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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봉(464m)~능천산(369m) - 대구 동구
☞ 산행일자 : 2019. 5. 12.(맑음)
☞ 산행경로 : 옻골마을주차장~대암봉~요령봉~능천산~옻골마을~옻골재~440봉~감덕봉~옻골마을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4.7km 실거리 17.6km
☞ 산행시간 : 약 6시간 7분
옻골마을 주차장(10:18)~이정표(10:30)~헬기장(10:41)~거북바위(11:04)~대암봉(11:21)
~옻골재(11:57)~440봉(12:10)~요령봉(12:22)~인공굴(12:33)~능천산(13:19)~망국단(13:23)
~갈림길(13:58)~축사(14:10)~주차장(14:28)~마을 보호수(14:32)~옻골계곡(14:40)~산림욕장(14:53)
~옻골재(15:14)~440봉(15:42)~감덕봉(15:55)~경주최씨마을(16:22)~옻골마을(16:25)
어제 정기산행이 있는 날 빠질 수 없는 집안행사때문에
산행을 하지 못하고 오늘 산행에 나선다.
산행들머리가 될 옻골마을..
한평생을 대구에서만 살았지만 이 마을엔 처음이다..
경주최씨의 종택이 있는 곳으로 경주최씨가 집단촌을 이루고 있는 곳이라
경주최씨 마을을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겠다..
대암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초반엔 대체로 완만하지만 차츰 가팔라지고
하지만 특별히 위험한 곳은 없다..
거북바위 주변이 암릉으로 되어있어 나름 등반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등로는 대부분 녹음이 우거지고 바람도 솔솔 불어와
크게 더위를 느끼지도 못했고 산행하기엔 아주 그만이었다.
여러군데 코스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가볍게 산행하기에도 별 무리가 없겠다.
대암봉을 지나면 왕건길과 둘레길이 겹치기도 하는 곳이라
몇 번 지나간 곳이기도 하고 또 새로운 코스를 지나기도 한다..
대암봉과 능천산을 지나 주차장으로 한바퀴 돌았지만
시간도 좀 남고 감덕봉능선이 궁금하기도 하고
마을에서 옻골재로 올라가는 등로를 탐사도 할 겸해서
다시 옻골재로 올라가서 감덕봉을 거쳐 옻골마을로 내려오면서 산행을 마친다..
옻골마을주차장
마을 진입로에 있는 보호수
수령이 350년 된 느티나무이다..
정자 좌측으로 돌아가면 들머리가 보인다..
개울을 건너 초반 10분쯤 가파르게 오르면 가동지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고
능선으로도 길이 있는 것 같아 잠시 들어가 봤더니 묘지가 나오고
삼면에 "三寅劍, 鳳暎䑓, 應天備地"라 쓰인 비가 보인다.
무슨 뜻인지???
삼인검(三寅劍)은 조선조 중기에서 후기에 이르는 장식용 및 호신용 검으로 왕족이 지녔던 검이다.
삼인검 역시 호랑이의 용맹스러움이 간직된 검이긴 하나 왕의 지체에는 버금갈 수 없어
3마리의 호랑이, 즉, 인해(寅年)와 인달(寅月),인날(寅日)에 제작된 검이다.
삼인검도 사인검처럼 60년만에 만들어 진다.
사인검은 인시(寅時)의 2시간 동안 한자루가 만들어지지만,
삼인검은 인날에 통틀어 만들어진다.
다시 등로로 돌아나와 평탄한 길을 가다보니 쉼터도 보이고...
헬기장...
경사가 심해지면서 위험 표지판도 보이지만 별로 위험하지는 않다..
우측에 조망처가 있다...
바위벽에 다닥다닥 붙은 부처손이 보이고...
고들빼기가 바람에 하늘거린다...
대구 동구지역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두류공원도 희미하게 보인다..
좌측의 감덕봉 능선도 바라보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와 마음까지 상쾌해 진다..
멀리 수성지역..
대덕봉 아래 자리잡은 월드컵 경기장도 보이고..
