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이십일일. 날씨 맑음.
영천 신령면 치산캠프장을 지나 수도사에 주차를 하고
일행은 푸른 산색에 코를 벌름거리며 가벼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13명. 이번에 초서반에서 오신 두분도 함께 하셨습니다.
정말 물이 많고 맑아서 멋진 곳인데 이번엔 수량이 많이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 깨끗한 계곡물, 맑은 새소리는
연신 탄성을 지르게 했습니다.
수도사에서 공산폭포로 오르는 길에서 이영환 선생님께서 발견하신 나무아미타불..
후범 선생님 보십시오. 전문찍사 선생님께서도 올려주실 겁니다. ㅎㅎ
쪽동백입니다.
예전에는 막아놓지 않아서 내려가서 발을 씻기도 했었는데 안전을 위한 조치겠지만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사실 저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로 가면 훨씬 빨리 오를 수 있는데..
반장님 얼굴을 까맣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ㅎㅎ
오늘 점심으로 전원의 김밥을 사오신 고마운신 분입니다.
김밥이 목마르지도 않고 맛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참가하신 여성분들이십니다. 저는 중성입니다. ㅋㅋ
동글동글한 수박을 사오신 선생님. 하산할 때 먹기 위해
수박히야시 시키려 계곡으로 내려가셨습니다.
누가 훔쳐가거나 물에 쓸려내려갈새라... 단도리를 잔뜩 하시고 올라오십니다.
하늘색 모자에 주목해주십시오. ㅎㅎ
산딸나무.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사실은 턱잎이라고 합니다.
딸기처럼 보이는 속은 사실은 하나하나가 다 꽃이라고 합니다.
흔들거리는 빨간 다리에서 찍었습니다.
이런 곳에 오면 어느 분은 콩콩 다리를 굴리시고 어느 분은 조신해지지요.ㅎㅎ
첫댓글 솔선생님 멋진 공산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찍어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수박을 꼼꼼히 숨기시는 교수님 모습을 멋지게 찍으셨네요~ 숨은 그림찾기예요^-^
반장님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늘 지금처럼 든든하게 있어주세요. ㅎㅎ (아부)
작은 설악산을 생각나게 할만큼 멋진 곳이었습니다. 진불암서 먹은 김밥. 천연 냉장고서 시원해진 수박, 맑은 바람,연초록 잎과 봄의 나무들에 핀 꽃들 (산딸, 쪽동백,함박꽃, 층층나무꽃,국수나무꽃등등) 몸도 마음도 초록으로 씻긴 하루였습니다.
선생님 감탄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늘 지금처럼 에너제틱 하십시오. ㅎㅎ
솔바람님! 중성은 찍사 하느라 언제나 빠지시네요!
나물도 삼색이 더 어울리듯 다음부터는 합치세요^^*
늘, 있듯 없듯 수고하시는 분들이 있어 숲문화가 재미나요!
밑에서 수박이나 훔쳐먹고 있을걸...
제가 같이 가자고 계속 졸랐지요? 후회하신다니까요. ㅎㅎ 가을을 기대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