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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꽃이 되어(제 19 행시집 12.4.24-7.25)
생각나는 그대
생의 진로를 뒤바꾸고 돌아선 그대
각기 다른 길을 걸어가는 순간에도
나, 지금 무슨 허술한 망상에 젖는가.
는질는질 어설프고 무모한 독백(獨白)에
그대 귓전에 전해질 리 만무한 세월
대문 앞 울타리에 능소화만 피었네. 12. 4. 24.
사랑방 손님
사랑채 드는 손님 먼발치 서신 모습
랑란한 목소리에 꿈인 듯 황홀하여
방문의 인기척이 오금을 저려 와도
손끝이 아려오며 안으로 타는 아픔
님이라 부르고픈 목마른 이름석자. 12. 4. 25.
대공무사(大公無私)
대체로 인생살이 얼마나 살겠다고
공명(功名)에 포로 되어 그토록 허둥대나
무엇이 자존보다 소중한 자산일지
사람의 이름 세자 반듯이 남기세요.
대공무사(大公無私)/콩깍지 늦바람
대놓고 말 못하며 벙어리 냉가슴을
공연히 혼자서만 들뜨고 열이 올라
무어라 불러볼까 설레다 주저 않고
사랑의 콩깍지에 늦바람 들었나 봐.
대공무사(大公無私)/요즘 젊은 세대
대들보 아들 하나 보듬고 싶었는데
공처가 되었는지 모시며 사는 모습
무를 자르듯이 그럴 수는 없겠지만
사는 꼴 엄처시하(嚴妻侍下) 가슴이 미어지네. 12. 4. 29. ---1---
해피 투게더 찬양제
해맑은 영혼의 숲에 신선한 찬양으로
피곤을 씻어가는 성령의 바람이어라.
투영된 은총의 강물위에 꽃처럼 아름다운
개선을 예고하는 승리의 전주곡
더 큰 은혜를 체험하는 기회 주시고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축제를 여시니
양적 성장과 질적 부흥의 불씨를 주시었네.
제2 청년회에 사랑과 축복의 박수를 보냅니다. 12. 5. 1.
단사표음(簞食瓢飮)
단맛에 길들여진 식도락 취향 따라
사철에 맛 집 여행 천리도 단걸음에
표 나게 방송출연 독창적 광고하며
음식도 관광 상품 전통을 자랑하네.
단박에 매료(魅了)되어 심장이 방망이 질
사랑은 눈뜬장님 불나비 화신(化身) 같이
표정도 상기되어 숨 가쁜 애모(愛慕)열풍
음악이 절로 절로 입가에 맴돕니다. (콩깍지 사랑) 12. 5. 2.
179. 殆 辱 近 恥 (태, 욕, 근, 치)
태연을 가장해도 은연중 속이타서
욕망을 억누르며 일각이 여삼추로
근질인 깊은정을 한없이 다독이며
치솟다 허물기를 언제쯤 멈출까나.
가족애(家族愛)
태연을 가장해도 은연중 속이타서
족적은 희미해도 오늘을 행운으로
애정이 꽃피는 화원 지상천국 여길세. 12. 5. 4.
---2---
181) 疏見機(양소견기)
양 무리 풀 뜯으며 초원에 그린그림
소슬한 갈바람에 흔들린 햇살무늬
견줄 바 없는 명화 목가적 진풍경은
기교도 필요 없는 천상의 예술작품. (목장풍경)
양팔에 껴안으면 한 아름 사랑의 품
소낙비 쏟아지듯 전율에 몸부림 친
견해차 이해하며 배려로 다진 화목
기어이 이루리라 사랑의 황홀한 꿈. (사랑의 꿈) 12. 5. 5.
살고지고
살코기 먹는 모습 흐뭇이 바라보며
고령에 서리 내려 허리가 휘건만은
지극한 보살핌의 어머님 사랑의 눈
고맙고 아쉬워도 후회만 남습니다.
살아서 한이 되는 생전에 못한 불효
고갯길 넘나들며 오곡을 가꾸신 몸
지금은 어느 하늘 거기서 굽어보며
고운 눈 감으셔도 지녀 손 복 비시리.
촌색시
촌음도 아까운 봄 안달 나 서성이다
색동옷 차려입고 꽃잎에 입 맞추며
시큰둥 앵돌아져 날려본 사랑의 꿈. 12. 5. 6.