경주최씨 종택을 가까이 당겨본다...
거북바위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고..
그런데 아무리 봐도 거북이의 모양은 보이지 않는다..
북구 방면...
거북바위에서 본 대암봉..
거북바위
대암산은 산 이름이 시사하듯 일부러 돈대를 쌓은 것과 같은 바위로
다르게는 거북의 형상을 하고 있어 살아있는 거북바위 즉, 생구암으로 불려진다.
옛날부터 마을사람들은 그 바위를 옻골의 안녕과 번영을 주관하는 수호신으로 믿고
마을을 떠나지 않고 지켜줄 것을 바라며 거북이 노닐도록 인공적으로 연못을 파 두었다.
또한 외부로부터 노출된 서, 남쪽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하여
나무를 심는 이른 바 비보(裨補)숲을 조성했다.
이 숲으로 바깥의 나쁜 기운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고 전해진다.
환성산, 낙타봉, 초례봉이 차례로 늘어섰고...
암벽의 거북바위를 내려서면 곧바로 철계단이 이어지고..
곧바로 쉼터가 나온다...
거북바위를 내려와서 돌아본 모습
우측길은 거북바위를 우회하는 길이다..
대암봉을 오르며 돌아본 거북바위...
계속 오르다보니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로 갈린다..
이 길로 다시 내려오지 않으므로 잠시 어느 길로 갈까 생각해보다가
그냥 오름길로 간다.. 어차피 별 차이는 없다..
감덕봉 능선...
대암봉과 환성산 갈림길..
좌측 대암봉으로 갔다가 돌아와 환성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넓은 헬기장이 있는 대암봉정상..
팔공산 주능선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고...
산행 내내 계속 눈에 들어오는 환성산 초례봉라인...
정상에서 한동안 팔공산과 환성산을 조망하다가
그냥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또 하나의 길이 보이길래 궁금해서 가 봤더니
산행하기전 꼭 찾아보려고 했던 넓은 조망바위이다.
정상에서 그냥 곧바로 내려갔으면 큰일날 뻔 했다...
대암봉 서쪽의 너럭바위...
대구시가지 방향으로 최고의 조망을 자랑한다..
올라온 능선 좌측에 옻골마을이 보인다..
멀리 팔공산의 주능선이 길게 늘어섰고...
동구, 북구 방면...
금호강을 가로지르며 길게 뻗어가는 경부고속도로도 보이고..
수성구, 경산방면...
대암봉에서 내려와 환성산 방향으로 진행하고..
잠시 급하게 떨어지던 등로는 이내 완만하게 변한다..
간간히 기암도 보이고...
대암봉에서 옻골재로 내려서는 구간의 바윗길...
매여, 평광갈림길을 지나고..
여기서부터 왕건길과 겹친다...
대암봉에서 20분쯤 후 옻골재에 내려선다...
옻골재에서 440봉까지 매우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대암봉이 보이고...
옻골재에서 제법 가파르게 올라 갈림길인 440봉에 도착하고
잠시 한 숨 돌린 후 좌측의 매여종점 방향으로 내려선다..
거북바위
요령봉 오름길이다...
눈에 익숙한 기암도 지나고...
요령봉...
예전에 요령봉에서 우측으로도 내려갔던 기억이 있어 내려가 보다가
등로도 희미하고 기억도 가물가물해 확실한 길로 가기위해 다시 올라온다.
이후로도 인공석굴을 찾아 가는 데 기억이 희미해 왔다리 갔다리...
요령봉에서 본 경산 방면...
환성산, 낙타봉, 초례봉이 차례로...
멀리 팔공산의 주능선도 보이고...
인공석굴 갈림길...
바위 전망대 아래에 석굴이 있다.
문의 열쇄구멍에 녹이 슨걸 보니 이젠 사람이 거주하는 것 같지는 않다..
석굴앞에 서니 바람도 솔솔불고 조망도 시원하게 트여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한다..
다시 주등로와 만나고
좌측은 매여동으로 가는 길이다...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신서혁신도시 방향으로 직진...
능천산...
