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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도 그리움 그리고 백두대간의 추억도 느끼지만 결국은 오지의 능선으로
오봉서원-오봉산(△541.6m)-x505m-x582m-x565m-x777m-제왕산(△840.6m)-x831m-임도-능경봉(△1.123.2m)_x970m-x945m-x943m-x916m-x985m-x1.1174m-x1.180m-고루포기산(△1.238.3m)-x1.224m-x1.003m-1.020m-서득봉(△1.052.6m)-x1.011m-임도-닭목재
도상거리 : 18km
소재지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왕산면, 평창군 도암면
도엽명 : 1/5만 구정, 도암
백두대간이 대관령을 지나며 능경봉을 일으키고 고루포기산을 거쳐서 닭목재로 이어갈 때 능경봉 정상 직전에서 북동쪽 강릉시가지 쪽으로 짧은 능선을 분기시키는데 그곳에는 아주 오랜 전부터 겨울철 눈 산행으로 유명해진 제왕산에 이어서 오봉산을 일으킨 후 왕산천에서 맥을 다하는 능선이 그것이다
고루포기산에서 백두대간을 따르다가 x1.020m에서 대간을 버리고 동진하는 능선에는 백두대간 때문에 관심밖에 있는 서득봉을 연계한 후 닭목재 인근으로 연계해 본다
오봉서원에서 오봉산을 거쳐서 대관령에 이르는 일반적인 등산로가 있어 독도의 어려움 같은 것은 전혀 없고 크게 힘든 구간도 없다
제왕산을 내려선 후 임도 고개 이 후 능경봉을 오를 때 잠시 산죽사이로 희미한 족적의 오름이지만 잠시 후 대관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등산로를 만나면서 역시 독도의 어려움 없이 친절한(?) 이정표를 보면서 대간의 등산로를 따르면 되겠다
횡계치 이후 고루포기산 오름 빼고는 크게 오름으로 인한 힘든 것이 없다
문제는 x1020m를 지난 후 서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가닥을 잘 찾아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 같은 대간의 등산로를 따르다가 넝쿨과 잡목의 사면 같은 능선을 잘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득봉 정상까지는 그런대로 오를만 하지만 서득봉 정상 이후 내려서는 산죽잡목의 능선은 후기에서 언급하듯이 진절머리 나는 것이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9년 12월 20일 (일) 대단히 추운날씨에 강풍 동반, 맑음
본인 포함 4명
-오봉서원-
연일 계속되는 한파가 일주일 째 이어지지만 일요일도 여전히 한파가 이어진다한다
남부 서해안 쪽은 몇 일째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그래도 강원도 하고도 눈이 많은 이곳으로 눈 구경을 겸한 상기 개요에서 언급한 산행을 계획한다
아니라도 술 좋아해서 매일 마시는 것이지만 연말이 되니 더 할 수밖에 없다
토요일 동종업계 모임이 모 호텔에서 있었지만 술 좋아하는 이 몸 산에 갈 생각으로 적당히 마시고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와서 배낭을 꾸리고 알람을 맞춘 후 잠에 빠지고, 솔직히 내게 있어 적당히 마신 것도 상당한 양이니 02시40분 기상을 하니 속이 거북하다 적당히 마시자고 혼자서 몇 번을 다짐해 보지만 행하기가 어렵다
대단한 추위 속에 새벽 약속장소인 올림픽대로 변 도산대로 입구에서 일행들과 합류 후 잠에 빠지고,
06시가 넘어서 강릉시내에 들어서서 식당에 들어서는데 대단한 추위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산행출발지인 오봉서원으로 이동하고
07시30분 오봉서원 뒤로하고 등산로 표시를 따라 서쪽의 밭 뒤로 올라서 소나무들이 보이는 쪽으로 오르며 산행은 시작된다