16. 菜 重 芥 薑 ( 나물 채, 무거울 중, 겨자 개, 생강 강)
채우지 못한 사랑 빈 술잔 들고 앉아
중한 죄 심판받는 법정의 선고 같은
개똥밭 걸어오며 부딪고 넘어지며
강심장 다독여도 시름에 기우는 달.
오월
오신님 맞으려고 예비한 원색(原色)치장
월컥한 속마음을 들키고 말았네요.. 12. 5. 7. ---3---
주먹
주어야
먹지~
패군지장(敗軍之將)
패색(敗色)이 만연하면 간신(姦臣)이 득세하고
군율(軍律)이 풀어져서 전의(戰意)가 상실되니
지엄(至嚴)한 지휘명령 필사(必死)의 신념으로
장졸(將卒)이 합심(合心) 될 때 승리는 보장되리.
패역이 판을 치는 두려운 사회현실
군더덕 법률이란 누구를 위해있나
지금도 활개 치는 패륜(悖倫)의 범죄들을
장 구경 하는 듯이 바라만 보고 있네. 12. 5. 7.
금융감독원
금지된 불법거래 빼돌린 차명 계좌
융숭한 뇌물공세 놀아난 감독 기관
독안의 든 쥐처럼 언잰가 터질 것을
원망은 하지 말게 당연한 심판인걸. 12. 5. 7.
영문대 요양원
영원을 꿈꾸었던 꽃다운 청춘가고
문풍지 서러운 밤 인정이 그리울 때
대견한 정성으로 알뜰히 돌보시는
요양과 보살핌에 더불어 행복한 삶
양지쪽 할미꽃은 외롭지 않답니다.
원하는 희망의 꽃 오늘도 새로워요. 12. 5. 11.
통합진보당
통속적(通俗的) 일말(一抹)양심 씨마저 말라버린
합법성 가장하여 불법만 자행(恣行)하고
진부(陳腐)한 “진리이념(眞理理念)” 그 무슨 괴변인가
보편적 윤리마저 깡그리 뭉개버린
당권에 목숨 거는 희대(稀代)의 이단(異端)자들. 12. 5. 11. ---4---
들꽃
들어나게 미인은 아닌데도
꽃같이 고운 마음에 끌리는 여인.
17. 海 醎 河 淡 (바다 해, 짤 함, 물 하, 맑을 담)
해풍에 촐싹대는 철없는 파도처럼
함부로 노닥거린 덧없던 청춘의 날
하현달 사름 없이 기울던 늦은 봄밤
담담히 가신모습 이제야 아쉬워요. 12. 5. 12.
일패도지(一敗塗地)
일그러진 세월 수레바퀴 돌고 돌아
패기(覇氣)도 허물어진 스산한 움막같이
도깨비 살림 같은 조잡한 허무(虛無)의 벽
지금은 추억의 여로 꿈 조각 찾느니. 12. 5. 13.
어버이 회초리
어느덧 해 기울고 노을빛 물드는데
버팀목 되어주신 어버이 가신 길에
이만큼 좋은 세상 구경도 못시키고
회한이 목에 걸려 울지도 못합니다.
초췌한 몸을 세워 삶의 터 지키신 땅
이제는 불러 봐도 가슴만 아립니다. 12. 5. 14.
아카시아 향기
아침노을 햇살로 환하게 밝혀주신
카디건(cadigan)* 즐겨하신 어머님 그 모습이 *칼라가 없이 앞쪽에 단추를 단 털실 스웨터
시퍼런 가시밭길 숨죽여 밟으시고
아물지 못한 상처 땀방울 쓰려 와도
향후(向後)의 미래까지 복락(福樂)을 예비하며
기력이 쇠잔해도 자식들 돌보셨네.
---5---
아직도 눈감으면 아련한 옛 모습에
카네이션 한 송이 불효가 속죄될까
시골집 온돌방을 몇 겹씩 덧바르고
아궁이 지필 땔감 그마저 모자라도
향학열 떨어질라 낮밤도 가림 없이
기도로 지새우신 부모님 크신 은혜. 12. 5. 15.
발묘조장(拔苗助長)
발칙한 상상들이 애욕을 부추길 때
묘법을 궁리하다 허튼짓 버릇되면
조신한 인격수양 성범죄 낙인찍혀
장탄식 후회해도 공든 탑 무너져요. 12. 5. 18.
