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란 무엇인가?
최근 학생이 물어온 금수저 논란...
1. 아일리프 신학교 시절 짐바브웨이(세계 최고의 빈민국)
출신으로 정말 노력에 노력을 거쳐서 옥스퍼드 박사를
받으신 한 교수님이 우리에게 이런말을 던졌다.
"자네들은 대체 미국에 살면서 석사과정에 있으면서
왜 자신들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겐가?"
교수님이 가족분들을 미국으로 초청해서 식사하는데
그 음식이 너무 기름지고 영양이 과해서 소화들을
못하는 모습에 가슴아프셨다고 하셨다.
(참고로 교수님은 짐바브웨이의 민주화 운동하는
과정에서 추방 미국에서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계속
해방신학쪽 연구를 하고계시다.)
내가 학원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대략 중-고까지의
아이들이다. 이들은 한달에 40여만원의 학원비를 내고
영어학원을 다닌다. 비슷한 금액의 수학과 국어과외
및 기타 언어과외 혹은 예체능을 포함하면 대략 교육비가
한달에 1인당 100-120만원정도 지출이 될 것이다.
우리학원의 특성상 그리고 내가 격어왔던 아이들의
특성상 부모님들의 직업이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이거나
매우 부자인 경우가 많다. (예로 람OO니 스포츠카
판매한국 부사장 아이도 있었다. 그 아빠 회사차 한번
태워줬었으면 좋았었을 텐뎀)
그러나 사실 아직은 한국은 노력으로 뚫을 수 있는
길이 많다. 내 동생은 수많은 난관이 아닌 수능을 한방으로
의사가 되었다. 물론 그 간의 동생의 노력
(솔찍히 머리가 암기능력의 천재이시기에 반칙이지만)
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달에 30여만원하는 재수종합학원(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가격인지는 아는사람은 알겠지)에서 의대에
특차(수능 고득점)로 들어갔으니까 투자로 인한것이 아니라
노력과 재능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2. 위의 연유로 의대, 법대 등이 최소한 서민들이 경제적인
부를 누리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몇안되는
방법임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공부하는 신학/인문학은 사실 금전적인 뒷받침과
더불어 엄청난 재능+끈기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난 전자는 전무하고 후자는 노력으로 조금만 커버되는
상황이기에
사실 자격이 나의 스승님들에 비하면 한참 모자르다.
다만 인문사고훈련의 덕으로 생각하는데 자유하고 한,미,일을
경험한 정서가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하게 스스로를 만들어주는
역활을 하고 있기에 다른이들이 보지 않는 부분을 보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은 어릴적 책을 억지로 읽히지는
않았지만 한글을 배우는데 느리더라도 생각하도록 배려한
어머니의 교육과 강제로 7년정도 서당에 다니게 한 어머니의
교육열이 일정부분 작용했다고 믿는다. 정서적인 금수저일
수도 있겠다.
3. 현대의 교육은 돈이 거의 다인것이다.(한국에서) 이를
극복하기엔 너무 많은 산들이 있다. 중3이면 토플이 110점대
이상 나오게 만들어져있고 수학도 미적분을 고1이전에
마스터하는 애들이 많다. 교육제도가 어쩌고 저쩌고 해도
어차피 상위 1-3%는(참고로 동생이 의대갈때 전체 퍼센테
이지가 0.03%) 입시제도의 변화에 상관없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 내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현대는 정서적
금수저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는 금전이 100%
작용하지는 않지만 경제력이 없다면 이를 만드는 환경이
조성이 되지 못하는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고전읽기의 중요함을 모르고 그저
논술이라는 명목하에 교육을 한다면 아이는 그 고전의
감성과 훌륭함을 모른체 그저 읽고 기억하는데
그치게 된다. 입시교육만을 받은 아이들이 부족하다고
손가락질하지만 사실 이 아이들은 상위 %를 차지하는
이들이 아니다. 상위애들은 좋은 환경에서 오페라를 보고
책을 읽는 여유를 가지고(강제 혹은 학업이 아닌) 생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꿈꿀 수 있는 스스로를 만들어 간다.
가지지 못한 부모들의 한을 이루어야하는 아이들은 성적의
부담과 부모의 계획적이지 못하고 무식한 교육열에 휘둘려서
인간이 갖춰야할 인성과 지성 그리고 '감성'을 지니지 못한채
그저 성적이 조금 좋은 기계가 되어간다.
참고로 교회의 현장에서 신앙도 동일하다.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법을 아는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봉사하고 일하고
인정받고 사람들 사이에서
위치를 만드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배운다.
4. 금수저 논란의 핵심은(재벌이야기 하자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자녀에게 어떤 것을 해줄 수 있느냐에 맞추있다.
나는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을아는가? 인문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는가? 아이와 학문적
정서적 토론을 해줄 수 있는가? 자신의 가치관을 아이에게
설명하여 납득시키고 지지받을 수 있는가? 학문하는 것이
성적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지식을 가지고자하는 원리적 욕구에 충실하게 하는 것임을
자신의 삶속에서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가?
가 더 옳다고 생각한다.
현대는 돈을 퍼주는 것이 금수저인 듯 보이겠지만 결국은
인문사고와 생각하는 사람이 가진 행복을 전해주지 못한
부모는 소위 말하는 흙수저 만도 못한 것임을
수년뒤에 알게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제 정서가 행복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동일하게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옳게 행복하지못하면 자녀가
그 신앙의 유산을 받을일이 없는 세상이 왔다는 것이다.
돈이 다가 아니다. We Will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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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수저란 무엇인가?|작성자 심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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