능천산에서 좌측은 영모재 방향, 직진한다..
망국단이라고 새겨진 바위를 지나고...
그 옆에 비석도 있다.
망국단
大翊(호 永慕齊 1681~1742) 할아버지가 1719년 肅宗의 국상을 당하여 이곳에 제단을 차렸다.
1724년 景宗의 국상을 당해서도 다시 이곳에 제단을 차렸다.
이에 관련된 기록은 여기서 남동쪽으로 약 100m 떨어져 있는 永慕齊呂大翊遺蹟碑에 있다.
주변에 누군가의 염원을 담은 조그만 돌탑이 많이 보인다..
곧이어 영모재에서 오는 길과 만나면 우측길로 간다..
부동지 방향으로...
지도상의 178봉과 169봉은 사면으로 돌아가고..
161봉은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곧장 넘는다...
161봉 정상부는 망으로 막아놓은 걸 보니 무언가 보호할 작물이 있는 것 같았다..
다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는데
첨엔 뚜렷하던 등로가 차츰 희미해져 가고
우측에 두릅밭이 보이고 임도가 보이길래 임도를 따라가는데
도로를 공사중인것 같은데 잠시 후 결국 등로를 잃어버리고
우측 아래를 보니 축사가 보이길래 그냥 사면을 타고 축사로 내려와 마을을 통과한다..
감덕봉이 보이고...
좌측으로 뚜렷한 길이 있지만 둘러가는 것 같아
방향만 잡고 곧바로 직진하여 마을 안으로 들어선다...
마을안으로 들어서면서도 혹시나 길이 막히지는 않았을까 은근히 걱정도 했지만
골목길을 이리저리 따라가다보니 대구외곽순환도로 공사 굴다리가 나오고..
공사중인 굴다리밑을 통과 했지만 더 이상은 길이 없어
다시 공사중인 도로위로 올라와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옻골로 들어가는 도로가 보인다.
공사중인 교각사이 수로를 타고 도로에 내려선다..
동구3번이 지나는 버스정류장...
대암봉 능천산을 한바퀴돌아 4시간 10분만에 다시 주차장에 도착했지만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았고 감덕봉능선이 궁금해 다시 옻골재로 올라간다..
옻골마을 가로수인 이팝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마을 입구에 또 하나의 보호수
약 400년 된 회화나무인데 경주 최씨들이 이주하여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면서 심은 나무로
마을 입구에 위치하여 마을을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
일명 "최동집나무"라 한다..
최동집(1586~1661)의 호는 대암(臺巖)이며, 아버지 최계는 임란시 의병장으로 활동한 분이다.
한강 정구선생으로부터 학문을 배웠으며,
광해군 8년(1616년)에 이곳 둔산동 칠계, 즉 옻골에 정착했다.
효종이 대군으로 있을 때 효종을 모시고 청나라에 인질로 가다가 중도에 교체되었다.
명이 망하자 숭정처사를 자처하여 부인동에서 은거하며
평생을 벼슬에 나가지 않고 제자를 가르치고 주민을 교화했다.
이 마을은 대구시 민속자료 제1호로 그가 살던 집은
대구지방에 현존하는 민가로서는 가장 오래되어
조선시대 생활양식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수령 350년 정도 된 이 회화나무는 경주 최씨 대암공파의 파조이자
지역사회 문풍진작에 크게 기여한 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최동집나무"라 이름지었다.
경주최씨 종택을 잠시 둘러보고...
대구 경주최씨 종택은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의 전통마을인 옻골마을 내에 있으며,
종가를 비롯한 다양한 용도의 건물들이 별도의 구역을 가지면서
종택이라는 한 공간 안에 존재하면서 멸실되지 않고
각 고유의 공간을 유지한 채 현존하는 희귀한 예를 갖고 있는 가옥이다.
담벼락에 핀 붓꽃...
최흥원 정려각
둔산동 옻골마을 중간에 위치한 이 건물은 조선후기 영남의 대학자이자 효를 위한 덕목을 정하고
부모의 병을 극진히 돌보는 등 효행으로 유명하였던 백불암 최흥원을 기리기 위해
1789년에 조정의 명으로 세운 것이다.