봉황교회(신석교회) 창설 성도
봉황의 꿈이 서린 전설의 고향땅에
황금기(黃金期) 청운의 꿈 심중에 꽃핀시절
교활한 마귀권세 기승을 부린 날도
회심에 싹튼 진리 보물로 간직했네.
창황중(蒼黃中) 세월 흘러 백발이 되었건만
설한(雪寒)의 눈비에도 새벽을 지킨 기도(祈禱)
성령의 감동 따라 고난(苦難)도 이겼어라
도지는 향수(鄕愁)에는 손잡고 위로해요.
봉곳이 망울 오른 살갑고 여린 꽃잎
황폐한 전쟁터에 가난도 복이 되어
교회의 움막집이 천국의 요람일 때
회개의 눈물기도 주님께 감동되어
창파(滄波)의 일엽편주(一葉片舟) 하늘 길 여정(旅程)에서
설교자 없는 강단 스스로 지켜내며
성도의 찬송소리 목청껏 부르던 날
도무지 잊지 못할 영혼의 양식 일래. 12. 5. 19.
파부침주(破釜沈舟)
파릇한 새싹들이 온몸을 휘저으면 ---6---
부르는 노래 따라 뜬구름 춤을 추며
침묵이 거북해진 햇님의 미소에도
주르륵 쏟아지는 녹음의 박수소리. 12. 5. 20.
호국의 달
호시탐탐 노리는 한반도 주변정세
국가의 안위가 최우선 과제인데
의회에 진출 노려 발악한 종북(從北) 세력
달달달 웨고 있는 주사파(主思派) 진보정당.
호강에 초 치는가 거덜 난 정치현실
국정은 안중 없고 이권에 눈이 멀어
의뭉한 잔꾀로만 당론을 끌고 가니
달아난 민심들은 어느 날 달래볼까. 12. 5. 21.
맹모삼천(孟母三遷)
맹목적 과잉보호 의타심 버릇되면
모든 일 무책임해 자주력 결핍되니
삼천지교 본받아 올바른 백년대계
천만금 재물보다 지혜를 물려주세.
맹독성(猛毒性) 농약살포 강산이 오염되어
모래땅 넓어지고 황무지 늘어나니
삼천리 금수강산(錦繡江山) 자연을 지켜내어
천만대 자자손손 경관을 보존하세. 12. 5. 22.
석가탄일(釋迦誕日)
석가탄일(釋迦誕日) 돌아와 연등(燃燈)을 켠다마는
가증한 종단(宗團)비행 얼룩진 성직사회
탄식도 사치(奢侈)로와 이 무슨 망신일까
일찍이 무사무념 열반(涅槃)은 허사(虛辭)로세.
석별(惜別)이 서러워서 숨어서 흘린 눈물
가슴에 쌓여가는 회한의 낙엽들은
탄식에 짓눌려서 화석(化石)이 되어가고
일기장 눈물자국 별자리 그립니다. (석별(惜別)의 정한(情恨)) 12. 5. 23.
---7---
장미단추(長美短醜)- *장거리에서 보니 미인인데 가까이 보니 추녀라는 은어-
장미꽃 다투어 핀 5월의 어느 길목
미움이 사랑되는 애증(愛憎)의 기로(岐路)에서
단아한 사랑의 꿈 한 아름 안고서면
추녀 끝 눈썹달도 윙크로 인사하네. 12. 5. 24.
18. 鱗 潛 羽 翔 (비늘 린, 잠길 잠, 깃 우, 날개 상)
인어의 꿈 해변에 햇살이 눈부신 날
잠꼬대 몽유병도 왕자님 그리워서
우상의 전설 같은 은비늘 반짝이며
상기된 눈동자에 해맑은 연민이여. 12. 5. 25.
단기지교(斷機之敎)
단견(短見)이 지배하면 역사는 왜곡(歪曲)되고
기교(技巧)에 매달리면 내용이 부실(不實)하니
지성은 호수같이 깊고도 원대할 때
교활한 아첨꾼들 득세(得勢)를 막아주네. 12. 5. 26.
