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사 둔 빵, 우유로 간단히 요기하고, 6:00 전원 2일차 출발이다. 21도에 바람 가르고 달리니 썰렁함을 느낀다.
6:30 공주보에서 내 가방 푸는 순간 끈이 떨어져, 황이 끈에 달린 쇠 고리를 라이터로 달궈 가방 끈에 구멍 내어 고리 걸고 묶어 간단하게 해결했다.
고리 달린 끈이 없었으면 도저히 해결책이 안 나오는데...황가이버 고마워!
백제보까지 20여 키로 뚝방 아래 잔차길은 죄우로 잡초 무성하고, 칡넝굴이 잔차길 곳곳을 뒤덮어 달리기 불편할 정도다. 달맞이꽃, 기생초, 큰 금계국이 사이사이 보인다.
8:40 부여 향우정에서 된장찌게, 조기 구이가 포함된 시골밥상으로 아침 먹었다. 담엔 인근 임천의 '사랑나무'에 가보기로 했다.
10:55 강경 GS25에 들러 팥빙수가 없어 인절미, 수박, 망고빙수에 우유 부어 먹으며 더위 식혔다.
그늘 하나 없지만 달리는 바람에 의지해 앞만 보고 달린다. 어제 빌빌대던 원도 살아났다.
12:05 성당포구에서 황이 대장턱(?)으로 쏜 치맥 먹으며 1시간의 충분한 휴식 취하고, 불볕 속으로 뛰어들었다. 바로 금강 종주길 중 최고 멋지다고 황이 평가하는 웅포마루 산속 오솔길을 내려와, 뚝방 대암정 정자에 나란히 누웠다.
바람 한 점 없는데 무장군 마음엔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는 모양이다. 코를 고는 장수도 있다.
35분을 잘 쉬고 불볕 아래 정적이 감도는 뚝방길을 다시 뛰어 들었다.
3:15 익산과 군산 경계 고개 위에서 황이 5選 잔차구루 등극했다. 갑진년 청룡 금강 잔차구루라고 하가 이름 지었다. 현장 푸드트럭에서 시원한 미숫가루 한 잔 했다.
4:10 금강하굿둑에 도착, 금강종주 완성이다.
불볕 속에서도 수분 섭취 충분히 하고, 자주 푹 쉬며 함께 달려, 다른 때보다도 오히려 덜 힘들게 느껴진다.
5:00 군산 고터 앞 뚜레쥬르에서 팥빙수 해단식으로 마무리했다.
하 5:20 고속, 황무 5:40 고속(정안 환승), 도 6시 고속, 원 6:30 고속
봉장군이 오늘은 탄천 타고 올라와 장지에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