오봉서원은 조선 명종 11년(1556) 강릉부사 함헌이 사신으로 중국에 갔다가 오도자가 그린 공자의 초상화를 가지고 돌아와 명종 16년(1561)에 처음 세웠으며 그 후 정조 6년(1782)에는 주자,
순조 6년(1806)에는 송시열을 함께 모시면서 선현에 대한 제사와 지방의 교육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하여 서원은 없어지고 영정과 위패는 강릉향교로 옮겨졌다
지금의 서원은 1903년에 새로 지어졌는데 강릉지방의 유림이 사당건물을 지어 집성사라 하고,
사당 옆에는 별묘를 세워 칠봉사라 하였다
집성사·칠봉사·문·오봉강당·묘정비각·2개의 묘정비 등이 남아 있다
집성사에는 공자·주자·송시열 3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칠봉사에는 함헌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오봉서원▷
◁서원 옆의 관리농가▷
◁마을을 뒤로 하고 산으로 들어서고▷
-오봉산-
8분 후 오래된 무덤들이 보이면서 보기 좋은 송림사이의 등산로는 좌측인 남서쪽으로 틀어 오르니 금방 앞이 훤하게 터지면서 저 위로 벌목지대와 오봉산의 전위봉 정도로 가늠되는 봉우리가 보여진다
이미 등 뒤로 강릉시가지와 바다가 보이고 남동쪽으로 갈미봉(817.5m)칠성대(953.6m)능선이 육중하게 보이며 남쪽으로 틀듯이 꾸준히 일반등산로를 따라 오르고,
해가 떠오르지만 워낙 강풍에 몸이 쉽게 덥혀지지 않는다
08시01분 ~03분 연이어 2기의 잘 조성된 문패 없는(?) 무덤을 지나고 중키의 소나무 아래 부드러운 오름은 이어지고 북서쪽 나뭇가지 사이로 영동고속도로와 그 위로 보이는 선자령의 능선에는 눈이라고는 볼 수가 없다
08시13분 송전탑과 文化 柳公무덤을 지나고 작은 무덤 1기를 더 지나니 오름이고 남쪽으로 닭목재
일대의 백두대간 능선들이 검게 보인다
08시19분 올라서니 좁은 공터에 정상석과 낡은 삼각점의 오봉산 정상인데 강풍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고 서쪽으로 역시 눈은 보이지 않고 풍차만 보이는 대관령과 그 우측으로 시설물과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풍차들만 보일 뿐이다
대관령 좌측으로 우뚝 솟은 가야할 능경봉과 그 앞의 역시 가야할 제왕산, 능경봉 좌측으로 고루포기산도 보이고,
가야할 제왕산은 요즘도 적설기 산행지로 유명하지만 내가 산행에 막 빠질 무렵인 80년대 초에도 적설기산행지로 이미 알려진 곳 이었다 08시22분 출발,
몸을 날려버릴 듯한 강풍에 서쪽으로 내려서니 우축사면으로 길이 보이고 내려서니 참나무 사이로 평탄한 능선이 펼쳐지고
◁벌목지대를 보며 오봉산을 바라보며 오르고, 동쪽으로 막 해가 오를 무렵이다▷
◁지나온 능선 뒤로 성산면 소재지와 강릉시가지가 보이고, 북동쪽의 모습▷
◁오봉산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바라본 선자령 일대▷
◁제왕산 뒤로 능경봉이 살짝 보이고 그 우측으로 대관령이다▷
◁제왕산 좌측 뒤로 고루포기산도 보이고▷
-임도-
바위지대를 지나서 정상에서 5분 여 후 전면으로 x505m봉을 보며 살짝 내리면 우측으로 박물관 방향의 등산로가 보이고 속보로 40분이 소요된다는 표시도 보이고,
그 박물관 쪽은 휴양림과 민가들이 보이고 그 뒤로 고속도로가 보인다
내리고 오르니 x506m봉을 굳이 오르지 않고 등산로는 좌측 사면으로 나있고 내려서는 능선은 다시 보기 좋은 송림이다
08시36분 완전히 내려선 잘록이는 좌측은 강릉저수지 쪽 골자기고, 우측은 휴양림 쪽이다 5분 지체,
오름이 시작되고 10분 정도 올라서니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고 2분 정도 더 올라서니 송림아래 돌로 둘러쌓은 무덤이 있는 x582m봉 정상인데 좌측인 강릉저수지 쪽으로 흘러내린 지능선이 분기하고,