주지육림(酒池肉林)
주색(酒色)과 뇌물공세 출세의 발판되면
지나친 경쟁사회 소외된 근면성실
육탄전(肉彈戰) 쌓은 공로 빈번히 무시되고
임명권(任命權) 남용으로 낙하산 인맥(人脈) 배치.
주옥편 시를 쓰려 산 숲길 걷노라니
지저귀는 새소리 메아리 산을 넘고
육신을 빠져나간 혼불의 승천같이
임하는 층암절벽 신선의 요람일세. 12. 5. 27.
팔중대 오승택
팔베개 품에 안던 동안(童顔)의 꽃띠 청춘
중요한 국방임무 치러낸 과정에서
대견한 인내심과 창의력 발휘하여
오늘을 보람으로 엮어낸 푸른 여정
승리를 예감하는 출사표(出師表) 던져두고
택해둔 고지 향해 오늘도 정진한다. 12. 5. 28. ---8---
팔중대 유성재 엄마
팔 걷고 화령장에 윙크로 다가서며
중심에 우뚝서는 새물결 고운 여운
대견한 스타 탄생 예감이 싱그러운
유정한 미소 따라 환담이 정겨워라
성숙한 여성미가 친교의 향기 되어
재량껏 다듬어 본 중년의 사랑이여. 12. 5. 29.
나무석가모니불
나침반 없는 뱃길 일엽편주 띄우고
무정한 세월채찍 온 몸에 휘감겨도
석별(惜別)의 아쉬움에 베갯잇 적신 눈물
가늘게 떨려오는 심장의 고동소리
모닥불 타고남은 축제의 빈자리에
불씨를 살리려는 노을빛 소망이여. 12. 5. 30.
19. 龍 師 火 帝 ( 용 용, 스승 사, 불 화, 임금제)
용명을 핑계 삼아 불나비 화신되어
사랑에 목숨 걸고 춤추던 이팔청춘
화끈한 열기 따라 젊음을 불사르다
제구실 못한 젊음 뒤늦게 후회하리. 12. 5. 31.
20. 鳥 官 人 皇 (새 조, 벼슬 관, 사람 인, 임금 황)
조약돌 주워주며 돌팔매 하고 걷다
관광객 눈길 뜸한 몽돌 밭 마주앉아
인형의 눈길 닮은 그대의 눈시울에
황홀한 사랑의 꿈 별처럼 곱던 해변.
조가비 주워 모아 목걸이 걸어주고
관등(觀燈) 빛 밤을 밝힌 초파일 어느 봄날
인정의 고운샘물 내 가슴 흠뻑 젖어
황금빛 꿈속에서 행복에 젖는 추억. 12. 6. 4.
---9---
춘추필법(春秋筆法)
춘란(春蘭)의 그윽한 향 숲 그늘 여울지고
추상미(抽象美) 돋보이는 층암 벽 아스라이
필설(筆舌)로 감당 못할 영감(靈感)이 떠오르면
법열(法悅)의 극락정토(極樂淨土) 산수화 그리련만.
춘삼월 꽃 진 자리 신록의 화려한 꿈
추파(秋波)에 후들거린 눈망울 바로 보니
필생의 연분 인 듯 산새들 사랑노래
법당 앞 감로수에 열반(涅槃)의 목탁소리. 12. 6. 10.
호가호위(狐假虎威)/국회의원들에게
호랑이 없는 데는 여우가 왕 이라나
가증한 말재간에 서민 목 옥죄면서
호탕한 웃음으로 국고만 탕진하는
위계(僞計)*의 국회건물 차라리 문을 닫게. *거짓으로 꾸민 계략
호시절 흥청망청 세비만 챙기면서
가공(可恐)할 부정비리 법으로 보장받고
호기(豪氣)를 부리면서 겸직에 가족 채용(採用)
위기의 국가재정 바람 앞 촛불인데.. 12. 6. 11.
(21)시제문자(始制文字)
시골집 울타리에 나팔꽃 한창일 때
제대로 크던 호박 지붕에 둥지 틀고
문 열린 초가집에 백구(白駒)가 집을 보며
자는 듯 눈감아도 온 집을 지켜주네.
시대가 바뀌었나, 주사파(主思派) 국회 입성
제도권 여야정당 제 구실 못한 틈새
문맥(文脈)도 틀림없는 판박이 주체사상(主體思想)
자구(字句)도 빠짐없는 혁명의 독제구호. 12. 6. 12.
