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57계는 기존 츄오선의 도쿄~코우후, 마쓰모토간 특급 아즈사호와 카이지호로 사용되던 183계와 189계가 노후화되자 이를 교체하기 위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특급형 전차이다. 원래 슈퍼 아즈사 E351계가 있었지만 183계와 189계를 전부 교체하기에는 E351계의 생산량이 너무 적었으므로 아예 새로운 기술을 집어넣어 신모델을 만든 것이 바로 E257계이다. E351계는 틸팅방식이고 그린샤가 1+2이므로 차량의 등급은 아즈사보다 더 높다. 그렇기 때문에 아즈사호로 개발한 E257계는 틸팅기능은 집어넣지 않되 절제된 범위에서 업그레이드한 주력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슈퍼 아즈사호보다 소요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
- 신주쿠역에 정차중인 E257계 특급 "아즈사". 흑백 대비컬러와 커다란 LED식 애칭표시기가 특징이다.
2. E653계와 E751계의 시스템을 이어받아
역시 E257계도 JR동일본의 신형 특급차량이므로 기본 구조는 E653계와 E751계를 따르고 있다. 차체는 알루미늄 더블스킨구조로서 히타치제작소가 자랑하는 A-Train모듈화 기술이 적용되어 효율성을 높였으며 9량편성 기준 편성 총중량이 306톤 수준으로, 기존 183계보다 60톤 이상을 다이어트했다. 히타치의 2레벨 IGBT인버터를 이용한 VVVF제어(1C 4M방식)를 이용하고 있어 적은 파워에도 높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전동기는 E653계 등과 같은 MT72형 145kW짜리를 탑재하고 있어 최고속도 130km/h를 마크한다. 에어스프링 서스펜션과 볼스터리스 대차는 기본. 또한 츄오선의 급구배와 오오이토선의 대설구간을 지나기 때문에 내한내설 능력이 강화된 한편 억속제동과 브레이크 쵸퍼 기능등을 갖춰 확실한 제동능력을 보장하고 있다.
운전실은 E231계에서 적용된 크러셔블-서바이블존 구조를 채택해 충돌시에도 운전자를 확실하게 보호하는 구조로 되어있으며 특급열차 최초로 TIMS를 채용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역시 JR동일본과 함께하는 GK인더스트리얼디자인이 담당해 백색과 검정색이 적절히 혼합된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어 2002년 45회 블루리본상을 수상했다.
- E257계 관통형 차량의 운전석. TIMS모니터가 대쉬보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 9량 본편성과 2량 부속편성의 연결부 모습. 2량 부속편성이 단독으로 다닐 일이 없으니 부속편성의 한쪽은 간이운전대만 갖춰놓았다.
- 마츠모토역에서 증결편성을 연결하는 모습. 오오이토선 방면으로 운행되는 열차는 보통 마츠모토에서 증결편성을 붙여 신주쿠까지 운행한다. 선두차가 아닌 방향도 임시지만 제대로 된 운전기기를 갖춘 간이 제어대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2_2배열의 보통차 및 그린샤의 모습
그린샤는 기존 E351계에 비해 넓어진 차폭을 바탕으로 2+2로 되어있으며 대신 시트피치를 116cm로 확대해(이건 E351계보다 넓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보통차의 시트피치는 96cm. 그러나 시트 밑에 커다란 기둥이 있기 때문에 시트 밑에 짐을 넣기엔 좋지 않다. 정원은 9량편성 기준 558명, 11량편성 기준 678명이며, 그린샤의 정원은 28명이다.(2_2배열로 7줄이 반실 그린샤로 지정되어 있다.) 보통차의 경우도 회전식 리클라이닝 시트로 편안함을 추구하며, 특히 배면 슬라이드를 채택(아래쪽의 시트가 앞뒤로 움직인다), 체형에 맞추어 안정적으로 의자에 착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승차감도 향상되었다.
- E257계 0번대의 그린샤. E351계와 달리 차 폭에 여유가 있어 그린샤도 2+2가 가능하다.
- E257계의 보통차. 우리나라의 누리로를 보는듯한 실내로 시트색은 E257계의 4색 사각문양으로 꾸몄다. 하부에 냉방기가 있어서 선반 아래에 에어컨 토출구가 위치해 있다.
4. 흡연자를 위한 흡연실, 다목적실 등 서비스도 돋보여
화장실은 5군데에 설치되어 있으며, 특히 7호차는 장애인대응 화장실이 설비되어 있다. 7호차에는 수유 등의 목적을 위한 다목적실이 설치되어 있고, 9호차에는 끽연자들을 위한 흡연실이 설치되어 있다.(차내 절대금연을 지키는 동시에 이런 흡연실도 만들어 놓았다.) 공중전화, 자동판매기도 2개씩 갖추어져 있다. 차량 1량마다의 온도를 수동으로 컨트롤할 수 있으며, 실내온도와 실외온도에 따라 냉난방을 적절히 배합하여 차의 온도를 일정히 유지하는 새로운 공조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했다.(공조장치가 츄오선의 특성 때문인지 몰라도 하부에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츄오선의 아름다운 경치감상을 위하여 창문의 높이도 더욱 넓혀(높이 852mm) 조망권을 보장하고 있으며, 소음 저감을 위해서 바닥을 고무 등의 탄성소재로 제작하여 더욱 승객의 편의를 추구하고 있다.