역시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풍을 맞으며 건너편 시설물이 보이는 제왕산을 바라보며 서쪽으로 떨어진다
09시01분 다시 남서쪽으로 바뀌고 1분여 더 내려서니 펑퍼짐한 지형에는 습지도 있는지! 얼음이 얼어있는 모습들이고 참나무 수림을 서서히 오르는가! 했지만 다시 다시 내려서니 우측으로 제왕산 산행의 일반적인 등산로와 의자가 보이면서 등산로는 반질반질하고 더 넓어지고,
제왕산을 향한 오름이 시작되며 오르다보니 무덤1기가 보이고(09시08분)
3분 후 다시 잘록하며 송림은 사라지고 앙상한 참나무 나목들 사이로 진행하다보니 나무계단이 나타나고(09시15분)
가파르게 계단을 2분 여 올라서니 앞이 터지면서x777m봉 오름 직전의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가르고 다시 가파른 나무계단을 10분 여 올라서니 가지가 남쪽으로만 향하고 있는 장송들이 나타나면서 목책들이 나타나는데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는 북풍이 얼마나 강한지 배낭무계까지 적어도 80kg이상의 몸을 서너 발자국 남쪽으로 밀려날 정도로 대단한 강풍이다
◁505m봉을 보며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우측으로 박물관 가는 길이 보이고▷
◁x582m봉 정상이고, 잠시 후 제왕산 일반등산로를 만나니 고속도로 같은 길이다▷
◁임도를 만나고 777m봉을 오르려는데 강풍에 몸이 밀려난다 앞선 사람이 강풍에 날리지 않으려고 나무를 잡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제왕산-
어디서 출발했는지 모르지만 앞선 젊은 한사람도 여기서 만나는데 몸을 지탱할 수가 없어서 나무를 붙잡고 버티고 서 있다가 잠깐의 조금 약한 바람이 불 때 몇 걸음 오르고 붙잡고 오르기를 반복하며 이동하는데 세찬 강풍에 몸이 휘청거리는 경험은 했어도 몇 걸음 바람에 밀려나 보기는 처음 겪는 경험이다
09시33분 그렇게 짧은 거리를 시간을 소요하며 올라서니 전망대와 시설물의 봉우리가 x777m봉이고 여전히 선자령과 새봉일대, 대관령 능경봉이 잘 보이고 올라왔던 능선들과 그 우측인 남동쪽의 강릉저수지의 푸른 물도 보이고,
넘어서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람은 사라지고 거대한 바위와 잠시 후 능선의 날 등, 좌측으로 삿갓바위도 지나고 마지막 제왕산 정상을 오르는데 또 몸을 날리는 강풍에 주춤주춤,
09시42분 올라서니 “구정405 2005년 재설”삼각점과 검은 정상석 뒤로 선자령이 보이는 제왕산 정상이다
높이 840m의 제왕산은 고려 말 우왕이 이곳에 와서 성을 쌓고 피난한 곳이라 하는데 지금도 축대 쌓은 돌과 기와장이 발견된다 48분 출발
제단 같은 성곽형태를 뒤로하고 암릉을 내려서려면 다시 심한 강풍으로 몸이 휘청거리고 전면으로 대관령과 그 좌측으로 우뚝 솟은 능경봉을 바라보며 정상에서 5분 후 솟대바위를 지나고 내리는데 너무 춥고 손이 시려서 그냥 파일 장갑을 끼고 있다가 더 두껍고 성능 좋은 장갑으로 교체하느라 지체할 정도로 대단한 추위다
09시55분~58분 출발 8분 지체,
10시10분 바위와 돌탑이 있는 x831m봉을 지나고 내려서는데 전면 능선의 좌측으로 바짝 붙어서 임도가 흐르는 것이 보이고 우측 아래 대관령 터널과 대관령 자체가 아까보다 훨씬 가깝게 보이고,
◁오봉산과 강릉시가지가 보이고, 강릉저수지도 보이고▷
◁777m봉의 전망대와, 삿갓바위도 지나고▷
◁제왕산 정상에 올라서니 선자령이 더 잘 보이고▷
◁대관령도 아주 잘 보이고▷
◁산성터를 지나고 내려서면 솟대바위도 지난다▷
◁831m봉을 지나니 대관령으로 이어가는 임도가 잘 보이고▷
-백두대간을 만나다-
10시15분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임도다
대관령 쪽에서 한 무리의 산악회의 등산객들이 떼를 지어서 제왕산으로 향하는데 이 사람들 아마도 눈 산행을 온 것이 분명할 것인데 눈 구경도 못하고 가니 .....