최흥원은 둔산동 옻골마을 입향조인 대암 최동집의 5대손으로
1705년에 태어나 82세를 사는 동안 평생 학문에 정진하면서
130여명의 많은 제자를 기르며 향약을 실시하는 등 백성의 생활안정을 모도하는데 평생을 보냈다.
대산 이상정, 남야 박손경과 더불어 영남삼로로 추앙을 받으며 당대 영남 퇴계학맥을 이끌었다.
1784년에는 정조의 첫째 아들이었던 문효세자의 익위사익찬이 되어 스승이 되었다.
정려각은 단순한 구조로, 벽면 상부에 홍살문이 설치된 1칸의 비각을 중심으로
주위에 토석담장이 네모꼴로 둘러져 있다.
최흥원정려각은 규모는 작으나 18세기 후반 건축양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옛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토담길...
광당정사..
경주최씨 종택
조선 인조때의 학자 대암 최동집이 1616년에 옻골에 정착하면서 그 이후에 지은 집으로
대구에 있는 조선시대 주택중 가장 오래되었다.
1630년에 지은 안채와, 원래 백불암 최흥원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동산서원이
1868년 훼철되면서 그 자재를 사용하여 다시 지은 사랑채,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어진 보본당과 포사, 그리고 불천위 사당인 별묘와 가묘 등이 있다.
생활 공간의 오른쪽에 있는 보본당은 1753년에 지었으며,
보본당의 동쪽담장 밖에 위치한 포사에서는 제사음식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보본당 뒤편에 있는 2동의 사당 중 별묘는 최동집의 위패를,
가묘는 조선 정조때의 학자인 최흥원의 위패와 종손의 4대 봉사위 위패를 모시고 있다.
살림채와 재실. 사당 등 많은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대구 둔산동 경주최씨 종택은
조선시대 양반주택과 그 생활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종택 내부...
반계수록 최초 교정 장소
이곳 보본당 서쪽방은 우리나라 실학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반계 류형원선생이 저술한 반계수록을
1770년 백불암선생께서 영조 임금의 명을 받아 이곳에 교정청을 설치하고
최초의 교정본을 완료하여 나라에 바친 유서깊은 곳이다.
보본당...
경주최씨 종택을 간단하게 돌아보고 옻골재로...
계곡의 암벽모양이 특이해서...
등로옆엔 애기똥풀이 가득하고...
산림욕장도 있다...
사방댐 윗쪽엔 운치있게 갈대도 바람에 일렁이고...
계곡을 건너면서 등로는 오솔길로 변한다...
옻골재 오르는 길은 계속 완만한 오름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다시 옻골재에 도착했다..
조금 힘들기도 하고 골바람이 솔솔 불어와 한동안 쉬어간다...
옻골재에서 440봉 오르는 길에도 애기똥풀이 가득하고...
하루에 같은 길을 두 번이나 가지만 싫증나지 않는 길...
하지만 역시나 오전보다 힘이 더 드는 듯 하다...
깨진계란바위..
처음 올라갈땐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다시 올라가면서 찾아보니 예전에 있던 표지판이 없어진 바람에 그냥 지나쳤던 모양이다..
환성산이 숲 사이로 보이고...
다시 올라온 440봉...
누군가가 이정표에 옻골봉이라 써 놓았다..
오전엔 좌측 매여종점 방향으로 내려갔었는데 이제는 직진이다...
생각보다 등로가 편안하고 걷기에 좋다..
간간히 등로 좌측으로는 능천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대암봉이 보인다..
감덕봉...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갔었는데
처음에는 제법 뚜렷하던 등로가 점점 희미해져 가더니
경주최씨 종택이 바로 아래에 보이는 지점에서 등로를 잃어버리고
그냥 최씨종택을 향해 계곡으로 미끄러지며 내려섰다..
다시 경주최씨종택에 들어서고 마을로 내려오면서 산행을 마친다...
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