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생각] ㅡ 無(nothing)
1. 인간의 생각과 인공지능의 생각
인공지능에게 있어서 무(無)란, 수많은 데이터 중에 하나일 뿐이다. 가령, 벽돌 - 시금치 - 핸드폰 - 無 - 자동차 등과 같이 병렬로 늘어놓은 것들 중에 하나다.
그러나 인간은 논리적 사고를 한다. 즉, 범주적 사고를 함으로써 다른 데이터들의 카테고리(범주) 밖에(상위에) 無를 놓는다. 즉, 수직적 사고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2. 無의 세 가지 뜻
창조 이전의 無 / 소멸 이후의 無 / 절대적 無
3. 無의 네 번째 의미 : 인식(생각)을 위한 無
바닷가에 왔다. 하늘과 바다 사이에 수평선이 보인다.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서부터가 하늘인 지를 가르는 선이다. 만일 하늘이 없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바다인 지를 알 수 있을까?
이처럼 하늘에게는 바다를 알려주는 無의 역할이 있다. 즉, 있음(有)을 알려면 없음(無)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나를 보는 거울과 같은 역할이다. 그러나 거울 속엔 아무것도 없고 비어있는 것처럼.
4. 생각은 존재(有)에 대해서다
생각한다는 것은 있는 것(有)에 대한 생각이지, 없는 것(無)을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러면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한다는 것인데, 생각하는(상상하는) 모든 것은 존재할까? 아니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게 된다.
5. 수학적(논리적) '대우(對偶)'
존재하니까 생각할 수 있다. (참 T : truth)
생각하는 것은 존재한다. (거짓 F : false)
생각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우에 의해 참 T)
가령, 유니콘이나 인어는 상상(생각)의 산물로서, 생각한다고 해서 그 존재를 인정하게 되면, 논리적 추론이 거짓(부당함 invalid)이 된다는 뜻이다.
6. 무(無)와 영(零)
無(nothing)는 수학 계산에서 영(零 zero)으로 표시된다. 零(zero)이 없다고 상상해보시라. 지금의 수학 발전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인도철학의 업적이다.
kjm / 2023.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