1980년대 초반 나도 동호인산악회와 같이 추운 겨울에 대관령을 출발해서 제왕산을 내려설 때 비료포대에 엉덩이썰매를 타고 갔던 추억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 임도로 대관령2.0km의 이정표인데 걷고 있는 임도 아래로는 대관령 5터널이 지나고 있을 것이고 임도를 따라 슬그머니 고도를 높이려니 능선이 나타나는데 대관령으로 이어가는 일반등산로다
나야 대관령과 상관없이 능경봉으로 오를 것이니
10시20분 그냥 임도를 따르다가 칠성대가 잘 보이는 바람 없는 임도 한 곁에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첫 소주 한 잔과 간식을 먹으며 여유를 부리고 29분 출발,
아무리 바람이 없고 햇볕이 드는 곳이지만 움직이지 않으니 금방 추위는 다가오고,
10시40분 임도의 상단에서 임도를 버리고 남쪽의 절개지 위로 오르고 작은 산죽사이로 오르니 듬성듬성 얼어붙은 적설이 서걱거리며 발에 밟히고,
멧돼지라도 만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멧돼지의 흔적을 보며 8~9분 올라서니 대관령에서 올라서는 백두대간의 뚜렷하고도 좋은 길을 만나는데 대간 종주자들과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 일반등산객들에 의해서 얼어붙어 반질반질해진 일반등산로를 따라서 남쪽의 오름이다 이곳은 90년대 5월 초순 내 백두대간 종주 시 天上의 花園이라고 감탄하며 지났던 곳인데 적설의 겨울에 지나려니 도대체 천상의 화원이 있기라도 했던지! 하지만 그 때의 기억은 되 살아 난다
갑자기 많은 등산객들을 만나는데 모두가 배낭이나 옷에 명찰을 단 산악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이 시간 대관령에서 오르는 사람들이나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 백두대간 종주자들로 보기에는 여러모로 아닌 것 같다
홀로산행이 오랫동안 몸에 익다보니 건성의 인사들만 나눌 뿐이지 어디서 오느냐? 어디로 가느냐?
물어보지도 관심도 두지 않으니 내가 참 고약한 사람이다
◁능경봉이 가까워지고, 전망대를 지나서 임도로 내려서고▷
◁임도 고개 상단부에서 산죽의 능선으로 들어서고▷
◁백두대간의 반질거리는 등산로를 만나서 능경봉으로 오르고▷
-능경봉-
그저 눈이 반질반질해지니 미끄러지지 않으려 균형을 잡으며 오르는 행위고,
11시04분 시야가 터지는 헬기장에 오르고 2분 정도 더 오르니 기억이 가물거리는 능경봉 정상이다
정상석 뒤로 강릉시가지와 바다가 보이는 능경봉 정상은 언급했듯이 마지막으로 지난 것이 90년 대 백두대간 종주 때였고 바로 이전 역시 눈 쌓인 겨울에 고르비와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횡계 코스를 하며 시골의 독한 농주에 취해서 뒹굴며 내려섰던 기억도 나는데 그 때는 대관령-제왕산 코스야 알려졌지만 고루포기산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소수의 백두대간 종주자들 외 다니지 않아서 등산로마저 뚜렷하지 않을 때였으니 지금의 등산로를 보니 격세지감이고,
능경봉은 산정에 영천이 있어 기우제를 지냈고 이 봉에서 맑은 날엔 울릉도가 보인다고 하는데 맞는건지 모르겠다
11시11분 많은 인원의 산악회 사람들과 섞여서 능경봉 정상을 출발하고 서쪽을 보며 돌계단 길로 떨어져 내리고 고루포기 정상5.5km 뭔 행운의 돌탑이라나! 시설도 있는 것을 보니 산은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은데 사람들은 온갖 인위적 시설들을 해야 만족을 하는건지!
