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1일
제목 다 이루었다
본문 요한복음 19:30
사람의 본성은 나쁜 것은 잘 배우고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반면 선하고 좋은 일들은 더디고 쉽게 그만두려고 합니다. 헌책방에 가면 풀다 만 문제집이 수두룩합니다. 새 책에 둘러 있는 띠도 떼지 않는 책들도 많습니다. 사람은 도중하차가 참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은혜가 되는 말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명을 위해 멈춤이 없는 예수님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명은 죄로 멸망하게 된 세상을 구원하라는 사명입니다. 그 사명을 위한 시작점부터 마귀로부터 방해를 받습니다. 사단은 제자들을 앞세워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막아서게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도 예수님을 지상의 왕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사명을 방해하는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선한 싸움을 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내용을 보십시오. 마 26:37-39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조금 나아가서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감람산에서 최후의 시험을 겪으며 몸부림을 치는 장면을 제자들은 잠이 들어 보지 못했지만, 겟세마네 동산을 지키던 감람나무가 그 일을 증인이고, 하늘의 아버지는 지켜보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육체를 가지셨기에 유혹을 받으셨으나 죄를 범하지 않으셨다. 히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유혹에 굴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끝까지 참아내고 견디셨습니다. 기어이 십자가를 지셨고 세상 구원을 위한 사명을 감당해 내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거나 그만두는 일은 없습니까?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도, 전도, 찬양대 봉사, 구역모임, 십일조 등 하다가 그만두신 일은 없었을까요? 책을 읽다 말고, 운동도 하다 그만두는 그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경건을 위한 일, 선하고 아름다운 일을 멈추지 말고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마침내 “내가 다 이루었다.”고 하시며 운명을 하셨습니다. 인생 중 어떤 위인도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없습니다. 지구상에 내가 다 이루었다며 죽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불교 지도자가 있습니다. 이성철 큰 스님입니다. 그의 마지막 열반송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평생 남녀 무리를 속여 마치게 하였으니 그 죄업이 하늘에 미쳐 수미산보다 더 크도다. 산채로 부르니 아비지옥으로 떨어지니 한이 만갈래나 된다. 한 덩이 붉은 해가 푸른 산에 걸렸구나.” 이는 거짓된 진리에 평생 자신도 속고 남도 속여 지옥에 떨어지게 했다며 그간의 삶을 후회함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였습니다. 요17: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빌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자신의 생명을 대속의 제물도 드리심으로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자기 몸을 찢기시고, 보혈을 흘러내림으로 인류의 죄악을 씻어내셨고 죽음에 있는 자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원을 다 이루셨을 뿐 아니라. 제자를 선택하여 훈련하신 일도 다 이루셨습니다. 그가 다 이룬 구원의 일을 온 세상에 널리 전파할 일까지 완료하신 것입니다. 그가 다 이루셨기에 우리는 구원을 위해 할 일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가 이루신 일을 믿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나의 인생도 다 이루게 하십니다
우리의 삶은 미완성입니다. 부족하고 온전치 못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일도 너무 서툴렀습니다. 결혼생활도 아주 부족합니다. 가정을 땅에 있는 작은 천국으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직장생활도 성실함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나 자신의 믿음을 세워가는 일도 미완성입니다. 인격도 모자랍니다. 미완성의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낙심하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자람을 채우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그분께서 우리의 모든 부족을 채우시고 미완성을 완성케 해주십니다.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부족한 모든 것을 다 채우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다윗은 다 이루어 주실 예수님 안에서 이렇게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시34:9-10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베드로 역시 한없이 부족했습니다. 세 번이나 부인했고, 예수님 십자가를 질 수 없다고 가로막았고 변화 산에서는 엉뚱한 말을 내뱉었습니다. 그런 베드로를 예수님께서 그의 부족을 채워주셨고, 마침내 내 양을 치라고 했고, 그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했습니다. 사도로, 지도자로 세워주셨습니다. 바울도 죄인 중에 괴수였고,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와 같다고 그의 부족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의 모자람을 충분히 채우심으로 13권의 성경을 기록하였고 많은 교회를 세우며 성도들을 굳게 세웠습니다. 마침내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승리의 고백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부족도 채우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다 이루었다고 하신 고백이 우리 입에서도 나오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빌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방법은 하늘에서 떨어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감이 떨어질 때까지 나무 아래서 입을 벌리고 있으면 안 됩니다. 평소 나무를 거름을 주고 병충해 방제도 해주고 가을이면 나무에 올라가서 열매는 따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모자란 인격을 갖추기 위해 나의 이기적인 자아를 버리고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몸짓이 필요합니다. 예배 생활의 모자람을 채우려면 다른 일들을 뒤로 제쳐두어야 합니다. 모자란 건강을 채우려면 음식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부족한 경제를 채우려면 부지런히 일하고 절약도 해야 합니다. 노력으로 안 되는 것들은 직접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지혜는 노력으로 안 됩니다. 그럴 땐 하나님께 구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후히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부족을 채우시고 만족게 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모자란 것들을 채우려는 뜻을 정하시고 내가 해야 할 몫을 책임 있게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도우셔서 부족함을 채우시고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더욱 풍성하게 채우실 것입니다. 마침내 우리의 입술에서 내 잔이 넘칩니다. 만족합니다. 이런 고백이 터져 나올 수 있게 될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