양두구육(羊頭狗肉)
양(羊) 무리 초원위에 은물결 파도 이뤄
두릅나무 숲길을 유유히 거니는데 ---10---
구성진 피리소리 신호로 알아듣고
육성의 호명 따라 종종종 안겨오네. 12. 6. 13.
살신성인(殺身成仁)
살인적 대형부정 몸체가 누구 길래
신명을 다 바쳐도 손들고 물러설까
성벽이 너무 높아 푸른빛 감도는데
인맥이 풀 가동(稼動)해 감싸고 잘도 노네.
살이라도 떼어줄 듯 기염(氣焰)*을 토하더니 *대단한 기세
신심(信心)도 물욕 앞에 한갓 구호(口號)였나.
성루(城樓)를 세워놓고 천년을 살 거라고
인제는 내곡동이 복마전(伏魔殿)* 터가 되네. *마귀가 숨어 있는 전당 12. 6. 14.
22. 乃 服 衣 裳 (이에 내, 옷 복, 옷 의, 치마 상)
내밀한 속살까지 은연중 노출 시켜
복잡한 유행패션 앞 다퉈 따르다가
의상비(衣裳費) 과다지출 가계부 바닥나고
상여금 받는 날도 카드빚 모자라네.
내숭도 지나치다 다 뵈는 옷 걸치고
복잡한 대중교통 가릴게 뭐 있는가.
의젓이 바로앉아 볼 테면 다 보라지
상견례 치른 날도 그 모습 보여줘요. 12. 6. 15.
복수난수(覆水難收)
복잡한 도심 떠나 계곡에 발 담그고
수림(樹林) 속 맑은 공기 한 모금 마셔보면
난 향기 부럽잖은 신록의 옷자락에
수줍은 산새노래 메아리 수(繡)를 놓네. 12. 6. 16.
당랑포선(螳螂捕蟬)
당근에 길들여져 단맛에 버릇되면
낭패를 당한 후에 때늦은 후회해도
포승줄 받아봐야 뼈아픈 법을 알지
선동적 감언이설 선량한 시민 잡네. 12. 6. 17. ---11---
대의멸친(大義滅親)
대들보 흔들리는 날림 집 사상누각(砂上樓閣)
의식화(意識化) 최면으로 지성을 묶어놓고
멸실(滅失)된 정의감은 어디서 찾아볼까
친인척 부정비리 망국의 죄악 일세 12. 6. 18.
서면조사(書面調査)
서면으로 받는 수사 해괴한 법집행
면죄부 형식재판 뻔한 짓 검찰수사
조잡한 준법의지 약자만 잡는 권세
사자밥 주워 먹고 귀신을 달래보게.
서릿발 추상(秋霜)같던 권위는 어데 갔나
면류관 같던 자존 시궁창 내던지고
조상도 수치스런 권력의 시녀(侍女) 되어
사멸(死滅)된 법치주의 갈갈이 찢어지네. 12. 6. 19.
189) 渠荷的歷(거하적력)
거목(巨木)은 스러지고 별들도 길을 잃어
하늘도 목이매어 바람에 흩뿌린 비
적신호 뱃길만리 갈 길은 아득해도
역류(逆流)한 해일(海溢)에도 방향키 놓지 마소. 12. 6. 19.
고침무우(高枕無憂)
고단한 새우잠에 스치는 어느 봄날
침상에 아른거린 유년의 고향의 강
무명초 흐드러진 들길을 걷노라니
우수수 휘날리는 꽃비의 연분홍 꿈. 12. 6. 21.
농장지경(弄璋之慶)
농염(濃艶)한 애교 따라 주머니 거덜 나고
장난 끼 성화에도 애간장 녹아나니
지란(芝蘭)의 향보다도 더 짙은 혈육의 정
경각심 다짐해도 또다시 털린 지갑. 12. 6. 22.
---12---
군자삼계(君子三戒)
군자의 도량으로 넉넉한 인품 가꿔
자율적 근검정신 사교성 부드럽게
삼매경(三昧境) 고전(古典)섭렵(涉獵) 지성적 인간미에
계보(系譜)를 뛰어넘는 멋쟁이 사나이여. 12. 6. 23.