정상에서 9분 여 내려서고 1분여 올라서니 지도상의 x970m봉을 지나고 여전히 서쪽으로 내리고 분지 형태에서 오르니 샘터갈림길1km를 알린다
눈 없는 넓은 등산로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흡사! 사막의 고속도로같이 먼지를 풀~풀 날리고 황폐해진 등산로를 보는 기분은 씁쓸하다
◁능경봉 정상에 올라서니 제왕산 뒤로 강릉시가지와 동해가 보이고▷
◁강릉저수지가 보이고, 칠성대 쪽 능선도 바라본다 ▷
◁x970m봉을 지나고 등산로는 인위적인 시설들이 많다▷
-x1.174m-
11시35분 봉우리 하나를 오르고 남서쪽으로 이어지며 좌측 아래로는 고속도로가 가깝고 지나는 차량들도 많이 보이고, 내려서고 다시 오르니 40분이고 능경봉1.9km 샘터0.8km를 가르키고 남서쪽으로 내려서니 나무가 베어지고 우측 왕산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5분 후 내려선 곳이 샘터를 가르키는 이곳이 지도상의 횡계치인가!
고속도로가 좌측 아래 바로 손에 잡힐 듯하니 맞는 모양이고 이곳에서 바람을 피한답시고 동쪽 사면에 눈이 조금 쌓인 곳에서 라면을 끓이며 후미를 기다려보지만 도대체 올 생각을 보이지 않는다
라면에 소주를 마시며 50분의 기다림 끝에 같이한 세 사람 중에 두 분이 나타나고 10분 정도 더 지체하니 이곳에서 1시간을 보낸거다 온 몸이 얼어붙을 정도니 빨리 움직여서 몸에 열을 지펴야(?)겠다
12시50분 출발, 그러나 한 차례 남쪽으로 얼어붙은 능선을 올라서니 985m봉이고(13시02분) 샘터0.4km를 알리는 지점이다
나중에 만난 이들이 바람이 덜한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겠다니 같이 앉아서 또 소주를 마시며 기다리며 같이 가기로 하니 쉬는 시간이 더 늘어나고 13시25분 출발,
남서쪽으로 이어가는 참나무 아래 진달래들이 군락을 이룬 사이로 5분여 내려서고 서쪽의 오름이다
13시31분 왕산골2km를 알리는 이정표고 전망대0.7km를 알리는데 전망대라는 곳이 x1.174m봉 정상인 모양이다
오름은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다가 연리지나무가 있는 곳에는 석축이 보이고(44분)
좌, 우의 사면으로 오르다가 반질반질한 날등으로 이어지다가 2분 후 버들골 갈림길의 이정표가 보이고 바위봉우리 하나를 지난다
◁능경봉에서 고루포기로 향하는 등산로▷
◁연리지나무를 지나고 오르니 전망대의 1.174m봉이다▷
-고루포기산-
13시52분 나무로 만들어진 전망대 시설의 x1.174m봉 정상에 올라서니 조망이 좋긴하니 많은 산악회 사람들이 북적댄다
북쪽으로 눈 없는 새봉 선자령 소황병산 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두렷한데 그저 하얀 풍차들만 보일 뿐이고 북서쪽 바로 아래 횡계 시가지고, 북서 320 방위각으로 동대산과 오대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높게 보이는 계방산도 하얀색보다는 검게만 보일뿐이고,
북쪽 가깝게 능경봉이다 남서쪽으로 보이는 발왕산은 나뭇가지가 가려서 사진으로 담을 수는 없고,
14시 출발, 살짝 내리고 오르니 바위 봉이고 조금 더 오르니 전망대에서 7분 후 x1.180m봉이다
