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 광명 화신*
딸을 마중하러 가는 차안에서 '60' 이 훌쩍 넘은 남편이 난데없이 묻습니다.
'나는 왜 태어났을꼬?'
말문이 콱 막힙니다.
'내가 지금부터 몇 년을 더 산다고 해도 그게 나나 세상에 무슨 의미가 있겠노?'
평소에 나를 대하는 잘난 태도를 보면 분명 내게 답을 듣기 위해 물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긴하나 이때가 바로 불법에 귀의할 타이밍인 것은 알겠는데 가슴만 답답하고 말이 끊깁니다.
고작 한다는 말:
'와~~~ 대단하다! 부처님께서도 그 문제 해결하시려고 오셨는데... 정말 생불되겠네예.'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썰렁해서 함께 피식 웃고 맙니다.
아부는 이렇게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어느날 동창생명부를 보면 사라진 사람의 빈자리가 늘어난다고 말하던 날,
자주 가던 낚시점 주인이 갑자기 세상 떠났더라 말하며 가던 길 돌아와 몹시 심란해 하던 날,
한동안 남편잃은 여인네가 안쓰러워 자기 일처럼 걱정하던 날,
몇 달 뒤에 그 부인이 안정되어 간다는 소식전하며 '다행이데이.' 하던 날,
그러면서 삶의 의미를 문득문득 찾게 되었나 봅니다.
'돌아보니 나는 내 하고 싶은 일하면서 잘 살았다. 니 덕분이다.
그런데 그게 이 세상에는 무슨 도움이 되며, 무슨 의미있는 일이겠노.
얼마전 죽은 낚시점 주인과 나의 차이점은 단지 내가 낚시 몇 번 더 했다는 것 말고 뭐가 있겠노.'
이 사람 허무주의인가?
우리끼리 아는 말로 '공'에 빠졌나?
내가 뭐 서운하게 했나?
질문의 핵심이 버거우니 변죽올리는 생각에 괜스레 마음만 분주합니다.
'혹시 다음에 다시 태어나고 싶지는 않습니꺼?'
'나는 절대 윤회는 안하고 싶다.'
딱 잘라 이야기합니다.
'와~~~ 우찌 그리 장한 생각을 합니꺼?
지금 우리 공부하는 게 바로 그건데!
나는 공부해도 오락가락하는데...
그라모 부처님처럼 '선서'하면 되겠네예.'
어쩌다 법당앞까지는 따라와도
절대로 안에는 들어온 적 없었듯이,
부처님 찾는 마음 익어 가는데도
혼자 끙끙대는 고집스런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우스개처럼 말을 주고 받으면서도
맘은 짠 했습니다.
'이 사람, 원하는 답을 찾으면 좋겠는데...'
죽어라 내말 안 듣는 남편-힘 없는 나도 불쌍합니다.
아, 그런데
내가 태어난 이유도 아직 모르고,
내 남편이 몰라서 갑갑해 해도 말 못해줬는데,
정목스님께서 왜 태어나셨는 지는 알겠습니다. (ㅎㅎㅎ)
스님이 되시려고 태어나셨고,
원효성사 사상을 이어가려고 태어나셨다고
하도 책에서, 법문에서 여러 번 말씀하셔서...
아하!
그렇네요.
그거군요.
'소명의식'을 찾으면 되겠습니다.
문득 엄청 좋아하는 조용필님의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거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사실 그 흔적이란 것도 뭐, 쓸쓸하긴 마찬가질텐데,
아미타파에서 염불수행한 사람답게 빛을 보태고 가면 될려나...
법우님들!
답 다 찾으셨는지요?
'나는 왜 태어났을꼬?'
염불수행으로 그 답을 찾으려 합니다.
그래서 염불합니다.
*** *** *** *** *** *** *** *** ***
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 선승 '경허'에서 옮깁니다.
*누구에게나 생애에서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은 생각지도 않은 장소나 기회에 그 결정적인 순간을 체험하고 인생의 길을 바꾸기도 한다. 현명한 사람은 현명한 대로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대로 그 결정적인 순간을 체험하는 것이 인생이다. 모든 일이 우연인 듯 보이지만 그 우연속에는 날카로운 필연이 숨 쉬고 있다. 숙업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경전을 읽는 자신의 내심자증(內心自證)이 없거나 또는 경전이해를 위한 자기 준거가 확립되지 않으면 결국 경전과 언구의 노예가 되고 만다. 인간이 사상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상이 인간을 부리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경전을 잔뜩 인용하고 '불교는 ...인 것 같다' , '불교는 .... 일 것이다' 라고 앵무새처럼 반복하여 읊조리는 인간녹음기가 되고 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형태가 반복된다면 인간 구원의 의지나 정열은 생겨날 수 없고 오히려 경전을 잘 안다는 교만과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특히 대승경전은 감로와 독약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언제인가 많은 것을 알려야 할 사람은
많은 깨달음을 말 없이 가슴속에 담는다
언제인가 번개에 불을 당겨야 할 사람은
오랫동안 흰 구름으로 살아야 한다
*불교의 수행이란 자신의 오염과 헤어지는 과정이며, 오염이 본래 없는 자신과 새롭게 만나는 연습이다. 바로 여기에 불교만이 가질 수 있는 인간 신뢰의 정신과 초월의지의 비밀이 있다.