곡굉지락(曲肱之樂)
곡굉이 땅을 파고 호미로 김을 매어
굉업(宏業)에 고대광실(高大廣室) 재벌은 아니어도
지극한 보살핌에 알뜰히 가꾼 요람
낙낙한 마음 화원 행복이 꽃핀다오. 12. 6. 24.
행복 가득한 둥지
행복했노라고 아직은 말할 수 없지만
복잡하고 드센 바람 잠들 날이 없던 세월
가끔은 고요한 시간에 가슴여미고
득실(得失)에 치우치지 않은 의지를 되 뇌이며
한 생을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둥지를 지키려는 모진 발버둥에
지나간 아픔도 은혜의 섭리요
사랑의 또 다른 방법이었다고.. 12. 6. 25.
꿈이 크는 나무
꿈결처럼 아득한 유월의 숲길에는
이제 막 눈을 뜨는 산새들 맑은 눈매
크낙새 쪼는 고목(古木) 둥지가 만련 되면
는실난실 교태(嬌態)로 요란한 세레나데
나무야 눈 감으렴 새 생명 보금자리
무던히 참아왔던 목마른 사랑인데.. 12. 6. 26.
23) 추위양국(推位讓國)
추워야 향을 뿜는 가을의 여왕이여! ---13---
위세도 당당하고 의연히 고운자태
양귀비 고개 숙일 고고한 품위에는
국화 향 은은하게 하늘도 드높아라. 12. 6. 27.
양두구육(羊頭狗肉)
양 같던 천사탈의 그 속엔 늑대 얼굴
두터운 주민신뢰 헌신짝 내버리고
구렁이 담을 넘듯 물욕에 눈이 멀어
육법(六法)도 모자라는 의원들 한심한 꼴. 12. 6. 28.
24) 有虞陶唐(유우도당)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에 물어 본다
우리님 어느 하늘 행복을 누리는지
도지는 그리움이 하얀 밤 지새워도
당황한 달그림자 옷자락 끌고 가네.
유정한 임의 품에 시린 맘 깊이 묻고
우려낸 탕국처럼 갈증을 풀어내면
도선장 출항하는 여객선 뱃머리에
당차게 해쳐가는 순풍의 꿈길여행. 12. 6. 29.
난형난제(難兄難弟)
난투극 일삼던 것 이제는 자성(自省)하고
형평(衡平)에 어울리는 바른 법 손질하여
난감한 서민살림 알뜰히 보살펴서
제반사 민생법안 최우선 처리하소.
난만(爛漫)한 들꽃잔치 향기로 가득채운
형색(形色)도 고울시고 녹음이 짙은 산길
난바다* 해풍(海風)타고 꽃구름 날아오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제대로 익는 낭만 청춘의 푸른 계절. 12. 6. 30.
기복염거(驥服鹽車)
기세(氣勢)가 하늘에 이르고
복락(福樂)이 천지에 사무쳐도
염라대왕이 부를 날을 아는가.
거기서는 위세(威勢)도 재화(財貨)도 한낱 먼지일 뿐.. ---14---
칠중대 정한규
칠면조 나래 펴듯 화려한 꿈을 가꿔
중후한 중년의 미 날마다 다짐하며
대단한 열정으로 행복을 노래하는
정 많고 마음고와 인정의 꽃이 피네.
한세월 사는 것이 때로는 고단해도
규범을 지켜내며 올곧게 사셨네요. 12. 6. 30.
창밖엔 비가오고/공주의 첫사랑
창틈에 새어오는 새소리 꽃향기에
밖의 일 철모르던 공주님 안달나면
엔간한 호기심도 못 견딜 외롬 되어
비상구 찾아내고 무작정 나갔다가
가슴을 파고드는 목동의 피리소리
오금이 저려온 듯 무아경 도취되어
고은 눈 이슬 맺혀 움트는 사랑이여.. 12. 7. 1.
가물치
가뭄에 타는 농심(農心) 하늘이 알까마는
물린 맘 찢긴 가슴 한숨에 눈물 고여
치마끈 졸라맨 보람 무너지는 설움아.. 12. 7. 2.
25. 弔 民 伐 罪 (조문 조, 백성 민, 칠 벌, 허물 죄)
조잡(粗雜)한 외교문서 단순(單純)한 오역(誤譯)으로
민망한 국제분쟁 빈번히 떠밀리어
벌려 논 협상에서 언제나 오점(汚點) 남네.