적설은 제법이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던지 반질거리고 살짝 내리고 오름은 이어지고 14시11분 우측으로 “오목골” 갈림길을 지나는데 고루포기산0.5km를 알려주고 잠시 후 우측으로 능선이 분기한다
남동쪽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전면의 송전탑의 봉우리를 겨냥하며 오르는데 우측으로 “지르메”3.5km를 가르키고 넓은 산판 길이 보인다(14시17분)
갈림길에서 3분 정도 오르니 39번 송전탑이고 1분을 더 오르니 고루포기산 정상이다(14시20분)
39번 송전탑은 내 백두대간 종주 때 하도 더워서 양말까지 벗고 1시간여 낮잠을 자고 내려갔던 기억이 나는 곳이다
“도암24 1991년 복구”의 삼각점이 있고 닭목령6.3km를 알려준다
정상의 사람 없는 깨끗한 사진을 찍으려니 많은 산악회 등산객들이 내려가기를 기다려야 하고 이 많은 등산객들은 고루포기산 정상을 지나면서 모두가 횡계 쪽으로 하산하는 당일치기 일반등산객들인 모양이다 14시25분 출발,
◁선자령이나 황병산 쪽을 바라봐도 절설이 보이지 않는다▷
◁오대산의 동대산 비로봉 호령봉의 능선을 바라보고▷
◁계방산도 당겨보고▷
◁고루포기산 정상에 오른다▷
-x1.224m-
고루포기산은 왕산면 대기4리 고루포기(안반데기)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수하리 삼각경계지로 왕산면 대기리 주민들이 이 산을 넘어 횡계리로 넘나들었다
고랭지채소 주산지며 왕산면에서는 제일 늦게(1967년)마을이 생긴 곳이다
다복솔이 많아 고루포기라라 칭해졌다고 하며 고로쇠나무도 많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이다
동쪽으로 내려서면 송전탑이고 남쪽으로 온통 고랭지채소밭의 피덕령(1.151.5m)일대가 보이고 옥녀봉(1.146.2m) 뒤로 멀리 조고봉(1.188.6m) 뒤로 노추산(1.322m)사달산(1.169m)이 보이고 넓은 백두대간 길을 따라서 내리고 올라서니
14시35분 펑퍼짐한 x1.224m봉이고 내려서니 우측으로 넓은 갈림길이 보이고 전면의 봉우리로 오르는 넓은 길에는 굵은 전선이 이어진 철주들이 보이고,
5분 후 다음 봉우리에 오르고 남쪽으로 방향이 잡히며 내려서니 송전탑이다
남쪽으로 풍차가 있는 피덕령 고랭지 밭은 여전히 보이고 남동쪽은 진행할 서득봉과 그 너머 백두대간이 화란봉(1.069.1m)이 보이고 동쪽 더 멀리 석병산(1.055.3m)도 가늠되고,
남동쪽 140도의 방위각으로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이 나란히 희미하다
송전탑에서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남쪽으로 내려서는 대간 길을 따르자니 또 90년대 대간종주가 생각나는 것이 반대쪽 삽당령-닭목재를 거쳐서 이 송전탑 쪽으로 오를 때 뚜렷한 길도 없는데다가 가파르기도 해서 더위에 고생한 기억이다
14시56분 내려서니 “왕산제2쉼터”의 표시와 의자시설이다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의자가 왜! 필요할까! 그냥 자연 속에 주저앉으면 될 것을,
남쪽으로 이어지는 대간 길에는 진달래가 많고 자잘한 돌들이 밟힌다
◁능경봉이 깨끗하게 보이고▷
◁피덕령 일대 뒤로 조고봉과 노추산 사달산이 보인다▷
◁1.224m를 지나면 철주들이 보이고▷
◁송전탑이 나타나고 그 뒤로 보이는 피덕령 일대▷