*붓다도 그랬다. 세상을 향해 진리의 북을 울리기 전에 한없이 고독했으며 침묵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망설였다. 깨달음을 얻은 직후의 부처님은 세상을 향해 자신의 가르침을 펴는 일에 갈등을 느끼고 있었다. 말하자면 붓다의 고독이다. 붓다의 고독은 다음과 같은 그의 언명에도 나타난다.
●
이 깨달음은 내가 곤고(困苦)해서 증득한 것이지만 이 진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탐욕과 분노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이 진리를 깨치기는 쉽지 않다. 이 가르침은 세상의 흐름과는 다르며 지극히 심원하여 관찰하기 어려우므로 욕망에 집착하고 무지에 덮인 사람들은 이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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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이와 같은 고독과 갈등을 알아차린 한 범천(梵天)이 부처님께 세상을 향해 설법하기를 청했다고 경전은 기록한다.
세상에는 어떤 더러움에도
물들지않는 순결한 마음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들은 진리의 목소리를
목마르게 찾습니다
부디 감로의 문을 열어
행복한 분께서 깨치신 법을 설하소서
반드시 깨치는 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붓다는 자신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할 것을 결심하고 다음과 같이 외쳤다.
●
그들에게 감로의 문은 열렸다
귀 열린 자는 들으리라
눈 있는 자는 볼 것이다
자신의 낡은 사념을 버리고
진리의 북소리를 들을지어다
●
비구들이여!
나는 모든 속박에서 해탈했노라.
비구들이여!
편력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많은 사람들의 안락을 위하여
세간에 대한 자비를 위하여
모든 신들과 인간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두 사람이 한 길을 가지 말아라
비구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에도 좋고, 내용도 있고, 문구도 갖춘
설법을 하라
한결같이 완전하고 정결한, 깨끗한 수행을 알리도록 하여라
깨달은 자의 고독을 넘어서 설법을 결심한 붓다는 마침내 진리의 북소리를 울리며 '많은 사람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서 두 사람이 한 길을 가지 말라'고 선언한 것이다.
-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 선승 경허 /글 일지/ 민족사 중에서-
언제 읽어도 감동적인 부처님의 '전도선언'입니다.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찰진심념가수지 대해중수가음진 허공가량풍가계 무능진설불공덕
감사함이 사무쳐 나도 모르게 저절로 입에서 줄줄 노래처럼 나옵니다.
부처님처럼 '전도의 길' 떠나시는 모든 스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함이 사무쳐 염불수행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일심을 증득하신 아미타불께 귀명합니다.
광명을 성취하신 아미타불께 귀명합니다.
화신을 보이시는 아미타불께 귀명합니다.
첫댓글 "나는 왜 태어났을꼬?"
윤회하지 않을라꼬, 나는 태어난 듯 합니다.
그래서 염불합니다.
길어도 마치기에는 섭섭한 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아미타아미타_()()()_
보살님, 스님께서 무상사 수요법회를 공지하셨을때부터 헤메며 답을 찾던 중입니다, 부도 명예도 분명히 아니실텐데 ,부산에서 서울까지를 무려 3개월.... 전 약은 머리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분명 뭔가 (가늠할수 없는 큰 가르침)있다ㅡ 스님께서 전하고자 하시는 "나무아미타불" 염불이 말입니다.전 아직 소신있는 명분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님을 따라 이 길을 간다면, 바르게,곧게,사람도리하며 살다가 갈수 있을거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친정어른 모셔와서 쭈욱지내오면서 ,서고 앉으며,오며가며, 엄마와 뒹굴면서ㅡ 투덜대는 불협화음보다가는, 밝고 맑은 소리 감사함이 조금씩 먼저 나옵니다,,계속
단순한것 같지만 매사에 감사하고, 밝고 맑음이 이어지는 날들로 생이 다하는그날까지 내 작은 철학으로 내세워도 전 그리 부족할건 없을것 같습니다, 물러서지 않는 염불속에서말입니다, 늘 뵙고 싶지만 이렇게 한 공간에서 귀한 가르침을 공유할수 있음이 저로서는 무척 다행스럽고 행복한 일입니다,늘 언제나건강하시고, 혹시라도 사정이 허락하신다면,서울 무상사에서 가끔 뵐 수있다면 더 없는 행복이겠습니다.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비록 가까이 에서 부처님의 옷자락을 잡고 있어도 생각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천리만리 멀리 있어도 생각이 같은 도반임을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척이 천리이고 천리가 지척이라 했던가요? 곧 맘내키면 내쳐 달려가 볼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입니다. 그때 자주 뵈요. 보면 행복해지는 사이라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나는 왜 태어났을꼬?
