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과 ‘하늘 길’ 트레킹의 산행
열차타고 단풍관광, 바람의 언덕 관광과 함백산 하늘 길 트레킹을 주제로 내건 사파리 등산클럽의 산행여정을 소개한다.
1. 태백 풍경열차
버스로 민둥산역에 도착하여 시작되는 풍경열차는 민둥산-사북-고한역을 경유하여 태백역에 도착, 다시 버스로 삼수령과 매봉산의 입구를 거쳐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이르게 된다.
● 민둥산역(민둥산驛 : 강원도 정선에 소재)은 태백선과 정선선의 철도역이다. 이 역에서 태백선과 정선선이 분기하며, 일 18회(상행 9회, 하행 9회) 무궁화호가 정차한다.
기존의 역명은 증산역이었으나, 인근에 민둥산이 있어서 인지도 상승 및 관광 수요 증대를 위해 2009년 9월 1일, 태백선의 역명을 민둥산역으로 변경했다. 한국방송공사 주말연속극 <젊은이의 양지>의 촬영장소이기도 했다.
2. 매봉산 ‘바람의 언덕’
평생 동안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황량한 들판에 둘러싸인 요크셔의 목사 사택에서 지냈으며,
폐병에 걸렸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치료받기를 거부하다가 1848년 30세의 나이로 요절했다는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은, 요크셔 지방의 황야를 무대로 격정적인 사랑과 증오를 다룬 작품이다. 사실주의와 낭만주의가 훌륭하게 융합되어 있으며, 선악이 공존하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자연계와 초자연계가 융합된 영혼의 세계를 극한적 상황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
그런 폭풍의 언덕을 연상시키는 ‘바람의 언덕’은 우리나라에서 거제. 대관령. 영덕에도 같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 많은데,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최근 고랭지 채소(배추)와 최초 풍력발전 단지와 함께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국내 최초 백두대간 핵심구역에 설치되어 운영 중인 매봉산풍력발전단지는 풍력발전단지와 약132만㎡의 고랭지 배추밭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 삼수령 : 백두산에서부터 뻗어내린 백두대간은 태백시의 중심부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동남쪽으로 낙동정맥을 분기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도 삼해로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을 이루는 이곳이 삼수령(일명 피재)이라고 한다. 삼수령의 높이는 약 935m. 태백시내(평균 해발 700m)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오를 때는 잠깐 사이에 정상에 이르러 그 높이를 실감할 수 없으나 정상 부근에서 동쪽으로 가파른 절벽과 확 트인 절경은 지나는 이들로부터 절로 발길을 멈추고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삼수령에서 북류하는 골지천은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남한강을 이루어 황해에 이르게 되며 남류하는 황지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천동굴(하천수가 바위를 뚫어 생긴 동굴)인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을 이루어 남해에 이르며 동류하는 오십천은 청정해역 동해에 이른다.
3. ‘하늘 길’ 트레킹
● 함백산 만항재 하늘길 : 만항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만항재는 태백과 영월, 정선이 만나는 상징적인 경계에 있으며, 고한읍과 태백시를 잇는 414번 지방도로가 정상으로 나있다.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 만항재 주변과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시야가 넓고 완만해 야생화를 관찰하며 여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하이원리조트까지 하늘길(운탄길)이 연결된다.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2.9m)도 이곳에서 연결된다. '하늘정원'또는 '산상정원'으로 불리는 함백산 만항재에서는 여름철이면 70종이 넘는 형형색색의 들꽃이 넘실거린다.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 1300m 고도를 유지하며 임도가 나있다. 하늘길이라 부른다. 하늘 길은 옛 탄광이 있던 곳이며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기에 '운탄길'로 불리었다. 지금은 옛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가을이면 만산홍엽(滿山紅葉)의 아름다운 단풍과 붉은 카페트가 부럽지 아니한 낙엽을 밟고 지나는 트레킹 산행에 가슴 설레지 아니할 남녀가 없을 것이다. 더욱이 아래로 내려다보는 경치는 말 그대로 일망무제(一望無際) 조망의 감동을 영영 잊을 수가 없게 된다.
첫댓글 후시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