◁가야할 1.020m봉 좌측으로 서득봉과 그 뒤로 화란봉이 보인다▷
◁서득봉 화란봉 뒤로 석병산이고 우측 멀리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이 보인다▷
◁대화실산 능선 너머로 멀리 보이는 청옥산-두타산 라인▷
◁90년대에는 길도 희미했던 이곳이 너무도 쉽게 다닐 수 있게 해 놓았다▷
-x1.020m를 지나면 분기점이다-
15시04분 커다란 바위 앞에 스텐리스 의자시설이고, 내려다보던 서득봉은 이제 올려봐야 할 정도로 고도가 줄었다
4분 후 너덜 같은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남동쪽으로 바뀌며 오르는가! 하다가 다시 내려서고
15시13분 x1.020m직전의 잘록이에서 남쪽의 오름이다
15시20분 올라서니 펑퍼짐한 지형의 x1.020m 봉이고 평탄하게 1분정도 내리고 여전히 남동쪽으로 부드럽게 내려간다
6분 후 좌측으로 작은 산죽들이 무성한 펑퍼짐한 곳이 백두대간을 버리고 서득봉으로 향해야 하는 지점인데 좋은 길만 따라서 그냥 룰루랄라 남쪽-남동쪽으로 내려서는 실수를 범하고 잠시 후 계단을 따라서 내려서는데 왕산제1쉼터에 닿기 전 일행의 전화에 “어디쯤 지나고 있느냐” 는 소리에 앗! 지금 내가 대간 길을 계속 이어가며 닭목재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이때의 시간이 15시38분이고 부지런히 계단을 올라서 분기점으로 달려가니 42분이다
지도에도 나타나듯이 대간의 분기점에서 서득봉으로 향하는 등고선은 간격이 상당히 벌어져있을 정도로 능선의 날등을 찾기 힘들 정도다
나뭇가지 사이로 전면의 서득봉 쪽을 겨냥하며 사면을 미끄러지듯 동쪽으로 내려서는데 길 흔적이라고는 전혀 없다
키 작은 산죽들 사이로 내려서니 금방이라도 무슨 짐승이 나타날 것 같은 깊은 산속임을 새삼 느끼게 하고 조심스럽게 좌측 닭목골과 우측 맹덕골을 끼고 내려서니 능선이 살아있는 모양새고
15시51분 온통 나무로 둘러싸인 좁은 공터의 폐 헬기장을 지나니 희미한 족적이 살아난다
◁너덜 같은 바위지대를 지나서 내려서고, 1.020m를 오르기 직전의 잘록이다▷
◁펑퍼짐한 1.020m고, 잠시 좋은 대간 길을 따른다▷
◁이 일대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내려서야 한다▷
◁서득봉으로 향하는 동쪽 능선을 잘 찾아야 한다▷
◁산죽들을 헤치며 살짝 올라서니 폐 헬기장이다▷
-서득봉-
북쪽으로 휘어가는 듯이 참나무와 진달래 사이로 오르려니 온통 산죽들이고 우측 아래에는 계곡이 깊게 패어져 들어와 있는데 두터운 얼음층들이 보이고 멧돼지들의 행태들도 여기저기 보여진다
북동에서 동쪽으로 방향이 잡히며 오르려니 참나무 신갈나무 고목들이고 산죽은 점점 더 심해지며 서득봉을 오르는 산꾼들의 발목을 잡는다
16시05분 사람 키 만 한 산죽들 사이를 뚫고 잠시 오르려니 멧돼지들의 잠자리 터들이 여기저기 눈에 띠고 산죽들 사이로 듬성듬성한 바위들이 누워있는 모습들이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가파름에 잡목산죽들을 헤치려니 서득봉 돌파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려나보다
16시13분 제법 넓은 묵은 헬기장의 공터 한 쪽에 글씨를 알아볼 수없는 낡은 삼각점을 확인하고 마지막 남은 간식과 소주를 꼴짝거리고 16시23분 출발,
