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피부염은 전 국민의 약 25%정도가 앓고 있다 하니 정말 흔한 피부질환 중의 하나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게 탈모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면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합니다..탈모가 가속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초기에 잡으면 치료도 간단하다고는 하나 초기에 알고 대처하기 너무 힘든 질환으로서 일생에 세 번 정도 발생하는 시기가 있는데, 유아기, 중년기, 노인기라고 합니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 어른, 노인, 남녀 도무지 가리는 것이 없는 질환입니다. 젊은 성인의 약 3-5%정도에서 이 질환을 앓고 있는데, 보통 증상은 이렇습니다. 본인과 증상이 유사한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데도 세안을 하고 나면 눈썹이나 코주변 부위에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고 늘 머리가 가려워 손으로 자주 긁게 되며, 날씨가 흐리고 땀이 나는 여름철에는 더 가렵고 답답하며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2. 두피가 붉은 빛을 띄고(홍반), 모낭주위가 붉게 부풀어 오르거나 곪고, 급기야 기름기있는 노란 딱지까지 내려와 앉아 있다. 두피를 만지면 통증도 있다.
3. 매일 머리를 감아도 오후에 하얗게 비듬이 나타나며, 때로는 물리적 자극(긁는 것)에 의해 진물이 나기도 한다. 여드름, 딸기코 등이 생길 수도 있다.(표피 각화층에서 떨어져 나간 비듬은 지루성 피부염의 전 단계 증상으로 피지와 혼합되어 지루가 됩니다)
4. 머릿결이 끈적끈적하며 머리털이 뭉쳐 일명 떡 진 형태가 된다.(지루가 계속되면 피지가 역류하여 모낭에도 가득 차 모모세포의 세포분열을 방해하게 되고, 그로 인해 머리털이 생장기로 가지 못하고 가늘어지면서 빠지게 되는 겁니다)
5. 먼지와 땀과 피지가 범벅이 되어 감은 지 몇 시간만 지나도 머리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며, 큼직큼직하고 촉촉한 비듬이 생긴다.
6. 몸의 열이 상체로 올라가면서 목, 그리고 정수리 부분까지 올라가 그 열이 두피를 통하여 발산되면서 땀이 나고, 그 땀에 먼지, 피지가 엉겨 모공을 막는다. 여름에 더욱 극성이다.
7. 눈썹 주위의 지루성 피부염은 피부껍질이 눈썹 주위에 생기며, 그 부위의 피부는 홍색을 띄며 가려움증도 동반하고, 때때로 결막이 충혈되기도 한다..
이상과 같은 증상이 당신의 머리나 피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까? 그럼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단 지루성 피부염만이 문제라면 염증이 나으면 탈모는 괜찮아지나 대부분의 경우에서 보듯이 남성형 탈모로 진행되기 전 단계에 이런 지루성피부염과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남성형 탈모증상인지, 단순 지루성 피부염인지 잘 구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런 지루성 피부염은 왜 생기는 걸까요?
첫째 대표적인 원인은‘피지’입니다.
피지는 인체에 있어서 외부로부터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고, 모발 및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적당한 양이 나올 때는 괜찮지만(하루 1-2g정도) 문제는 많이 나올 때입니다. 피지는 모낭의 상부에 위치한 피지선에서 분비되는데, 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이 피지선에 작용하여 분비를 촉진시키는 경우입니다.(피지선 비대) 그로 인해 남성형 탈모와의 연관을 이야기하기도 하구요.
둘째는 유전적 요인이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입니다.
어느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부모군 중 약 25%가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다고 하니 분명 가족력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셋째는 다른 질병(피부질환이나 전신질환)에 의해 악화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파킨슨병, 뇌질환, 신경질환, 간질, 중추신경계 손상, 안면 신경마비, 척수공동증, 사지마비 등등의 경우이지요. 탈모인들에게 있어서는 보기 드문 경우같긴 합니다만....
넷째는 니조랄이 목표대상으로 하는 피티로스포름균입니다.
이 균은 지루를 좋아하는 진균으로 주로 두피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정상인의 두피에 상존하는 균이 46%인데 반해 환자군에서는 76%로 그 숫자가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놈들이 좋아하는 환경은 최대한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다섯째는 심한 스트레스나 과로, 피로비타민 B₂B₆의 부족, 술, 발한 유발조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루성 피부염은 비단 두피에서만 벌어지는 질환은 아닙니다. 두피 이외에도 코 주변, 눈썹, 눈꺼풀, 귀 뒷부분, 가슴, 겨드랑이, 유방하부, 사타구니, 엉덩이 등등에 발생하는 질환인데,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고, 또 치료하면 잘 되긴 하지만 문제는 주기적으로 재발해 재치료를 요하는 끈질긴 질환이라는 거지요.
그렇다고 치료를 안 할 수 있습니까?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으로는 병원에 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부신피질호르몬제제인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줍니다. 약한 강도의 스테로이드제를 외용도포하고, 일부 환자군에서는 곰팡이제거 약제를 처방하기도 하구요...부신피질호르몬계의 의약품으로는 더마톱, 에손파겔, 더모베이트, 셀손 등이 있고, 약용샴푸계열의 니조랄, 타메드, 단가드 등이 있습니다.
또 상태가 심하고 자주 재발되는 경우에는 최근 개발된 저출력 레이저의 일종인 MLC92 헤어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빠른 염증제거와 재발을 막는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병원 부설 클리닉이 이있는 경우 많이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은 잘 아시죠? 혈관확장과 피부위축, 딸기코, 얼굴의 경우 실핏줄 등등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예방하는 거지요.
