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 (천연기념물 218호)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중국 만주 동북부, 동부시베리아 우수리지방 및 우리나라에 국한하여 분포되어 있다. 두부(頭部)와 상시(上翅)는 담황색, 전흉배는 흑색에 4개의 노란 반점이 있고, 측연(側緣: 몸통 옆 가장자리)에는 거치(鋸齒: 톱니)가 있으니 전연단(前緣端: 앞의 가장자리 끝)의 톱니는 굵고 날카롭다. 구북구 북방 최대종의 하나이며, 시(翅: 날개)의 기부에는 돌출한 융기가 있는데 수컷은 암컷에 비하여 더욱 발달되었다. 수컷 성충은 꼬리에서 앞턱까지 보통 7∼8㎝ 정도이나 12.7㎝의 것도 있다. 촉각도 수컷이 훨씬 길다. 유충은 서나무에서 서식하며 한 나무에 2∼3마리 또는 3∼4마리를 볼 수 있다. 생나무보다는 다소 썩은 나무에 산란하는 듯하다. 산란수는 93개이다. 알의 크기는 2.60×6.72㎜이다. 유령의 유충은 많으나 최종령의 유충은 매우 희귀하다. 성충은 신갈나무 줄기의 혹같이 나온 부분에서 수액을 빨아 먹는데 암컷 한 마리에 수컷 3∼4마리가 모여들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강원도 춘성군 북상면 추전리에서 4개체나 채집되어 그곳을 장수하늘소의 서식지로서 천연기념물 제75호로 지정, 보호하여 왔으나, 전후 그곳에서는 자취를 감추어버려 1973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하였다. 그러나 전후 경기도 광릉의 임업시험장 중부지장 시험림인 소리봉(蘇利峰)에서 적지 않은 수가 채집되었으며, 강원도 명주군 청학동 소금강에서도 한 개체가 채집되기도 하였다. 설악산에서도 발견되었다. 특히, 광릉 소리봉의 서나무와 신갈나무숲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집단서식지가 될 것이며, 이 지역의 보호는 본종의 보존과 직결된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장수하늘소와 그의 근연종은 중남미에도 분포되어 있으며, 이것은 지난날 아시아와 중남미대륙의 육속적 관계(陸續的關係)를 대변해 주는 살아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수하늘소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몸길이 수컷66∼100mm,암컷 60∼90mm로 동아시아 최대 크기의 하늘소이다. 수컷의 머리는 검은색인데 겹눈을 제외하고는 노란색의 짧은 털로 덮였고, 머리꼭대기에는 세로로 1개의 홈이 있다. 큰턱은 크고 튼튼하며 위쪽으로 구부러졌다. 큰턱 기부 가까이 바깥쪽에 1개의 가지가 있고, 그 중간에는 여러 개의 작은 이빨이 줄지어 있으며, 위끝은 두 갈래로 나뉘어 그 하나는 위쪽으로, 다른 하나는 아래쪽으로 구부러졌다. 암컷의 큰턱은 작다.앞가슴등판은 수컷의 경우 광택이 없고 암컷은 광택이 있다. 앞가슴등판 앞면에 축각이 촘촘히 있으며 뒷가두리에는 8자 모양의 노란색 털무더기가 있다. 좌우 양 가두리에 있는 여러 개의 가시돌기 중 앞뒤 양끝의 것은 수컷이 암컷에 비하여 짧고 작다. 작은방패판은 노란색의 짧은 털로 덮여 있다. 굳은날개(딱지날개)는 적갈색으로 노란색의 잔털이 있으며, 날개 끝은 중괄호 모양으로 구부러졌고, 회합선 위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몸의 아랫면은 광택이 있는 흑갈색이고, 중앙부를 제외한 부분에는 노란색의 짧은 털이 촘촘히 나 있다. 하늘소는 나무에 해를 끼치므로 해충으로 분류된다. 수령이 오래 된 서어나무나 참나무·상수리나무 등이 있는 극히 제한된 지역의 숲에서 산다. 장수하늘소 암컷은 나무 줄기에 구멍을 뚫고 연한 갈색의 타원형 알을 낳는다. 암컷 1마리가 낳는 알의 수는 약 100개이다. 유충은 나무에 구멍을 뚫고 파들어가며 목질부를 먹는다. 유충기는 3∼5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충은 6∼9월에 나타나며 나무의 큰 가지에 있는 혹 부분에서 나무의 진을 빨아 먹는다.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 3∼4마리가 모여 서로 상대방을 물어 죽이며 가장 힘이 센 수컷이 암컷과 짝짓기에 성공한다. 날아갈 때 날개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큰 몸집 때문에 행동반경에 제약이 많다. 숲속에서 가지에 부딪혀 추락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충격으로 죽거나 개미 등 다른 곤충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또한 야행성으로 불빛을 쫓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에 부딪혀 죽는 경우도 자주 생긴다. 한국·중국(둥베이[東北])·시베리아(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의 경우 경기도 광릉과 강원도 강릉 소금강에 서식하는데 개체수가 아주 적다. 1968년 11월 22일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장수하늘소 [long-horned beetle, 將帥하늘소]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