무성한 산죽들을 헤치며 내려서다보니 미역줄 넝쿨들과 잡목, 산죽들이 발목을 잡으니 내리막임에도 속도가 나지 않고 짜증을 유발시키고 곳곳에 커다란 바위들이 듬성듬성 자리 잡고 있는 모습들이다
내려선 후 넝쿨과 산죽들을 헤치며 올라선 1.011m봉은 그저 무성한 산죽만 있는 그런 봉우리다(16시39분)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산죽들을 헤치며 5분 여 내려서니 거대한 바위가 뎅그러니 자리한 것이 보이고 바위에서 4분 후 무명봉 하나를 오르고 내려서려니 지금보다 더 대단한 산죽들의 저항을 받는다
16시55분 미역줄넝쿨들이 어지러운 둔덕 같은 곳에 오르고 내려서려니 이놈의 산죽들 때문에 미쳐버릴(?)기분이다
◁서득봉으로 오르는 능선은 산죽과 넝쿨들을 헤치며 오르고▷
◁서득봉 정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 산죽 넝쿨 능선을 헤치며 마지막 사진은 올라선 1.011m▷
◁에구! 저 놈들 헤치고 가려니 미치겠네▷
◁미역줄 넝쿨이 어지러운 봉우리에서 내려선다▷
-하산 그리고 추억의 닭목재-
17시02분 올라선 둔덕 같은 곳에서 좌측 아래를 내려다보니 임도가 가깝게 보여서 아주 가파른 곳으로 내려서니 에구머니! 임도는 수m의 절벽을 이루고 있으니 여기저기 내려갈 곳을 찾아도 내려설 곳이 없다
작은 계곡 같은 것이 보여서 내려서니 이런! 마지막에는 빙폭을 이루고 있으니 진만 빼고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아까운 시간만 보낸 격이다
어두컴컴해지면서 건너편 화란봉을 보며 내려서니 다시 좌측 아래로 임도가 가깝다
산죽의 저항보다는 임도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앞서니 다시 내려서보니 내릴만하고
17시25분 임도로 내려선다
빙 빙 돌아가는 임도를 따라가다보니 이 임도는 절개지 거의가 절벽을 이루고 있는 모양이니 함부로 내려서다가는 곤욕을 치룰 것 같다
◁산죽 아래로는 나뭇가지들이 발길을 잡는다▷
◁화란봉을 보며 임도로 내려서고▷
◁사방댐을 지날 때는 완전히 어두워졌고 마지막 임도입구로 나서고▷
◁추억의 닭목재▷
15시47분 임도도 상당히 길게 돌아 내려서는데 좌측 계곡에는 사방댐이 있어 표석이 서있고 3분여 더 걸어 나오니 닭목재 북쪽 아래 임도입구로 나서며 산행을 마치며 일행들을 기다리며 멈추고 있으려니 추위가 몰려와서 어차피 18시20분에 대기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면 시간이 남는다
민가가 있는 닭목재 쪽으로 도로를 걸어 오르니 동물이동통로가 설치되어있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불빛이 보이는 닭목재에 도착한다 (18시)
닭목재를 차를 타고 지나기는 했지만 직접 밝아보기는 대간종주 때니 10년도 훨씬 넘어서 이곳을 밟는 것이니 감회가 새롭다
이후 사전에 알아본 18시20분 버스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닭목재에서 막 출발하는 차량을 얻어 타고 오봉서원 앞으로 나오게 되고,
성산면소재지는 대구머리찜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땀을 흘리며 식사와 뒤풀이 후 서울로 돌아오니 23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