죄어든 강국압력 철저히 분석하세. 12. 7. 3.
26. 周 發 殷 湯 (두루 주, 필 발, 나라 은, 끓일 탕)
주색(酒色)에 길들여진 요릿집 밀실(密室)정치
발정(發情)한 도둑괭이 밤새운 신음처럼
은연중 버릇되는 밀거래(密去來) 함정으로.
탕진한 국위손상 부조리 온상(溫床)일세. (밀실정치) 12. 7. 4. ---15---
주린 백성 살펴보아 민생(民生)해법(解法) 찾아내고
발가벗겨 험상궂은 시장(市場)인심 다독여서
은익재산 탈세하는 알부자들 찾아내어
탕진(蕩盡)국고(國庫) 세수(稅收)충당(充當) 국가부도 막아내소. (탈세자 색출)
주사파(主思派) 설수 없게 시민의식 일깨우고
발군(拔群)의 우수인제 요직(要職)마다 배치하여
은밀한 내부(內部)고발 부정을 막아내어
탕감된 국가채무 튼실한 복지국가. (내부고발 장려)
여우비
여우가 장가가나 여름비 오락가락
우거진 수풀사이 매미들 노래하면
비지땀 흘린 보람에 물씬 크는 열매들. 12. 7. 5.
팔중대 이준우맘
팔 벌려 안으시는 마당발 고운 정에
중심에 우뚝 서는 참 좋은 이웃사촌
대단한 열정 따라 따뜻한 봉사의 손
이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꽃다발을
준엄한 현실의 벽 거뜬히 뛰어넘어
우정의 무지개를 하늘에 수놓으며
맘 다해 가꾸는 손 꽃향기 드높아요. 12. 7. 6.
눈물 속에 피는 꽃
눈물샘 메마르고 한숨도 잦아들어
물총새 번개 눈이 옹달샘 쏘아보듯
속사랑 에 태운 정 뜬구름 알까 만은
에로틱 환상이야 접은 지 오래인데
피고 또 시드는 꽃 세월이 훑고 간 삶
는적인 인연이라 덧없는 하소연에
꽃다운 시절가고 석양빛 기웁니다. 1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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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샤인
션찮은 체력 따라 온 몸이 땀에 젖어
샤워실 들어가서 아예 문 잠거 둔 체
인두겁 탈을 바꾸나 몇 시간씩 무소식.
션샤인 노래 한 곡 휘파람 뽑고 나서
샤프한 감성 따라 눈 화장 짙은 외모
인어의 꿈꾸는 해변 비키니로 폼 잡네. 12. 7. 10.
27) 좌조문도
좌편향 지나치면 파시즘 노예 되고
조갈증 목마름에 오히려 채찍 되며
문어발 재벌구조 시장을 잠식하면
도미노 현상으로 중산층 무너지네,
좌표(座標)도 희미한데 서투른 항해사(航海士)들
조국의 미래운명 살얼음 빙판길에
문빗장 삭아내려 기밀도 유출되고
도사린 위험신호 빨간불 깜박이네. 12. 7. 11.
28) 수공평장
수수한 차림새도 귀엽던 순이 얼굴
공연히 들뜬 마음 산등성 바라보다
평화의 하늘위로 꽃구름 날아갈 때
장독대 봉선화 꽃 손톱에 물들이네. 12. 7. 12.
풍요(豊饒)속의 빈곤
풍우에 씻긴다고 정 마저 지워 질까
요만큼 내어 미는 순정의 여린 싹을
속사랑 느는 정을 별들이 알까 만은
의중(意中)에 크는 사랑 색깔도 가리어 져
빈들에 홀로 피는 무명(無名)의 들꽃처럼
곤한 잠 들새 없이 바람에 흔들려요. 1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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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보듬어 안고 싶은 처절한 갈망으로
톡 쏘는 내숭 속에 감춰진 여우꼬리
스스로 곤혹스러워 토라지는 눈 흘김. 12. 7. 14.
강태공
강 건너 불을 보듯 무심히 내보내고
태연을 가장하고 속으로 끓인 심사
공염불 토닥인 세월 부르트는 입술아.
강다짐 하더라도 사랑의 포로 되어
태생(胎生)을 핑계 삼아 참아도 되는 것을
공감의 억지 생트집 날아가는 파랑새. 12. 7. 15.
