니다.
그렇게 허리급 붕어 한 수를 잡고 나니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촘처럼 입질은 없었고 새벽 5시가 지나서야
또 한 번의 입질을 보았습니다.
그때 나온 붕어는 아쉽게도 8치...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에도 입질이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주변 조황을 알아보기위해 제방 끝까지 가 보았습니다.
별로 입질이 없었다고 하네요.
잡초님도 아침에 한 수 잡은것이 다 라고 합니다.
이제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아침을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가장 긴 4.4칸대의 찌가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서둘러 텐트로 들어 갔지만 이미 찌는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날 오후부터 강한 바람이 예보되어 있었습니다.
바람이 터지기 전에 서둘러 하늘을 날아 봅니다.
당신지 합덕면 대전리에 위치한 백미지는
만수 면적 약 24,000평의 평지형 저수지로
지역민은 삽사리 방죽 이라고도 부릅니다.
저수지의 90% 이상이 연으로 덮여있습니다.
상류권으로 부들이 일부 있지만 수심이 낮아 낚시는 못합니다.
반면에 제방권은 1.3m 가량의 수심을 보여 주며
제방 좌측으로 올라가며 수심이 낮아지기 시작하여
낚시가 가능한 중류권은 70cm 가량의 수심을 보여 줍니다.
이번에 동출한 잡초님입니다.
포인트는 제방 좌측으로 5곳과 재방권의 4곳
그리고 제방 우측으로 서너 자리가 나올 뿐
저수지 규모에 비해 낚시 포인트가 몇 곳 나오지가 않습니다.
특히 아래울님이 추천하는 사진상의 포인트는
수심이 60~70cm 정도로 낮지만 대물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제방권으로는 주차 공간이 전혀 없으며
중간에 차량의 교행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 2곳 있어
이곳에만 주차가 가능할 뿐입니다.
하지만 제방 좌 우측은 주차공간이 충분하며
주차를 하고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포인트도 좋은 곳입니다.
이곳 포인트 모두 연줄기를 잘라 내고 만들어 놓은 포인트로
연줄기가 밑걸림으로 작용하여 채비 뜯김은 감수 해야 합니다.
저도 꽤나 많은 채비를 뜯겼습니다.
제방권에 자리하신 분입니다.
포인트 그만입니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모를 것들이
아침 분위기를 뿌였게 만들었습니다.
점심무렵 아래울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맛있는 점심 거리를 가지고 오셔서 잘 먹었습니다.
아래울님은 바로 집으로 가시고 할 일이 없네요.
입질은 없고 바람은 불기 시작하고...
제방을 살펴 보니 야생 갓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마침 김장한다고 했기에 한자루 채워서 뜯어 놓았습니다.
이거 갓 김치를 해 놓으면 쌉싸름하니 엄청 맛있습니다.
오후 부터 터진 강풍에 낚시는 물건너 간 듯 합니다.
정면에서 부는 초속 7m의 바람과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위에
캐미 2개를 꼽고는 낚시를 포기 합니다.
도저히 채비 투척이 되지를 않네요.
그래도 제방 좌측으로는 옆바람이라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잡초님 바로 옆으로도 한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저는 초저녁 낚시를 포기하고 푹 쉬었습니다.
하지만 강풍에 텐트가 날아갈듯 흔들려 잠을 설칠수 밖에 없네요.
새벽 2시 30분...
바람이 조금 약해 진듯 하여 캐미 불을 밝혔습니다.
약 30분쯤 지나자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기온은 영하권으로 급강하...
온수 보일러를 켜놓고 있어 텐트안은 따뜻하지만
낚시를 하려니 앞바람에 볼이 시려 포기합니다.
아무일 없이 동이 텃습니다.
잠만 실컷 잤습니다.
요녀석들...
겁도 없이 찌 앞에서 놉니다.
바람은 계속 불어 대고 날은 춥고...
더 이상의 낚시는 어려워 이른 철수를 합니다.
조과를 확인합니다.
하루를 살림망에서 지내더니 1cm가 줄었네요.
6치 붕어는 즉방하고 이렇게 3마리만...
2박 낚시 치고는 너무 민망한 조과입니다.
그래도 이 붕어 한마리가 체면치례를 해 주었습니다.
사진 찍고 바로 방생했습니다.
그리고 전날 저녁 무렵 들어오신분의 조과입니다.
강풍과 추위속에서도 월척 붕어 2수를 만나셨습니다.
당진 시내 낚시점에서 새우를 사가지고 오셨다고 합니다.
새우 미끼에 큰 씨알의 붕어들이 나온다네요.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철수하며 제방 우측 아래울님이 추천한 곳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마침 대 편성하시는 분이 있네요.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몇 일 머문다고 하셨습니다.
포인트가 좋으니 좋은 조황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