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교육, 체험 놀이 병행 필요
청소년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되는 가운데 그 실상의 일부가 확인됐다.
여성부는 지난 3, 4월 초등학교 4학년 48만 명, 중학교 1학년 63만 명, 고등학교 1학년 63만 명 등 학령 전환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12년 인터넷 이용습관 진단 전수조사’를 실시해 오늘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4퍼센트에 해당하는 6만 8044명이 인터넷 중독 위험상태이고, 다시 이 가운데 25퍼센트인 1만 6714명은 심각한 위험사용군으로 확인됐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기홍 신부(바르톨로메오)는 <가톨릭뉴스>에 “청소년 인터넷 중독은 예방이 중요하다”며, “미디어 교육이 선행돼야 하고 이어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놀이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어린 아이들이 떼쓰면 부모는 스마트폰을 줘 놀게 한다”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개인이 사용가능한 기기들을 장난감으로 주는 것은 중독을 더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한국 청소년상담원 인터넷중독대응팀 이지영 상담사 또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인터넷 중독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우선 아이들 스스로가 인터넷 중독을 인식하게 해 줄 필요가 있고 이어 인터넷이나 게임이 아닌 보드게임, 마피아 게임, 축구 등 다른 대안활동을 하게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 단계별로 나눠 대응
여성부는 이번에 파악된 심각한 위험사용군에 속한 학생들을 위해 부모의 사전 동의를 받아 상담, 치료 등을 원하는 청소년에 한해 전국 16개 시, 도별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협력망인 186개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179개 치료협력병원 등과 연계해 상담 및 치료 등을 지원한다.
여성부 청소년매체환경과 권정인 전문위원은 오늘 <가톨릭뉴스>에 “현재 여성부는 인터넷 중독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중독 위험군에 든 청소년들을 학년별, 중독 정도에 따라 분류, 각 청소년 상담지원센터와 연계해 치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인터넷 중독 위험사용군이나 주의사용군에 해당되는 학생은 학교별로 찾아가는 집단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위험사용군은 공존질환 진단 추가 심리검사를 해 그 결과에 따라 생활환경요인에 따른 중독은 개별 상담을 하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공존질환에 따른 중독은 협력 의료기관과 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한국청소년상담원과 연계, 인터넷레스큐스쿨, 가족치유캠프 등 집중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중독예방 및 치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