시인은 누구인가
시류(時流)를 거스르며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의 희로애락 시로써 달래면서
은하 강 하늘에서 4차원(次元) 피안까지
누더기 기운 옷도 천사의 날개처럼
구슬땀 흘리면서 시어(詩語)를 갈고닦아
인멸(湮滅)된 미풍양속 되찾고 세우는 일
가는 길 요원(遼遠)해도 희망을 꽃피는 삶.. 12. 7. 16.
은장도
은밀한 가슴속에 지녀온 여인의 한(恨)
장난감 노리개로 짓밟혀 꺾이느니
도끼눈 스스로 감겨 숨 거두는 모진 넋.
은근한 유혹쯤은 당연한 업보인데
장밋빛 오색 꿈이 한 번쯤 왜 없을까
도리를 지켜 내는 일 목숨보다 소중해. 12. 7. 17.
울분
울 때는 몰랐었지 화장한 얼굴에
분탕 칠 지워지니 웬 주근께 투성이~~. ---18---
초복
초록빛 잎새 바람 눅눅한 장마에도
복날은 어김없이 삼계탕 집 초만원. 12. 7. 18.
소낙비
소리 없이 찾아드는 연민의 아우성
낙숫물 떨어지는 처마 끝 난간에서
비 개인 하늘무지개 사라지는 허무여.
소슬한 갈바람이 한바탕 쓸고 가면
낙엽에 물들여진 애잔한 환상들은
비바람 예견하는 듯 하늘 품에 맞기네. 12. 7. 19.
196) 凌摩絳霄(릉마강소)
능라도(綾羅島) 감고 도는 강 물결 흐느낌에
마음의 그대하늘 별들도 눈물 젖어
강나루 뜨는 달빛 만고에 불변인데
소란한 전운(戰雲) 속에 문빗장 닫혔구려. 12. 7. 20.
물방울(다문화 가정 모임 명칭)
물러설 수 없는 결단 어려운 국제결혼
방긋이 봉올 오른 방년의 청춘들이
울화통 터지도록 답답한 협력체계.
물보라 튀는 충격 방울꽃 곱다 해도
방향(方向)도 잡지 못한 어설픈 정책지원
울타리 없는 화원(花園) 짓밟힌 사각지대(死角地帶). 12. 7. 21.
무명초
무더위 기승위에 태풍과 가뭄장마
명운을 옥죄이는 시련을 버텨내며
초토화 천재지변도 이겨내는 생명력.
무너진 삶의 터전 피땀에 절였어도
명암이 교차하는 기로에 서는 삶을
초연이 자욱한 터전 알뜰하게 지켰네, 12. 7. 22. ---19---
모깃불/외발로 서기
모국을 두고나온 철새들 무리지어
깃 사려 부리 꽂고 외발로 서는 고독
불현듯 가고 싶은 땅 가물거린 향수여. 12. 7. 23.
한미미사일 지침
한심한 방위협정 일방적 졸속(拙速)문서
미국의 패권주의 동맹을 핑계 삼아
미군들 불법행위 방자한 범죄행각
사리에 맞지 않는 기술력 가로막고
일방적 주권무시(無視) 자주력 박탈하여
지엄한 국제사회 한국만 예외일까
침략이 두려워도 국위(國威)는 지킵시다. 12. 7. 24.
오아시스
오늘이 힘겨워서 서럽고 눈물 날 때
아내여, 손 내밀어 내 곁에 다가와요
시들지 않은 열정 다시금 어루만져
스러진 모닥불을 되살려 피웁시다.
오로지 앞만 보고 묵묵히 걸어온 길
아직도 남은여정(旅程) 노독(路毒)에 부르터도
시원한 바람일어 숲 그늘 앉아 쉬며
스치는 인연들을 오색 빛 엮어가요. 12. 7. 24.
한 여름 밤의 꿈
한밤을 들쑤시는 열대야 뜨건 열기
여름밤 파도 위에 춤추는 아기별도
늠실거린 달빛이 애잔히 기울 때에
밤 노래 차마 잊고 눈빛만 반짝이네.
의좋은 은하(銀河)별들 밤새워 소근 대다
꿈 바다 오색빛깔 성운(星雲)에 걸어두네. 12. 7. 2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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