언제인가 정토원 법회때 스님께서 질문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왜 태어났느냐고,
그때 저가 부처님법 만나려고 태어났습니다.했습니다.
그 답이 옳은지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저로써는 그 답뿐입니다.
이 세상 살아가는게 무상인데
제 삶이 이어질때 까지 함께 하는 것은 부처님 공부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
거사님과의 나누는 말씀중에 깊은 정이 오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염불수행으로 정답을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나는 왜 태어났을꼬?
저도 법경화보살님과 같이 부처님법 만나려고...
우리스님 인연되려고..
아미타파에서 공부하고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
염불행자되려고.....
힘든일들 그래도 염불속에 하루하루 편안하게 생각하고 ( 광명속에 있음을 믿으니)
때로는 괴로움도 있겠지만 그래도 감사한 생각이 떠나지 않음도
염불공덕입니다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
인연이 있으므로 태어납니다.
인연이 남아있더라도 꼭 정토에 태어나니까 그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아미타불 (阿彌陀佛 )범어 아미타불 무량수 (無量壽)
공간적으로 무량광 (無量光)
한량없는 수명과 한량없는 광명을갖춘 아미타 부처님 !!!
우리는 무한한시간과 한없는 공간에 충만되어 있는 변함없는 진리의부처님인
아미타불과 하나되어 지극히행복한 극락에삶을누릴수있게끔그져 오로지염불합니다.
나는 왜 태어났을꼬.?
이젠의문하지않읍니다.
우리스님 만났으니까
일체경계본래일심.그저 오로지 염불합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내가 왜 태어 났을꼬?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엄마가 지금의 나를 만들려고 나를 낳으셨다 싶습니다. 그래서 태어 났고...
그러다가 내가 해야할 일을 부처님법 배워서 착하고 어질게 현명하게 하며 살라고, 그래서 우리스님 만나게 해 주셨다 싶습니다.
원래 그리 될려고 태어 났다고 여깁니다.
우리 모두는 다 이유있는 삶을 산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아밑 아미타波 _()()()_
자연으로 태어나
자리이타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일체가 아미타불 화신이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내가 지극히 원해서 태어났다고 믿으며
일체경계 일심을 무량광명의 세계를 만들어 볼려고 태어났다고 지금 아직까지는 억지로 몰아 부칩니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리라 믿으면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겪어봐야 왜 태어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풒 한포기도 주위의 인연들에게 의미가 있다는것을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당신은사랑받기위해태어난사람..노래중
나는불법만나기위해태어난사람..
다음생에는연꽃에서테어나모든중생들에게
봄날따스한온기를품은그러한햇살이되겠노라원력하나
세웠답니다..
스님의동영상한편이나 스님의법문한번만이라도
어떠한 방법으로라도보여드리면게임오버될듯합니다. 차가있으시면귀여운연등비즈같은것을룸미러에걸어두어도인연이촉발되는수가있습니다.
작은씨앗하나가가족들을불교라는테두리의불교가족공동체로만들수있습니다.
한발짝들어갈수있도록유인책을( 성소작지 )
감사합니다.아미타파 아미타파 아미타파..()()()
나는 왜 태어났을까???
부모님을 비롯해서 여러인연으로 태어났다고,생각하지만 ...
부처님법을 만나서 정토에 갈수 있다는 말씀에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사람 몸 받아 태어나 기쁨니다.
부처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일체경계 본래일심" "무량광명"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 " 이 진리의 말씀을 듣기위해 나는..우리는..얼마나 많은 인연들과 만나고..헤어지고.싸우고.비방하고.원수지고..하면서.. 인고의 세월을 보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부처님의 특명으로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동체대비의 실현을 위해 무량광명의 세계로의 복귀를 위해 태어난 것 아닐까요 ?^^..아~~위대하고 위대하셔라.. 석가세존이시여~~`..천상천하무여불..당가위보유차염불..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술에취해 꽃밭에 누운 선승~~~~책 제목이 끝내 줍니다~~~^^
감동적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또 낭자님은 제가 쓰려던 얘기를 먼저 하셨어요. 끝내주는 책 제목. 아미타파 아미타파 아미타파 ()()()
아~! 죄송~!
그럴줄 알았으면 남겨 둘껄~~~~^^
아미타파 아미타파 아미타파~~~~()()()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하나도 길다고 느끼질 못 했답니다. 감사합니다. 선법행님. 남편되시는 분이 어느날 선법행님의 옆에서 스님의 말씀을 들으실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아미타파 아미티파 아미타파 ()()()
캬!~~ 쨘~~~ 합네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