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정재훈
2022년 오늘 기대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던 연구과정의 마지막을 맞이했다. 연구과정을 시작할 때 꼭 연구상을 받겠다고 각오했지만, 환경에 관련된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많이 어렵기도 하고, 이해되는 것이 별로 없었다. 때문에 과제도 잘해가지 못했다. 연구과정이 된 후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글쓰기였다. 전에는 첫 줄을 쓰면 머릿속에서 다음 문장이 바로바로 생각났지만, 연구과정이 된 후로는 높은 과정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원래 쓰던 것보다 하나 더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시간을 넘기거나 다 쓰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자신 있게 시작한 연구과정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느꼈을 때 정말 그만두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오히려 나의 발판이 되어가고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어려운 책을 꾸역꾸역 읽어 내기도 했고, 감상문을 쓸 때 시간이 지났어도, 오히려 더 완벽하게 수정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성장한 점은 성경적 관점이었다. 아무리 교회에 가도, 예배를 들어도 감흥이 없던 전과는 달리 말씀이 귀에 들어오고, 찬양 속 가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을 느낀 건 결과물 캠프 때였다.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가장 성장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솔직히 하나님께 궁금했다. 이렇게 들었다 놓았다 하시는 게 도대체 무엇을 하게 하시려는 걸까? 이때 마침 이번 주에 읽은 책에 다윗과 사울의 이야기 속,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다니며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진 것과 지난 결과물 캠프 때 목사님이 나에게 다윗 왕처럼 될 것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아마 이런 시련이 없다면 성장할 수 없을 것이고, 지금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다면 고전소설인 '동물농장'도 이해하지 못하고, 지금 이렇게 감상문도 쓰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한 해 동안 성장하게 해주신 기쁨되는 선생님과 연구과정 꿈쟁이들, 그리고 월드리더스쿨,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게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
불기둥 이윤규
내가 연구과정이 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소논문을 다 쓰고 이제는 창작과정으로 올라간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하다 보니 적응이 되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간 결과문 캠프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사실은 힘든 게 더했다. 그래도 소논문을 다 작성하니 마음이 편했다. 이번 토론대회는 나에게 두 번째 토론대회였다. 나는 이번에도 반박을 담당했다. 그러나 역시나 나는 실력이 부족했고, 처음부터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먼저 떨어져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쓰레기에 관한 모든 것>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쓰레기에 관하여 다 나와 있었다. 소논문을 쓸 때 가장 도움이 되어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작년에는 과제를 조금씩 해갔다면, 올해에는 연구과정을 하며 조금 더 성실히 해보려고 노력한 것 같다. 창작과정에 가면 소설을 쓰는데 두렵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에 했던 것보다 100배는 힘들 테지만 잘하려고 노력해야겠다.
기뻐하는 김담희
벌써 반년이 지나고 2022년이 되었다. 연구과정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두 학기가 끝났다니 아쉬운 기분이 든다. 1학기가 끝나고 다짐했던 일들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 같고, 과제를 감상문까지 다 채우지 못한 것들이 많은 것 같고, 제대로 읽지 못한 책들도 많아서 더 성실하지 못했던 것 때문에 더 아쉬운 것 같다. 나는 수료감상문을 쓰면 매번 글쓰기를 더 잘하고 싶다고 하고, 과제를 더 성실하게 할 것이라고 쓰고서는 막상 그걸 위해 노력하지 않고 알아서 얻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성실함과 실력은 시간이 지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도 2학기를 시작할 때 논문을 잘 쓸 수 있을지, 준비는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논문을 쓰니 걱정했던 것보다 잘 써져서 감사했다. 그리고 월리를 그만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감사하고, 1년 동안 나를 잘 가르쳐주신 기쁨되는 선생님과 월리의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재미있게 월리를 다니게 해준 친구들과 월리를 다니게 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이번에도 역시 내가 더 성장하고 싶은 부분은 성실함과 글쓰기를 더 잘하는 것이다. 어떻게 써야지 더 잘 쓴 글이라고 만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이 다짐을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이 다짐을 위해 노력하고 더 성장하게 되면 좋겠다.
자신있는 김준호
벌써 2022년이 되고 연구과정이 끝났다. 솔직히 이번 년도는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지난 학기에 다짐했던 모든 것들이 잘 안 지켜진 것 같다. 과제, 감상문 등 많은 것들을 하지 않았고 연구 논문을 위한 많은 준비들을 이런저런 핑계로 안 했다. 연구카드, 책 읽기 많은 것들을 못 했다. 솔직히 아쉽다.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와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을 텐데. 매일 수료감상문엔 글쓰기, 과제 등을 더 잘하겠다고 다짐한다. 매일 나를 성찰하지만 바뀌질 않는다. 매주 주어지는 과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저 나는 나중에 할 수 있다고 하며 그 시간을 노는 데만 사용한다. 나는 매일같이 시간 활용을 안 하고 있던 것 같다. 매일 이야기하고 나 스스로에게도 약속하며 하루를 살아가지만 어느새 그 하루는 지나가고 과제를 못 하고 있다. 다음 학기에는 제발 변화된 나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