아무래도 땀이 많이 나면, 그 땀이, 피지, 먼지와 뒤엉켜 모공을 막는다고 하니 땀을 나게 하는 매운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시고, 심한 근육운동 등도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서적으로 긴장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최대한 배제하시고, 잠은 충분히, 그리고 가급적 금주, 지방질이 적은 음식들로 영양 충분히 섭취하세요. 커피, 콜라, 코코아 등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도 피하시는 게 좋구요.
머리 속에 두껍게 딱지가 앉아 있는 경우는 머리 감기 약 20-30분 전에 콜드크림이나 베이비오일(기름기는 기름으로 녹여야죠) 등을 바르고 잘 문지르거나 따뜻한 스팀타올로 머리를 감싼 후 머리를 감으면 누런 딱지가 어느 정도 제거될 겁니다. 이걸 참지 못하고 뜯어내면 진물이 나와 엉기면서 다시 딱지가 내려앉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2차 세균감염의 위험까지 생깁니다.
지루성 두피일 경우 특히 세정이 중요한데, 가급적 슈퍼에서 파는 화학샴푸 말고 클리닉 라인에서 주로 파는 저자극성 식물성 샴푸로 감으시고, 일주일에 1-2번 정도 약용샴푸로 감고 녹차린스 하시면 많이 좋아지실 겁니다. 감을 때는 뜨거운 물로 피지와 각질층을 충분히 부풀린 후 샴푸, 여러 차례 깨끗하게 헹구어내고 마지막에 찬물로 더 이상 피지분비가 잘 안되게...아셨죠.
한의학에서는 폐가 더워서 열이 나고 땀이 나게 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 땀을 바깥 공기가 말리는데, 자꾸 열이 나면 두피가 시달리게 되어 점차 약해지게 되고 바깥 공기에 말라져서 빨리 죽어버리는 것으로요..즉 증상은 바깥에서 일어나지만 그 원인은 우리 몸속에 있다고 보는 거지요..그렇기에 근본적 치유가 없으면 계속 재발하는 거구요..그래서 흔히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거겠죠..체질개선은 식생활개선과 생활습관 등이 바뀌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지루성피부염에 도움이 되는 체질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지요.
첫째 식생활입니다.
일단 충분한 영양섭취와 소식, 그리고 가급적 화이트 푸드가 아닌 현미식, 과일, 채소 같은 복합적 식물성 탄수회물, 콩, 두부 등의 단백질, 요오드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 녹황색채소, 된장국 등등 좋습니다.(해산물, 채소류, 과일 등에는 DHT생성억제 물질인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플라보노이드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튀김이나 인스턴트, 색소첨가음식, 육고기류는 피하십시오. 꼭 드시고 싶으시다면 돼지고기 보다는 닭고기를 권합니다. 등 푸른 생선 좋습니다..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에 따르면 ‘생선을 많이 먹으면 탈모를 일으키는 전립선 암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까요..많이 드세요~~~~~~~~~~
둘째 생활 관리면입니다.
지루라고 하니 보통 유분이 많은 걸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유분 과잉보다는 수분 부족으로 인해 유분이 많아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유수분 밸런스를 잘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초, 대추, 당귀 같은 피부 보습력을 강화시켜주는 한약재를 달여 마시거나 훈증, 아님 세수를 하십시오..아님 보습력 있는 샴푸를 쓰시던지요.
근육운동 같이 칼로리만 감소시키고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안되는 무산소 운동 말고(이런 운동은 심장에 무리를 주어 혈관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걷기, 조깅같은 유산소 운동은 몸을 가뿐하게 만들어주고 두피의 열과 습을 제거하여 두피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고 하니 하루 30분 정도 무리가지 않게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일단은 모든 병의 주범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구요. 수면은 가장 위대한 두발의 회복제’라는 말처럼 수면 중요하니 충분히 주무십시오. 잘 때에도 몸은 열심히 신진대사를 하고 있는데, 이게 부족하면 하루 종일 두피에 쌓인 독소가 제거되지 못하고 남아있게 됩니다.
이러한 체질 개선이 끝나고, 아무래도 병원에서 주는 약도 내성이 생겨 별 효과가 없다고 느껴지실 때에는 이러한 민간요법 한번 사용해보세요.
국화잎이나 들국화 따서 끓는 물에 넣고 끓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국화의 항균, 항바이러스, 해독 작용으로 각종 염증과 피부염, 부스럼, 습진 등에 일정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흔히 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계란과 녹차가 있는데요. 녹차1큰술과 물 1컵을 주전자에 넣고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 까지 끓인 후 탈지면이나 화장솜에 묻혀 두피 구석구석 문지르면서 마사지하는 방법과 달걀 중에서 계란흰자위로 두피를 하루에 3번씩 문지르는 방법입니다. 5-6일 정도 꾸준히 하면 비듬이 많이 없어진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가지, 뽕나무가지, 잠사(누에고치의 분변), 우엉, 쑥, 파, 양파, 박새
왕불류행(장구채의 종자), 복숭아, 무궁화, 참깨, 박 등등이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민간 약품(?)들입니다.
이상 부족하나마 도움이 될까 정리해 보았는데, 이해되시고 실천하실 수 있겠어요?
보통 지루성피부염은 집보다는 직장에서 85% 정도가 더 악화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직장이란 스트레스의 주범인 것 같아요. 이왕 관리하신다면 낙천적이고 밝은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지루성피부염과 모낭염에 의한 탈모는 대개 일시적이며 다시 머리가 자랍니다. 그러나 염증이 너무 심하고 증세가 오래 지속될 때에는 꼭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부분적으로 영구 탈모가 될 수도 있거든요..이러한 탈모는 두피가 훤해질 정도로 빠지지는 않고, 주로 정수리부위에 많이 나타남으로 남성형 탈모와는 잘 구분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이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