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로 다양해진 수시전형
최종 합격 '논술·면접·적성'이 좌우한다
2010학년도 수시 원서접수(9월 9일부터)가 5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6월 평가원 주관의 모의평가 결과와 학생부 성적,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를 분석해 수시 지원 여부 및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올해 수시전형의 주요 특징은 수시모집이 다양해지고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며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활용하는 모집인원이 늘어난 점이다.
다음으로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을 활용할 때, 교과 성적 이외에도 공인어학성적, 수상 실적, 특별활동 등 비교과 영역에 대한 영향력도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상위권 중심의 주요 사립대(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올해 수시모집 현황을 보면 대체로 수능 이전에 전형이 실시되는 수시 1차에서는 학생부 성적이나 논술, 심층면접 등 다양한 전형 요소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고,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수시 2차에서는 학생부나 논술고사 등 특정한 전형 요소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경향이다.
또한 수시전형에서는 최저학력 기준과는 별도로 수능 성적 기준을 둬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이 우선 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우선선발 제도는 수능 성적으로도 수시모집에서 합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2009학년도의 결과를 보면, 우선선발 합격자들의 학생부 성적이 평균적으로 일반 선발 합격자들보다 낮았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 성적이 우선선발의 기준만 충족시켜도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
경희대를 비롯해 동국대, 인하대 등은 논술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0~50% 인원을 뽑고 단국대는 면접 성적만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적성 전형을 실시하는 가톨릭대, 광운대, 경기대, 경원대, 고려대(세종), 명지대 등은 자체 시험의 변별력이 높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낮은 내신 성적에도 합격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경향은 여러 전형 요소에 대비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올해 수시모집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는 대학들이 모집시기나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을 다르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수시 1차에는 적용하지 않고, 수시 2차에만 적용한다. 특히 중앙대는 2009학년도까지는 수시 2-1에서도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었으나 2010학년도에 이를 폐지했다.
이제 주요 대학별로 합격 포인트를 알아본다. 우선적으로 알아둬야 할 것은 학생부 교과성적은 지원 대학을 정하는 데 개괄적인 필요조건에 불과하지 합격의 충분조건까지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최종 합격의 당락을 정하는 변수는 대학별 고사를 보는 경우에 논술, 면접, 적성 등이 변별력이 클 수가 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정하는 경우에는 이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이 소폭 감소해 전년도에 비해 인문계 합격 점수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자연계는 비슷한 수준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기자 전형은 1단계 통과가 되면 2단계에서 인문계는 논술과 면접이 비슷한 비중으로, 자연계는 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
연세대는 일반우수자 전형의 모집시기가 전년도 수시 2차에서 올해는 수시 1차로 바뀌어 상위권 지원자들의 지원 추세가 상당히 유동적이다. 대체로 전년도보다 지원자 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9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마지막 지원 추세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형은 무엇보다도 논술이 당락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고 우선 선발은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등급 자격 조건이 높아서 사실상 수능형 전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고려대는 수시 2차 일반전형을 작년도 단계별 전형에서 올해는 다시 일괄합산 전형으로 바뀌어 시행한다. 역시 논술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정할 것으로 보이고, 학생부를 반영할 때는 교과 이외에도 비교과 성적도 중요해 이에 대비해야 한다.
성균관대는 수시 2차 일반전형을 우선선발과 함께 일반선발 방식으로 작년도와 마찬가지로 실시한다. 일반 선발은 논술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고, 우선선발은 모집단위에 따라 사실상 수능형 전형으로 볼 수 있어서 수능 자격기준이 되면 합격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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