5. 츄오본선 특급열차 주력차량으로 활약하다.
원래 E257계는 9량이 기본편성이지만, 수요에 따라 바로 증결이 가능하도록 2량의 부속편성을 추가로 조성했다. 따라서 도쿄방향의 선두차는 관통형으로, 마츠모토 방향은 비관통형 선두부로 되어있는것도 이런 증결 때문인 것이다. 도쿄에서 발착하는 특급 "아즈사"의 경우 신주쿠에서 바로 2량을 증결해 운행하기도 하여 최대 11량으로 운행되고 있다. 2001년 10월 시승회를 거친 뒤, 12월 1일의 다이어 변경과 때를 같이해서 아즈사 1편성에 시범투입되며, 총 154량이 신조되어 183계와 189계를 역사의 뒤안길로 내몬 다음 2019년 3월 신예 E353계로 모두 통합되기 전 까지 주력차량으로 활약하였다.
- E257계의 관통형 선두부. 언제든지 2량을 붙여 11량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 도쿄역을 출발하는 쾌속 "츄오라이너". 라이너 열차의 운용은 특급열차의 또다른 임무중 하나이다.
6. 보소반도의 새로운 얼굴로 데뷔한 500번대
이미 보소반도 지구에 새로운 관광특급으로 255계가 데뷔했지만 기존 <와카시오> <사자나미> 특급을 운행하는 183계는 국철시대부터 운행했기 때문에 노령화의 길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노후화된 183계와 189계를 교체하기 위하여 JR동일본 치바지사가 야심적으로 개발하여 투입한 차량이 바로 E257계 500번대이다. 2004년 10월 16일 다이어개정부터 본격적으로 투입하기 시작했는데, 2005년까지 총 95량이 신제되어 마쿠하리차량센터에 배치되었다. 모터 및 제어방식, 대차 등은 0번대와 같지만, 제일 큰 차이점은 디자인과 도색, 그리고 편성의 차이이다. 전면부의 디자인을 약간 변경하였으며, 도색도 노란색 계통으로 도색하여 255계 등과의 보조를 맞추었다. 편성은 3M 2T의 5량편성을 기본으로, 중련하여 10량 편성까지 만들 수 있으며, 자동병결장치와 자동 관통문 설치장치(253계 나리타익스프레스처럼 연결되고 나면 자동으로 관통문이 연결되어 객차 사이를 오갈 수 있다.)를 설치하여 소토보우선 방면과 우치보우선 방면의 특급열차가 서로 병합운전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005년 12월 10일부터는 소부본선의 특급 <시오자이>와 카시마선 특급 <아야메>도 E257계 500번대가 투입되어 183계는 보소지구의 정기운용에서 완전히 은퇴하게 되었다. 또 요코스카선을 직통하는 <오하요라이너 즈시> <홈라이너 즈시>에도 투입되었다.
- 도쿄역에서 출발 대기중인 E257계 500번대 특급 "와카시오". 5량이 기본이며 5량을 더 붙여 최대 10량운행이 가능하도록 관통형 선두부가 기본으로 되어있다.
- E257계 500번대의 실내. 255계와 더불어 보소지역 특급을 상징하는 노랑+파랑 투톤컬러를 채용하고 있다.
- 10량 중련편성의 E257계 500번대.
7. E257계의 이즈반도 진출기. 2000번대
2018년 이후부터는 JR동일본도 신형 차량을 도입하며 E257계의 입지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2018년부터 츄오본선에 신예 E353계 전동차가 도입되면서 E351계 "슈퍼 아즈사"가 모두 퇴역하는 한편 E257계 0번대까지 밀어내면서 2019년 3월부터 츄오본선의 모든 특급열차를 E353계로 통합했다. 남은 E257계는 국철시절때부터 운용되어왔던 이즈반도의 185계 "오도리코"를 교체할 목적으로 내외장을 싹 대수선한 E257계 2000번대로 개조했다.
한편 500번대의 경우 보소반도와 도쿄를 다이렉트로 잇는 아쿠아라인을 운행하는 출퇴근 고속버스와의 경쟁에서 밀려 특급열차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한 2018년부터 보소반도/치바현 방면의 특급열차를 대폭 줄이게 되었다. 덕분에 E257계 500번대는 9편성이 남아돌게 되어 이들을 토요다 차량센터로 파견보내 홈라이너나 후지급행선으로 들어가는 특급 "후지회유"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