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개봉한 감동적인 영화 '하모니'에 삽입된 곡이기도 한 '그대있는 곳까지(Eres Tu 에레스 뚜/당신입니다)'는 1973년 스페인 유로비전 콘테스트에서 Mocedades라는 중창팀이 불러 2위에 입상하여 유명해진 팝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대있는 곳까지'라는 곡명으로 번역되어 78년 제2회 대학가요제에서 '쌍투스'라는 중창팀이 처음으로 불러 입상하였다. 지금은 합창곡으로도 편곡이 되어 전국의 합창단들이 즐겨 연주하는 곡이다.
Eres tu(에레스 뚜)의 가사는 살아있는 연인에 대한 사랑의 노랫말인데 '그대 있는 곳까지'의 가사는 사별한 연인을 그리는 것이어서 원곡과 많은 차이가 있다. 가사가 다르므로 노래의 느낌도 확연히 다르다. '그대 있는 곳까지'는 가사가 노래의 느낌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곡이다.
2010년에는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과 같이 공연한 평균 나이 69세인 울산의 실버합창단이 부르면서 전국에 또 소개가 되었다. 멜로디는 애조를 띈다. 곡 전체는 비감에 넘치는 분위기이며 그러면서도 따스하다. 슬픔이 고즈녁하게 깔린 아름다운 곡이다.
그대 있는 곳까지.
영원히 사랑한다던 그 맹세.
잠깨어 보니 사라졌네.
지난 밤 나를 부르던 그대 목소리.
아 모두 꿈이었나봐.
그대가 멀리 떠나버린 후
이 마음 슬픔에 젖었네.
언제나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 바람아 너는 알겠지.
바람아 이 마음을 전해다오.
불어라 내 님이 계신 곳까지.
아 바람아 우 우 우~ 그대를 잊지 못하는 이 마음 전해 다오.
바람아 이마음 전해 다오.
바람아 불어라 우 우 우~ 내 님이 계신 곳까지 불어라 내님이 계신 곳까지
이 밤도 홀로 창가에 기대어서
밤하늘 별들 바라보며
기약도 없는 그 님을 기다리며 이밤을 지새운다.
쌍투스
1973년 스페인 유로비전 콘테스트에서 Mocedades 팀이 'Eres Tu'를 최초로 부르는 영상.
KBS '남자의 자격'에서 평균 연령 69세 울산의 한사랑 Silver 합창단이 부른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